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세렌스 클라우드 신경망 음성기술 글로벌 TV 라인업 적용

2025.07.30 16:36:50

LG전자, 세렌스 AI 음성기술로 스마트 TV 사용자 경험 강화
차량용 ‘웹OS 오토’ 협력 이어 TV AI 음성 분야 파트너십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미국 인공지능(AI) 음성 솔루션 기업 '세렌스(Cerence)'와 손잡고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응답하는 신경망 기반 음성합성 기술을 스마트 TV에 도입했다. 차별화된 AI 음성 경험을 앞세워 사용자 경험을 개선,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세렌스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자사 클라우드 신경망 기반 텍스트 음성 변환(TTS) 기술이 LG전자 웹OS(webOS) 기반 스마트 TV에 탑재돼 음성 기반 상호작용 기능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2024년형 스마트 TV부터 순차적으로 세렌스의 TTS 기술을 적용해왔으며, 향후 TV는 물론 웹OS 기반의 다양한 가전 제품으로 지속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LG전자 TV는 기존 기계음 수준의 음성 출력에서 벗어나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럽고 감정이 담긴 말투로 사용자와 대화할 수 있게 됐다. 단순한 텍스트 낭독을 넘어 감정과 맥락을 이해하고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의 인터페이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비 오는 날 보기 좋은 영화 추천해줘"라고 말하면, TV가 "비 오는 날에 어울리는 따뜻한 영화들을 찾아봤어요"라고 답한다. 

 

세렌스의 TTS는 65개 언어와 음성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연결 시에는 더 풍부한 데이터 기반 음성 합성을 제공하고, 인터넷이 불안정하거나 끊긴 상황에서는 기기 내 탑재된 에지 TTS 기능으로 기본 기능을 유지한다. 이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메뉴 낭독이나 프로그램 안내 기능 등 접근성 기능 구현에 효과적이다. 유럽 접근성법(European Accessibility Act) 등 글로벌 기준 대응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해당 기술은 웹OS에 최적화돼 음성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시스템 성능이나 리소스 소모에는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됐다. 클라우드와 에지를 병행하는 구조 덕분에 비용 부담은 최소화하면서도 다양한 제품군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LG전자와 세렌스 간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LG전자는 지난 2020년에도 세렌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에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웹OS 오토'를 공동 개발하기로 한 바 있다. 양사는 당시 차량 내 음성 기반 내비게이션, 콘텐츠 제어 기능을 구현하며 웹OS의 적용 범위를 가전에서 자동차로 확장했다. 이번 협력은 그 연장선으로, 웹OS 생태계를 가정 내 전방위로 확장하려는 LG전자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TV 라인업 전반에 걸쳐 최고의 화질과 사운드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편의성과 기능성을 혁신하는 백엔드 AI 기반 인텔리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세렌스 팀과의 협력을 통해 일관되고 유연하며 연결된 음성 기반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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