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플랑크톤 추출' 소재 입힌 세계 최초 13인치 E-페이퍼 공개

2026.01.29 07:56:50

해양 바이오 수지 하우징 적용
기존 플라스틱 대비 탄소 40% 절감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식물성 플랑크톤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적용한 세계 최초의 13인치 컬러 E-페이퍼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친환경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초저전력 설계와 종이에 가까운 화질을 구현한 이번 신제품은 기존 인쇄물 기반 광고·안내물을 대체할 차세대 상업용 디스플레이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를 정조준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한 13인치 컬러 E-페이퍼(모델명 EM13DX)는 하우징에 식물성 플랑크톤 유래 바이오 레진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상용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해당 소재는 글로벌 인증기관 UL의 검증을 거쳐 재활용 플라스틱 45%와 바이오 레진 10%로 구성됐다. 기존 석유 기반 플라스틱 대비 제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4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제품은 A4 용지와 유사한 크기에 1600×1200 해상도, 4대3 화면비를 지원한다. 디지털 잉크 기술을 기반으로 종이에 가까운 색감과 가독성을 구현했다. 삼성전자의 컬러 이미지 보정 알고리즘을 적용해 매장 안내문이나 판촉물 등 인쇄물과 유사한 시각적 효과를 제공한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정지 이미지를 0와트 전력으로 유지할 수 있어 신뢰성을 높이면서도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내장형 충전 배터리와 USB 타입C 포트를 적용해 상시 전원 연결 없이도 사용 가능하다. 두께 17.9mm, 무게 0.9kg의 초슬림·초경량 설계로 설치와 이동이 용이하다. △매장 선반 △계산대 △출입문 등 기존 종이 안내물이 활용되던 공간에 손쉽게 배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설치 옵션도 제공한다.


콘텐츠 운영 편의성도 강화됐다. 모바일 기반 삼성 E-페이퍼 앱을 통해 현장에서 직접 콘텐츠를 변경할 수 있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콘텐츠·디바이스 관리 플랫폼인 삼성 VXT를 활용하면 원격으로 디스플레이 상태 관리와 콘텐츠 배포가 가능하다. 색상 미리보기 기능을 통해 실제 노출 화면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13인치 제품을 시작으로 컬러 E-페이퍼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ISE 2026 전시회에서 20인치 모델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며 기존 32인치 모델과 함께 다양한 상업 환경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김형재 삼성전자 VD사업부 디스플레이솔루션사업팀장(부사장)은 "기업들이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모색하는 가운데 삼성 컬러 E-페이퍼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일상 업무에 활용되는 방식을 새롭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플랑크톤 기반 바이오 수지 등 혁신 소재를 적용해 디스플레이 기술과 소재 측면 모두에서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 컬러 E-페이퍼 제품은 초저전력·초슬림·초경량 디자인으로 종이를 대체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5년 3분기 기준 글로벌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 36.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7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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