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현수 기자] 삼양식품이 중국 최대 식품 박람회에서 세계 입맛을 사로잡은 다양한 라면들을 선보였다. 대표 상품 ‘불닭’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제품군으로 14억 인구 대륙 소비자들과 전 세계 식품 업계 관심을 끌면서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삼양식품 중국법인은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 열린 제 114회 전국당주상품교역회(CFDF)에 참여했다. 삼양식품은 박람회에서 대표 상품 ‘불닭’ 시리즈를 비롯해 짜장라면 시리즈, 파스타와 볶음 냉면 등 기존 제품군과 신제품들을 소개했다. 이번 박람회는 32만 5000㎡ 행사장 전 세계 40개국 약 6600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급 규모로 열렸다.
이번 CFDF 참가자들은 삼양식품의 '세분화' 전략에 주목했다. 다양한 현지 수요를 반영한 여러 단계의 매운맛 구성, 다양한 종류 등이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된 '불닭볶음면 맵단 캐러멜 맛(焦糖甜辣味火鸡面)'이 호평받았다. 단맛과 매운맛을 황금 비율로 조합해 기존 불닭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식감을 풍성하게 살렸으며, 1단계 매운맛으로 불닭 시리즈 입문자에게 적절한 제품이라는 게 삼양식품 측 설명이다.
짜장라면 신제품으로는 매운 짜장면과 해물 짜장면 2종과 함께 중국어 브랜드명 ‘쟈장러(伽酱乐)’을 공개했다. 삼양식품은 불닭과 짜장면 신제품들을 통해 한식 고유의 맛으로 현대 소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한식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 기반과 트렌디한 혁신'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변화된 소비자 수요를 겨냥한 제품군도 눈길을 끌었다. 병아리콩을 사용해 단백질 15g 함량을 앞세운 '탱글' 파스타 시리즈로 건강식 수요를 정조준했고, 계절 한정 출시한 ‘맵탱’ 냉비빔면으로 젊은 층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특히 '맵탱'은 지난해 출시 후 '에어컨 없이 먹기' 챌린지 등 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면서 5개월 만에 20만 봉지 판매고를 울렸다.
라면뿐 아니라 스낵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불닭 시리즈에서 구현한 오리지널, 까르보, 치즈 등 다양한 맛을 적용한 곤약칩을 출시했다. 식사용으로 먹는 라면에서 간식으로 먹는 스낵까지 시장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 중심의 중국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글로벌 성장의 핵심인 중국 시장을 거점으로 연구개발, 공급망 최적화, 브랜드 가치 제고 등으로 더욱 완벽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현지 소비자들에게 맛있는 식품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