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오픈AI가 첫 번째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제작을 위해 대만 제조업체 폭스콘(Foxconn)과 손잡았다. 오픈AI의 첫 하드웨어는 폭스콘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현재 3가지 형태의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내 첫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5일 대만 경제일보(經濟日報)에 따르면 오픈AI는 자사의 첫 번째 하드웨어를 폭스콘에서 독점 생산하기로 했다. 폭스콘은 오픈AI의 첫 하드웨어를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으로는 미국 공장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당초 오픈AI의 첫 하드웨어는 애플 핵심 제조 파트너사인 중국의 럭스쉐어(Luxshare Precision Industry)에서 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픈AI가 중국 본토에서 하드웨어를 생산하길 원치 않으면서 폭스콘으로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올해 첫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자체 하드웨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검드롭(Gumdrop)'이라는 코드명을 부여했다.
하드웨어 개발에는 '아이폰의 아버지'로 불리는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Jonathan Ive)가 참여하고 있다. 조너선 아이브는 애플의 대표 상품인 아이맥과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iOS 디자인 작업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오픈AI는 지난 5월 조너선 아이브가 설립한 하드웨어 스타트업 'io(이하 아이오)'를 65억 달러(약 9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아이오는 조너선 아이브를 비롯해 애플워치 디자인에 참여했던 에반스 한키(Evans Hankey), 탕 탄(Tang Tan) 등이 공동 창업했다.
오픈AI가 처음으로 출시할 하드웨어는 오디오 기능이 메인인 스마트펜이나 휴대용 스피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계 IT 팁스터인 스마트피카츄는 "현재 3개의 프로젝트가 공급업체의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하나는 펜이고 다른 하나는 휴대용 오디오 기기"라고 밝혔다.
오픈AI의 하드웨어는 디스플레이는 없지만 오디오 기능에 있어서는 기존 하드웨어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응해 오픈AI는 올 1분기 중으로 기존 오디오 AI 모델의 한계를 뛰어넘은 차세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차세대 오디오 모델은 현존 모델보다 더 자연스러운 답변 음성, 빠른 응답, 실시간으로 끼어들면서 대화할 수 있는 기능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차세대 오디오 모델 개발은 캐릭터AI(Character.AI)에서 영입한 쿤단 쿠마르가 주도하고 있다.
업계는 오픈AI와 폭스콘이 하드웨어 제작은 물론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향후 폭스콘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장비도 주문할 수 있다"며 "래빗 R1, 휴메인 AI 핀 등이 출시됐지만 시장 안착에는 실패했다. 오픈AI가 AI 전용 하드웨어의 시장 안착에 성공할 지가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