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싱가포르 '그린라이온(Green Li-ion Pte. Ltd)'이 에코프로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재활용 원재료 공급을 추진한다. 샘플을 제공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순환 소재의 도입을 통해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수요를 공략하고 고객사를 확보한다.
23일 그린라이온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니켈·코발트·망간(NCM) 수산화물 샘플 테스트를 수행했다. 이 원료는 미국 오클라호마주 아토카 소재 재활용 플랜트에서 생산됐다.
그린라이온은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공급 계약 체결을 희망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부터 5년간 납품하고, NCM 수산화물을 시작으로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리언 패런트(Leon Farrant) 그린라이온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에코프로와의 파트너십은 지속가능한 배터리 소재를 확장하는 데 있어 핵심 단계"라며 "리튬이온 배터리의 순환 경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린라이온은 2020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배터리 재활용 회사다. 습식제련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원재료를 회수하고 전구체(pCAM)를 생산할 수 있는 독자 기술(GREEN HYDROREJUVENATION™)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4월 아토카 공장 운영을 시작하고 블랙매스(폐배터리를 분해해 나온 중간 가공품)를 활용해 전구체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재활용 기술의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 에퀴노르 벤처스, 글로벌 벤처캐피털(VC) SOSV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그린라이온은 재활용 원재료를 앞세워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노크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양극재 핵심 원료인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업체다. 경북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내 전구체 공장인 CPM 3·4와 이전 단계로 황산화 공정인 RMP 3·4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일부 고객사 수요 지연으로 투자액을 기존 9573억원에서 7553억원으로 축소하고 투자 종료일을 올해 8월 31일에서 내년 9월 30일로 미뤘으나 중장기적인 증설엔 변함없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