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화면을 두 번 접는 '트리폴드(삼중접힘)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폴더블폰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연결성을 개선,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3일 미국특허청(USPTO)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작년 12월 출원한 '디스플레이의 접힘 상태에 따른 사용 방법 및 이를 이용한 전자 장치’라는 제목의 특허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공개된 특허에서 트리폴드 방식의 폴더블폰을 예시로 제시했다. 3면 대화면과 2개 힌지로 구성돼 지그재그 형태로 병풍처럼 접히는 스마트폰이다.
특허에는 트리폴드폰에서 사용 가능한 3개 대화면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기술이 담겼다. 힌지와 디스플레이에 스마트폰의 폴딩 상태를 감지하고 동작 여부를 확인하는 센서와 프로세서를 내장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첫 번째 화면에서 이용하던 운영체제(OS)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O)가 폴딩 상태에 따라 두 번째, 세 번째 화면까지 매끄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스마트폰 폼팩터 혁신을 위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도 잇따라 폴더블폰 관련 기술 특허를 확보한 바 있다. 이전 특허들은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 공개된 특허는 제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데 집중,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클램쉘 형태의 Z플립 시리즈까지 선보이며 줄곧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트리폴드폰까지 출시하면 폴더블폰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카테고리 대중화를 위해 폴더블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폴더블 사용성을 소개할 계획이다. 샤오미 등 중국 업체는 물론 애플, 구글 등까지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하는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기술 ‘초격차’를 통해 경쟁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