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야 1%?" 봄 됐지만 냉기 가득한 한국 경제

2025.05.02 00:00:20

역대 최초 4분기 연속 0.1% 이하 성장률
올해 한국 성장률 0∼1% 머물듯

 

[더구루=홍성환 기자] 정치적 혼란 장기화, 미국 도널드 트럼프발(發) 글로벌 관세 전쟁 등으로 한국 경제의 냉기가 가득하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은 -0.2%로 집계됐다. 한은의 지난 2월 공식 전망치 0.2%보다 0.4%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와 미국 관세정책 우려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 확대, 역대 최대 산불 피해, 일부 건설 현장의 공사 중단, 고성능 반도체(HBM) 수요 이연 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GDP 성장률은 작년 1분기 1.3%로 깜짝 성장을 기록한 이후 △2분기 -0.2% △3분기 0.1% △4분기 0.1% 등에 그쳤다. 만 1년 동안 경제 성장률이 0.1% 이하를 기록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한은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한은은 오는 29일 올해 경제 성장률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은은 올해 1.9% 성장 전망에서 2월에는 1.5%로 내린바 있다.

 

해외 투자은행(IB)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1%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지난달 조사한 결과를 보면, 42개 국내외 기관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41% 수준이다.

 

심지어 0%대 성장률을 점치는 기관도 많았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0.7%) △캐피탈 이코노믹스(0.9%) △씨티그룹(0.8%) △하이투자증권(0.8%) △IM증권(0.8%) △ING그룹(0.8%) △JP모건(0.7%) 등 7곳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1%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전망이 나빠진 만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커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6명 모두 3개월 내 기준금리를 연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과거 말씀드린 것보다 (5월)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시장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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