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미국판 미사일 방어망 프로젝트 '골든 돔' 참여를 검토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을 방어하기 위해 우주 기반 미사일 요격체계를 구축하는데 보잉이 기존 생산 역량을 확장해 참여를 모색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보잉은 자사 제품의 생산라인이 골든 돔 사업에 적합하다고 판단,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한다.
보잉은 자사가 개발한 무인우주선 X-37B과 미 우주개발국(SDA)의 궤도 지원 전투기(FOO Fighter 또는 F2) 프로그램을 위해 개발한 미사일 추적 위성이 골든 돔의 미사일 방어 능력에 적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잉의 생산시설이 골든 돔 아키텍처에 어떻게 적용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X-37B 우주선과 미사일 추적 위성이 우주 기반 요격 기술과 센서 네트워크의 검증에 필요한 엄격한 시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X-37B는 재사용 가능한 무인 왕복 우주선이다. 미국 우주군은 X-37B를 활용해 우주 감시 역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본보 2025년 2월 25일 참고 美, 극비 우주선 'X-37B' 촬영 사진 첫 공개> X-37B는 최근 일곱번째 임무를 마치고 귀환해 최소한의 연료로 궤도를 변경할 수 있는 새로운 에어로브레이크 기동도 시연했다. 보잉은 현재까지 두 대의 X-37B를 제작했으며, 추가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보잉은 또 미사일 경보와 방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보잉의 소형 위성 자회사인 밀레니엄 스페이스 시스템즈가 우주군의 미사일 경보와 미사일 추적 레이어(REWA)를 위한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또 탄도 및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를 위한 사격 통제를 제공하는 위성 F2(Foo Fighter, 푸 파이터)도 개발했다. 보잉은 F2 생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장 내 밀레니엄의 생산시설을 두배로 증설했다.
미셸 파커(Michelle Parker) 보잉 미션 시스템 부사장은 골든 돔 사업과 관련해 "미 국방부와 어떤 생산 라인을 증설할 수 있는지, 그리고 기존 시스템에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어디에 투자할 수 있는지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가 보잉에 더 많은 우주선 생산을 요청하면 보잉은 이를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더 많은 자동화 제조 시설을 사용해 생산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미국판 미사일 방어망 '골든 돔' 사업은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공체계인 아이언돔과 같은 차세대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이다. 지상 레이더로는 탐지가 어려운 신형 미사일을 인공위성에 탑재된 우주 센서로 추적하고 우주 공간에 배치된 요격기가 상승 단계에 있는 미사일을 타격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