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앨라배마 주정부가 삼일회계법인과 손잡고 한국 사무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한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전진 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앨라배마 상무부는 24일 한국 해외 사업 개발 사무소 대행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상무부와 삼일회계법인은 한국 투자 기회 발굴·육성, 앨라배마 수출업체 지원 및 무역 개발, 무역박람회 조직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앨런 맥네어 상무부 장관은 "한국은 첨단 제조업 및 자동차 분야에서 앨라배마의 오랜 전략적 파트너"라며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우리는 이 지역에서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독일, 일본과 함께 앨라배마주의 3대 투자국이다. 1999년 이후 한국 기업은 앨라배마에 96억 달러(약 13조8000억원)를 투자했다.
앨라배마에 진출한 대표 한국 기업으로는 현대차가 있다. 지난 2005년 앨라배마 몽고메리에 미국 내 첫 생산 공장을 가동한 바 있다. 이 공장은 현재 연산 36만대 규모로 현대차의 미국 시장 공략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만도, 서연이화, 한화 등 80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앨라배마는 투자 세금 공제, 소득세 혜택, 비숙련공 고용 공제 등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앨라배마는 일본 사무소도 설립한다. 일본 사무소의 운영은 트랙터스가 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