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새로운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제품군을 선보였다. 테슬라는 새로운 BESS 제품군을 앞세워 산업용 에너지 솔루션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8일(현지시간) 라이베이거스에서 라스 메가스(Las Megas) 행사를 개최하고 메가팩3(Megapack 3)와 메가블록(Megablock)을 공개했다.
테슬라의 대표적인 BESS 제품군인 메가팩의 차세대 제품인 메가팩3는 이전세대 모델(메가팩2)대비 1.1MWh(메가와트시) 늘어난 5MWh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테슬라는 메가팩3의 에너지 저장 용량을 늘리기 위해 새로 개발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했다. 이외에 메가팩2와 동일한 인버터와 방화 시스템 등이 사용됐다.
가장 큰 변화는 열 배출구를 간소화해 이전세대 모델에 비해 연결부를 78% 줄였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열 배출구를 줄이는 대신 모델 Y에도 적용된 히트 펌프를 적용해 방열 성능을 극대화했다. 테슬라는 메가팩3가 섭씨 영하 40도에서 영상 60도 사이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메가팩3와 함께 대규모 BESS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제작된 중전압(MV) 시스템 메가블록도 출시했다. 중전압은 가정이나 소규모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저전압(1kV 이하)과 고전압(64kV이하) 사이 전압으로 공장과 대규모 상업 시설, 데이터센터 등의 배전망에 사용된다.
메가블록은 메가팩3 4개와 변압기, 스위치기어를 연결한 시스템으로, 에너지 저장용량은 20MWh다. 수명 주기는 25년이며 1만회가 넘는 충전 사이크를 제공한다.
메가블록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에 메가팩으로만 시스템을 구성할 때보다 23% 더 빠르게 설치가 가능할 뿐 아니라 비용도 최대 40%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메가블록을 활용할 경우 20영업일 만에 1GWh(1기가와트시) 규모의 전력 저장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1GWh는 4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테슬라는 내년 말 가동을 시작하는 휴스턴 메가팩토리에서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을 생산한다. 또한 네바다 LFP 생산 시설과 제3자 파트너 등을 통해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테슬라가 메가팩3와 메가블록을 통해 기존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전압 시스템을 추가하며 많은 산업 현장에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메가팩2는 필요 이상으로 배선이 많이 필요해 설치 현장에서 어려움이 컸다"며 "대부분의 현장이 중전압을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메가블록의 출시로 작업 속도가 크게 향상되면서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