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본격적인 IPO(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했다. 기업가치 1조7500억 달러(약 2600조원)를 목표로 오는 6월까지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예비 심사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상장이 예정된 ‘오픈AI(OpenAI)’와 ‘앤트로픽(Anthropic)’ 등 이른바 '메가 IPO 3인방' 중 첫 번째 주자가 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기업가치 목표액을 1조7500억 달러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750억 달러(약 113조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세웠던 IPO 자금조달 최대 기록인 290억 달러(약 44조원)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스페이스X는 내부자들이 의사결정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는 차등의결권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내부 경영진에게 강력한 의결권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또한 전체 공모 물량의 최대 30%를 소액 투자자에게 배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상장 주관사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체이스 △모건스탠리 등을 선정했다. 지역별 주문 관리를 위해 △영국 바클레이즈 △유럽 도이치뱅크·UBS △캐나다 캐나다 왕립은행 △아시아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호주 맥쿼리 그룹 등도 합류 시켰다.
스페이스X는 현재 위성과 인력을 궤도로 쏘아 올리는 '팔콘9(Falcon 9)' 로켓을 통해 우주 산업을 독점하고 있다. 또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Starlink)’를 통해 수백만 명의 고객에게 인터넷을 제공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로켓 발사와 스타링크 사업이 스페이스X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약 200억 달러(약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최근 스페이스X에 합병된 xAI의 매출은 10억 달러(약 1조원) 미만일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