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테스, 유럽서 폐배터리 재활용 특허·파트너십 확대

2025.06.18 11:43:54

프랑스 R&D 거점 신규 인력 충원…사업 확대 '박차'
SK테스, 매각설 일축…글로벌 배터리 순환 경제 선도 의지 강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에코플랜트의 전기·전자 폐기물(E-Waste) 전문 자회사 SK테스가 유럽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기술 확보와 다자간 파트너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환경사업 전반에 대한 매각설이 제기됐지만, SK에코플랜트는 테스 매각 계획을 공식 부인하며 사업 내실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파루크 테자(Farouk Tedjar) SK테스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링크드인을 통해 "프랑스 도멘(Domène)에 위치한 SK테스 글로벌 R&D팀에 신규 인력을 대거 충원했다"며 "EV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적·환경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테자 CSO는 △배터리의 충전 상태(SoC) 및 건강 상태(SoH) 평가 △안전한 방전 및 분해 △‘이중 폐쇄 루프’를 기반으로 한 물질·공정수 회수 기술 등을 현재 R&D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유럽 내 순환형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기술 고도화와 이를 뒷받침할 현지 협력 네트워크 확대 역시 현재 R&D의 주요 추진 방향 중 하나다.

 

'이중 폐쇄 루프 재활용' 기술은 2010년 특허를 바탕으로 이미 기술 실증(PoC)과 사업성(PoV)을 마쳤으며, 프랑스의 파일럿 설비 및 네덜란드·싱가포르 산업 설비에 적용돼 운영 중이다. 이 기술은 △불활성 분위기에서의 기계적 분쇄 △코발트 배터리용 황산·과산화수소 용출 공정 △LFP 배터리 수침처리 방식 △고순도 전구체 회수 및 정제 기술 등을 포함하고 있다.

 

SK테스는 2013년 이후 CEA, CIDETEC, EURECAT 등 유럽 연구기관은 물론, FIAT, FERRARI, RENAULT, SKODA, FORD 등 완성차 기업, SOLVAY, ARKEMA, VARTA, SIEMENS 등 소재·장비 기업들과 총 7건의 EU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 협업 범위를 넓혀왔다. 최근에는 2024년 1월 신규 특허를 확보했으며, 연내 추가 특허 2건 출원이 예정돼 있다.

 

이처럼 유럽 현지에서의 기술 성과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SK에코플랜트가 SK테스를 매각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리뉴어스, 리뉴원 등 국내 친환경 자회사 통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여기에 싱가포르 기반 SK테스도 포함됐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하지만 SK에코플랜트는 "테스 매각 계획은 없다"고 매각설을 공식 부인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SK테스를 약 1조2000억 원에 인수하며 글로벌 E-Waste 및 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 바 있다. 당시 8000억 원가량은 금융권 차입으로 조달됐다. 이후 SK테스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IT 자산처분 서비스(ITAD) 사업 확장과 더불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기술 고도화에 주력해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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