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중동·아프리카 지역서 라마단 캠페인 진행

2025.06.07 07:42:10

가족·공감·진정성에 초점 맞춰 현지 공감 이끌어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이슬람 최대의 종교 행사인 라마단을 맞아 중동·아프리카(MEA) 시장에서 감성 브랜딩 캠페인을 전개했다. 브랜드 신뢰를 높이고 장기적인 고객 유대를 확보하기 위해 문화적 공감에 기반한 현지 밀착형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7일 LG전자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MEA)법인은 최근 '라이프스 굿 웬 쉐어드(Life’s Good When Shared·삶은 나눌 때 더 좋아진다)'라는 슬로건 아래 가족과 나눔의 가치를 담은 캠페인을 펼쳤다. 이 캠페인은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현지 문화와 생활 속 정서를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LG전자는 중동·아프리카 각국의 수백 명의 크리에이터와 가족들을 초청해 각자의 라마단 일상을 공유하도록 했다. 이들은 가족과 함께 이프타르(해가 진 후 식사)를 준비하고 추억이 담긴 레시피를 소개하며 단란한 저녁 식탁 풍경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LG전자는 자사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는 대신 조용히 가족의 삶을 편리하게 돕는 배경으로만 등장시켜 브랜드 존재감을 자연스럽게 녹였다.

 

캠페인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총 6100만 뷰 이상을 기록했으며, 200만 건이 넘는 댓글과 공유·공감이 이어졌다. 정서적 공감이 담긴 반응들이 주를 이루며 단순히 조회수를 넘어, 현지 문화에 깊이 스며드는 브랜딩 효과를 거뒀다.

 

이같은 캠페인은 현지 친화적 마케팅의 수준을 넘어, 중장기적인 브랜드 신뢰도 구축과 고객 충성도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향후 높은 소비 성장성이 기대되는 시장으로 여겨진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 소비자 가전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735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107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6.3%에 이른다.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시장일수록 브랜드가 현지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는 태도는 소비자와의 정서적 유대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LG전자의 이번 라마단 캠페인은 이같은 전략을 보여준 사례로, 제품이 아닌 삶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브랜드를 자리매김하려는 글로벌 기업의 방향성을 잘 드러낸다.

 

정필원 LG전자 중아지역대표(전무)는 "라마단이 가정에서 불러일으키는 따뜻함과 함께함의 가치를 기리고 싶었다"며 "우리에게 '라이프스굿(Life’s Good)'은 모두의 삶을 더 쉽고, 편안하며, 서로 연결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데, 라마단은 이 정신을 아름답게 반영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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