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세계 최대 용량 차세대 에너지 저장 시스템 '하오한' 첫 공개

2025.09.22 13:38:28

14.5MWh 용량 에너지 저장 시스템 출시…업계 평균 대비 51.4% 향상
블레이드형 배터리로 기존 보다 300% 이상 높은 용량 제공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차세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공개하며 에너지 저장 분야 경쟁을 가속화한다. 에너지 저장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BYD는 세계 최대 용량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개발해 빠르게 진화하는 유틸리티 규모 저장 시장의 기준을 높였다.

 

22일 BYD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5 국제 디지털 에너지 전시회' 개막식에서 차세대 에너지 저장 시스템 '하오한(浩瀚, Haohan)'의 글로벌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차오 후(Cao Hu) BYD 에너지 저장 및 신형 배터리 사업부 전력연구소 소장은 "하오한은 세계 최대 용량인 14.5MWh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라며 "하오한은 테라와트시(TWh)급 발전소 도입을 강력하게 지원하고 그리드 업그레이드를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BYD에 따르면 하오한은 업계 표준인 6~7MWh의 두 배 이상으로 20피트 컨테이너 크기의 공간에서 10MWh의 초대용량을 구현하고, 체적 에너지 밀도 233.8kWh/m³을 자랑한다. 이는 업계 평균 대비 51.4% 향상된 수치이다. 하오한은 자체 개발한 2710Ah의 전용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해 기존 에너지 저장 배터리보다 300% 이상 높은 용량을 제공한다. 수명은 1만회 이상의 사이클을 갖고 있으며, 킬로와트시당 총 수명 주기 비용을 0.1위안(미화 0.014달러) 미만으로 낮춰 대규모 저장 시스템의 경제성을 혁신할 수 있다.

 

하오한은 인클로저 수 감소, 설치 공간 축소, 관리 아키텍처 간소화를 통해 시스템 통합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또 IP66 등급(국제보호등급기준)의 보호 기능을 갖추고 있어 먼지에 민감한 부품의 수명을 두 배로 늘리고 시스템 고장률을 70% 줄여 유지 보수 비용을 70% 절감한다. 즉, 하오한으로 1GWh 용량의 저장 시설에 필요한 유닛 수를 절반 이상 줄이고, 토지 사용량을 3분의 1로 감소시키며, 배터리 수를 76%까지 절감할 수 있다.

 

하오한의 적용 분야로는 계통 밸런싱, 태양광 및 풍력 허브의 재생 에너지 통합, 상업 및 가정용 백업 전력 등이 있다.

 

BYD의 하오한 출시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더불어 에너지 충전 인프라 구축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고밀도 에너지 저장 장치 개발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BYD는 하오한으로 전력망 부담을 줄이면서도 빠른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전기차 시장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차세대 유틸리티 규모 에너지 저장 솔루션 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BYD는 올해 말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 12.5GWh 규모의 획기적인 설비를 포함해 여러 기가와트급 프로젝트에 하오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유럽,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주요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한편, 대규모 에너지 저장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차세대 에너지 저장 분야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 BYD외 CATL과 테슬라 등도 에너지 저장시스템 솔루션은 출시했다. 이들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용량과 구성은 모두 대용량 유닛 용량과 유연한 시스템 확장성을 강조한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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