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쟁당국, MBK의 日 공작기계 업체 인수 승인

2026.02.09 10:22:02

이달 중 日 정부 승인도 예상
공개매수 초읽기…인수액 2조원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경쟁당국이 MBK파트너스의 일본 공작기계 제조업체 '마키노 후라이스 제작소(마키노 밀링머신)' 인수를 승인했다. 인수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국가시장관리감독총국은 지난달 말 MBK파트너스가 마키노 밀링머신의 지분을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달 중 일본 당국의 승인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조만간 공개매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MBK파트너스는 앞서 작년 5월 마키노 밀링머신 인수 우선협상권을 확보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 방식의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당 가격은 1만1000엔(약 1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가는 2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다만 공개매수 물량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MBK는 지난 2024년 결성한 6호 블라인드 펀드를 인수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10조원 상당으로 알려진 6호 블라인드 펀드에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온타리오교사연금, 테마섹 등이 출자했다. <본보 2024년 2월 19일자 참고 : [단독] 캐나다 연기금 CPP인베스트먼트, MBK 바이아웃펀드에 '2300억' 투입>

 

마키노 밀링머신은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공작기계 제조업체다. 1937년 마키노 쓰네조에 의해 설립됐으며, 현재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일본를 비롯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 지사 및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일본 시장에서 활발한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2024년 노인 요양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기업 히토와홀딩스를 900억 엔(약 8400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해 비타민 등으로 유명한 일본 제약사 아리나민제약을 블랙스톤으로부터 3500억 엔(약 3조2600억원)에 사들였다. 이외에 △반도체회로 제조사 FICT △자동차부품사 마렐리홀딩스 △빌딩관리업체 JBRS 등에도 투자했다.

 

일본 인수·합병(M&A) 시장은 보수적인 경영 문화가 자리잡고 있지만, 구조조정 방식 투자에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기업은 그룹 중심 경영과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로 인한 비효율성, 장기 근속에 따른 과잉 인력 등이 문제로 꼽힌다. 따라서 비핵심 사업부를 분리 매각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조정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는 사모펀드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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