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채소 전문 연구 사이트가 선정한 맛있는 식물성 라면 톱 10위 안에 한국 제품이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농심 신라면 라인업이 1위와 3위를 차지해 미국 비건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10일 미국 채소 전문 연구 사이트 원 그린 플래닛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이 미국에서 가장 맛있는 식물성 라면으로 선정됐다. 원 그린 플래닛은 신라면에 대해 표고버섯과 당근, 파로 맛의 풍미를 더했다고 평가했다.
농심 순 채소 라면은 3위에 올랐다. 이 제품은 비건 협회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다. 신라면보다 매운맛이 덜해 현지인들에게 인기 몰이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2005년 CJ가 인수한 미국 식품기업 애니천(Annie Chun)의 쇼유 라면은 5위다. 원 그린 플래닛은 애니천 쇼유 라면에 대해 非 GMO(유전자조작식품) 재료로 구성됐으며 콜레스테롤이 없다는 것을 장점으로 강조했다.
오뚜기 진라면 베지 라면이 뒤를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진라면 베지 라면은 트랜스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함유돼있지 않다. 배추와 버섯, 청경채, 당근, 마늘 등 10가지 채소가 어우러져 정통 한국식 라면의 맛을 낸다는 평가다.
삼육의 스파이시 라면은 8위로 집계됐다. 삼육 스파이시 라면에는 방부제와 MSG가 없고 단백질 14g이 포함돼있다. 버섯과 당근, 쪽파, 미역으로 맛을 내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원 그린 플래닛은 밝혔다.
식물성 라면 톱 10에서 한국 라면이 절반을 차지한 만큼 관련 분야에서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관련 업계는 지구 환경과 생태계를 중시하는 건강한 소비 트렌드가 늘어나면서 향후 비건 사업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조사 기관인 유니브다코스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식물성 식품 시장은 2020년 28조원에서 2025년 42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