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미국에서 경찰특공대로 변신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이 적용 범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경찰은 스팟을 새로운 SWAT(Special Weapons And Tactics) 다목적견으로 도입했다. 스팟은 정찰, 화학물질 탐지 등 특수 임무에 투입된다. 레이크찰스 경찰은 이전부터 스팟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었다. 지난해 8월에는 지역 행사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레이크찰스 경찰에 투입된 스팟은 1개의 팔과 360도 감시가 가능한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팔에는 물건을 집을 수 있도록 집게형태의 손이 연결됐다. 스팟은 해당 손과 팔을 통해 문도 열고 진입할 수 있다.
또한 스팟은 4개의 다리를 통해 걷고, 앉고, 기어가기 등이 가능하다. 지난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며 상부에 별도의 장비가 장착되지 않은 스팟은 사이드플립(옆돌기), 백플립(뒤돌기) 등이 가능하다.
조종 편의성도 높였다. 이번에 공급된 스팟은 휴대용 게임기와 같은 형태의 컨트롤러로 조정할 수 있다. 레이크찰스 경찰은 "닌텐도 스위치와 같은 형태의 비슷한 형태의 기기"라고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도 가운데에는 디스플레이, 좌우에는 컨트롤러가 장착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미국 육군 지뢰제거 부대는 물론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하이네켄, 도미노피자 등에 공급되며 범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스팟은 TI에서 고해상도 카메라, 열화상, 음향 센서 등을 활용한 점검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하이네켄에서는 양조장 유지보수 목적으로 스팟을 도입했다. 도미노피자는 스팟을 이용한 라스트마일 배달 서비스의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며 현실화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외에도 스팟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전 자택 순찰 임무를 수행했으며 영국 국방부, 뉴욕 경찰(NYPD), 이탈리아 국가헌병대, 미군 민간용병기업 등 전 세계 기관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레이크찰스 경찰은 "태블릿로 보이는 카메라 화면과 기능을 기초적인 기능을 이용해 조작이 가능하다"며 "루이지애나주에서 스팟과 같은 다목적 로봇견을 보유한 유일한 SWAT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스팟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 2019년 9월 출시한 4족 보행 로봇이다. 시속 5㎞의 속도로 이동하고 장애물을 피하거나 가파른 계단을 오를 수 있다. 상부에 360도 카메라와 다양한 센서를 탑재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해결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