미국 최대 희토류 기업 에너지퓨얼스, '메이드 인 USA' 우라늄 대량 확보

2025.04.17 17:27:05

에너지퓨얼스, 웨스턴과 연 2만5000톤 우라늄 공급 계약 체결
미국 정부 추진 중인 핵심 광물 자원 자립화 정책 일환으로 분석

 

[더구루=김은비 기자] 미국 최대 희토류 및 우라늄 생산 기업 에너지퓨얼스(Energy Fuels)가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채굴된 고농도 우라늄 확보에 나선다. 원자력 발전의 핵심 연료인 우라늄을 현지에서 확보해 자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한편, 에너지 안보 확보에도 나서는 모양새다.

 

17일 웨스턴 우라늄 앤드 바나듐(Western Uranium & Vanadium, 이하 웨스턴) 등에 따르면 에너지퓨얼스는 최근 웨스턴과 연간 최대 2만5000톤(t) 규모의 우라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우라늄 등급에 따라 납품 단가가 산정될 전망이다.

 

계약에 따라 웨스턴은 다음달부터 미국 콜로라도 주 썬데이 광산단지에서 채굴한 고농도 우라늄을 유타주에 위치한 에너지퓨얼스의 화이트 메사 제련소에 납품할 예정이다. 화이트 메사 제련소는 현재 미국에서 유일한 전통 우라늄·바나듐 제련소로 꼽힌다.

 

미국 콜로라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웨스턴은 고등급 우라늄과 바나듐 자원을 보유한 광산 개발 전문 기업이다. 썬데이 광산단지를 비롯해 콜로라도, 유타 등 다수 전통 광산을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퓨얼스는 미국 최대 우라늄과 희토류(REE), 중광물모래(HMS) 생산 기업이다. 에너지퓨얼스는 지난해 미국 콜로라도와 와이오밍에서 1년 내 생산 개시 예정인 두 개의 우라늄 광산 추가 건설에 나섰다. 에너지 퓨얼스는 올해 니콜스 랜치 광산 연간 U3O8 생산량을 200만 파운드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번 계약은 미국 정부의 핵연료 공급망 내재화 정책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중국을 견제하고자 핵심 광물 자원 자급률을 높이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희토류를 포함한 가공 핵심 광물 및 파생 제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조사 대상에는 코발트, 니켈, 우라늄 등 정부가 전략 자원으로 판단한 광물이 광범위하게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우라늄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재편 움직임 속에서 가격과 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북미 내에서 직접 채굴·제련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는 것은 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