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일본 노선 확대 본격화…아시아나 통합 앞두고 '속도'

2025.05.01 07:26:11

전일본공수 협력 가능성 언급…위탁 체크인 운영 사례도 소개

 

[더구루=김은비 기자] 대한항공이 일본 하늘길 공략에 속도를 낸다. 아시아나와의 통합을 앞두고 현지 항공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시장 지배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석우 대한항공 일본지역본부장은 지난달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미디어 설명회에서 "2030년까지 연간 6000만명의 방일 외국인 유치를 목표로 하는 일본 정부 정책에 발맞춰 한일 노선을 적극 유지·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예약 추이를 보면 양국 간 방문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25년 여름 시즌 기준 일본에 21개 노선, 주 222편을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일본 노선 확대 의지가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지상 조업 자회사 코리안에어항공서비스 주식회사(Korean Air Airport Service株式会社)를 설립, 지상 조업 사업에 직접 나선 바 있다. 지상 조업에 직접 진출한 것은 국내 항공업계로는 최초로, 인력비를 절감하는 한편 현지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대한항공은 한·일 항공 노선에서 독보적인 지배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50개 항공 노선 중 46개를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 가운데 92% 수준이다.

 

이처럼 대한항공은 일본 노선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 향후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신규 항공기 도입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300대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이공 통합하게 되면 총 항공기 수는 230대 가량이 될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일본 내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인력과 슬롯 등 인프라 부족에 대해서는 현지 항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본부장은 "기존 일본항공(JAL)과의 기존 코드셰어 외에도 전일본공수(ANA)에 체크인을 위탁하는 등 협력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현지 항공사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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