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통상 다각화 추진…미국 관세 리스크 완화 차원

2025.10.05 08:00:35

인도네시아·메르코수르·인도와 무역협상 진행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연합(EU)이 통상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글로벌 시장에서 EU의 주력 제품에 대한 관세 장벽을 낮추고 수출을 확대한다는 각오다.

 

5일 유럽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EU는 최근 인도네시아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이로써 EU는 유제품, 육류, 과일·채소 등 EU의 주요 농축산물을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최대 18%의 EU 관세가 적용되던 핵심 수출품 팜유를 할당량 내에서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양측은 또한 자동차·농식품 등 주요 상품에 대한 수출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원자재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방산·우주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인 니켈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이와 함께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와 파트너십 협정(EMPA) 및 잠정 무역협정(iTA)에 대해 EU 이사회에 승인·체결을 요청하며 비준 절차를 개시했다.

 

이에 따라 메르코수르는 EU산 품목 약 91%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고, EU는 메르코수르산 품목의 약 92%에 대해 단계적 철폐를 추진한다. 또한 자동차·부품 전용 부속서, 정부조달·서비스 시장 접근, 기술규정·인증·세이프가드 체계 등이 명문화 돼 규범·절차의 예측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EU는 인도와의 자유무역협정(FTA)도 연내 서명을 목표로 관련 마무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EU는 자동차, 의료기기, 와인, 주류, 유제품의 관세 인하를 요구하는 반면, 인도는 섬유, 의약품, 철강, 석유 제품의 EU 시장 접근성 확대를 바라고 있다.

 

아직 농산품과 유제품, 자동차 및 주류 관세, EU의 탄소 국경조정제도(CBAM) 적용 등 남은 과제가 많지만 대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 협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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