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반도체 설계업체 캠브리콘(Cambricon)이 중국 A주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 실적 호조에 따른 시장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일 중국 증권업계에 따르면, 캠브리콘 주가는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1587위안을 기록하며 구이저우마오타이(1446위안)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캠브리콘 주가는 지난달 초 563위안 대비 약 164% 급등했다.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량도 260억 위안(약 5조원)으로 전달 44억 위안(약 8600억원)보다 5배 넘게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 호조가 이같은 상승세를 이끌었다. 캠브리콘의 상반기 매출은 28억8100만 위안(약 5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347% 성장했다. 클라우드 제품 라인 매출(28억7000만 위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순이익도 8억6500억 위안(약 1700억원) 적자에서 10억3800만 위안(약 200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계약량은 1분기 88만6200위안(약 2억원)에서 2분기 5억4300만 위안(약 1000억원)으로 급증해 풍부한 수주량을 보였다.
미중 무역 갈등도 영향을 줬다. 미국 정부가 지난 2023년부터 중국으로 수출되는 엔비디아 첨단 AI칩을 규제하면서 캠브리콘 AI칩이 이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도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 AI칩 구매 중단을 요구하면서 캠브리콘의 수혜 가능성이 높아졌다.
캠브리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가실 글로벌 산업 업그레이드’ 펀드 매니저인 천쥔지에는 “중국 반도체 산업은 최근 몇 년간 급속히 성장해 비교적 완비된 반도체 산업체인을 구축했다”며 “캠브리콘은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