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나란히 미국 1분기 '역대 최고' 판매…SUV·하이브리드 인기 폭발

2026.04.02 08:23:47

현대차, 20만5388대 판매…전년比 1% 증가
기아, 20만7015대 판매…전년比 4% 증가
하이브리드 모델, 성장 주도…EV도 순항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3월에는 주춤했지만 1월, 2월에 올린 역대급 성적표가 분기 판매량을 이끌었다.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수요가 폭발한 가운데 전기차(EV) 부문도 보조금 중단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어 향후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

 

2일 현대차·기아 미국법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년동기 대비 1% 증가한 20만5388대를 판매했다. 3월 판매량만 놓고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줄어든 8만4087대다.

 

기아는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총 20만7015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한 수치다. 기아 역시 3월 판매량은 7만65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3월 판매량이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 3월의 특수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가격 인상적 구매 수요가 몰리며 미국 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했던 시기다. 실제로 지난해 3월 현대차·기아의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3%나 급증했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실적을 이끈 모델은 현대차의 경우, 5만5426대가 판매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이었다. 그 뒤를 △싼타페(3만3343대) △엘란트라(3만3063대) △팰리세이드(2만7704대)가 이었다. 기아에서는 △스포티지(4만4704대) △K4(3만7220대) △텔루라이드(3만5928대) △쏘렌토(2만1510대)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현대차·기아의 역대급 성적을 견인했다. 현대차의 중형 SUV 싼타페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년동기 대비 47% 더 많이 판매됐다. 이외에도 △엘란트라 HEV(141%) △쏘나타 HEV(107%)의 판매량도 급증했다. 기아는 하이브드리 모델 판매량이 전년도 1분기보다 73% 더 많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전기차 부문도 보조금 중단 충격에서 점차 회복되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 연방정부는 지난해 9월까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하고 관련 제도를 폐지했다. 이에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했었다. 실제로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10월 전기차를 총 2503대밖에 판매하지 못했다. 보조금이 마지막으로 지급됐던 2025년 9월과 비교해 77.4% 줄어든 수치였다. 기아도 78.6%가 줄어든 133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아이오닉 5는 3월에만 4425대가 팔렸으며, 1분기 판매량은 9790대다. 아이오닉 6는 1분기 829대, 아이오닉 9은 1990대가 팔려나갔다. 기아 EV9은 3월 1247대가 판매됐으며 1분기에는 2740대가 출고됐다. EV6는 1분기 2023대가 인도됐다.

 

현대차·기아는 SUV,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앞세워 판매 기록을 갈아치운다는 목표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분기 현대차는 역사상 최고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SUV와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바탕이 됐다"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부사장은 "기아는 강력한 고객 수요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며 역대 최고 1분기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새로운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도입한 2027년형 텔루라이드를 앞세워 점유율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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