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캐나다 비디오트론 5G 핵심 코어망 수주…북미 통신 네트워크 영토 확장

2026.02.20 10:11:18

기지국 공급 이어 핵심망까지...턴키 솔루션 공급 확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북미 통신 시장 주도권 강화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캐나다 4대 이동통신사 '비디오트론(Vidéotron)'의 핵심 네트워크(Core) 구축 사업권을 따냈다. 기지국(RAN)에 이어 통신망의 '두뇌' 격인 핵심 솔루션까지 공급 범위를 넓히면서, 북미 시장 내 글로벌 주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비디오트론의 인프라 현대화를 위한 '5G 비단독모드(NSA) 및 4G LTE 코어 게이트웨이'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비디오트론에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native) 기반의 코어 솔루션을 턴키 방식으로 공급하게 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솔루션은 글로벌 IT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AMD의 '에픽(EPYC) 9005' 프로세서가 탑재된 델(Dell)의 '파워엣지' 서버를 하드웨어로 사용한다. 또한 레드햇(Red Hat)의 '오픈시프트'를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채택했다. 이를 통해 비디오트론은 네트워크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위한 확장성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양사의 인연은 지난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성전자는 한국 네트워크 솔루션으로서는 처음으로 비디오트론에 4G LTE-A와 5G 무선 접속망(RAN) 솔루션을 공급하며 캐나다 시장의 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2020년 12월에는 몬트리올에서 삼성전자의 장비를 활용한 비디오트론의 첫 5G 상용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개시하며 파트너십을 공고히 한 바 있다.

 

이번 수주는 첫 진출 이후 약 7년 만에 단순 기지국 공급을 넘어 통신망의 중추인 코어망까지 전 영역을 삼성의 솔루션으로 채우게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모하메드 드리프(Mohamed Drif) 비디오트론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삼성의 RAN 인프라 공급 성과를 통해 코어 네트워크까지 믿고 맡길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이번 클라우드 네이티브 접근 방식은 우리의 네트워크 진화 전략과 완벽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통신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11월 캐나다 이동통신사 '사스크텔(SaskTel)'의 5G 코어망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또한 지난 2024년에는 △텔러스(TELUS)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북미 최초의 가상 로밍 게이트웨이를 구현하는 등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축적해온 클라우드 네이티브 코어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분석 기능을 결합해 차세대 글로벌 통신 인프라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스테판 빅토르스키(Stephen Wiktorski)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 확대는 삼성전자의 세계적인 엔드 투 엔드 가상화 네트워크 기술력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비디오트론이 네트워크 성능을 최적화하고 운영 복잡성을 줄이는 동시에 캐나다 전역에 원활한 연결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디오트론은 퀘벡코 미디어(Québecor Média)의 자회사로 TV, 초고속 인터넷, 유무선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나다의 통합 통신 기업이다. 지난해 9월 기준 약 432만 명의 모바일 가입자를 보유한 캐나다 제4대 전국 통신 사업자이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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