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퀄컴(Qualcomm)의 최고경영자(CEO)가 인텔 파운드리에 대해서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내놨다. 퀄컴 CEO의 냉정한 평가에 인텔 파운드리의 단기 전망에 경고등이 켜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CEO는 5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인텔과 칩 생산 협력은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인텔이 언젠가는 선택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아몬 CEO는 "한동안 TSMC와 삼성전자를 고수할 것"이라며 한동안 인텔에 자사의 반도체 생산을 의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공고히했다.
현재 퀄컴은 그동안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이용해 칩을 생산해왔다. 퀄컴의 대표적인 제품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의 경우 2019년까지 TSMC에서 생산됐으며,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만들었다. 이후 스냅드래곤8 2세대부터는 TSMC에서 주로 생산하고 있다.
퀄컴이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TSMC로 다시 돌아간 이유로는 수율과 발열 성능 개선 등이 뽑힌다. TSMC 파운드리에서 생산된 제품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율과 향상된 발열 성능을 등을 보여준 것. 당시 삼성전자와 TSMC와의 파운드리 기술력 차이가 증명됐다는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업계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의 발언을 근거로 인텔의 파운드리 기술력이 경쟁사를 추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텔도 향후 출시된 중앙처리장치(CPU) 등의 생산을 TSMC 2nm 공정에 맡기기로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퀄컴이 인텔과 계약에 대해서 여지를 둔 만큼 향후 기술 성숙도에 따라 계약이 맺어질 수 있다고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몬 CEO의 발언은 단기적으로 인텔의 고급 파운드리 계약 체결에 대한 희망을 지워버렸다"며 "인텔이 퀄컴과 계약을 맺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결과를 보여줘야할 것이다. 이는 파운드리 부문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인텔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