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필바라리튬, 日 더블유스코프에 수산화리튬 공정 핵심설비 발주

2025.04.22 13:18:15

포스코 개발 전기투석 공정용 장비…양사 공동개발
작년 아르헨티나 공장에 납품…공급 계약 본격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필바라미네랄스 간 리튬 합작법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일본 더블유스코프(WSCOPE)로부터 수산화리튬 생산 공정용 핵심 장비를 조달한다. 신규 설비 도입으로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수율을 개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더블유스코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전기투석막 공정(BPED)'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거래 규모는 약 10억 엔(약 101억원)이며, 오는 2026년 1월까지 납품될 예정이다.

 

BPED는 리튬 정제 과정에서 불순물을 걸러내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장비로, 포스코가 개발한 전기투석 공정에 적용된다. 양·음이온 교환막과 바이폴라막의 전기적 특성을 이용해 리튬 추출 효과를 극대화한다. 기존 화학 공정에 비해 부산물 발생을 최소화하며 친환경적인 리튬 생산을 가능케 한다. 

 

포스코는 더블유스코프와 BPED 장비와 관련 부품을 공동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양사 간 협력은 지난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더블유스코프는 2021년 BPED의 핵심 부품인 이온교환막 개발을 개시, 2년 뒤인 2023년 개발을 완료하고 공급 계약과 추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듬해인 2024년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수산화리튬 공장에 BPED 납품을 본격화했다. <본보 2023년 1월 19일 참고 포스코홀딩스, 더블유스코프와 리튬 추출용 분리막 공급계약>

 

이번 발주는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공장에 BPED 장비를 공급한 뒤 후속 계약으로, 양사 간의 협력 관계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양사는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을 비롯한 포스코의 리튬 생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와 필바라가 지난 2022년 출범한 리튬 생산 합작법인이다. 포스코와 필바라가 각각 지분 82%, 18%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1월 광양 율촌산업단지 내 제1공장을 완공했다. 1년 만인 2024년 제2공장을 준공해 총연산 4만3000t 규모의 리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는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전자 출신의 한국 기업인 최원근 대표가 지난 2005년 설립한 더블유스코프는 로리튬·이온 등 이차전지 분리막 소재 제조기업이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과 장기공급 계약을 맺고 분리막을 납품하고 있다. 미국 최대 차량용 배터리 생산기업 A123시스템즈, 중국 리센 등도 고객사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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