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인도에서 한 달 만에 또 대리점을 개소했다. 권역별 딜러망을 강화하고 신성장 거점으로 부상한 인도에서 호실적을 이어간다.
26일 HD현대건설기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넬로르에 대리점 '가나 인프라(Gana Infra LLP)'를 오픈했다. 개소식에는 심성우 HD현대건설기계 인도 법인장(전무)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HD현대건설기계 인도법인은 "인도 남부 지역에서 HD현대건설기계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지속적인 성장과 고객 만족을 향한 우리의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달 말 인도 하리야나주 히사르에서 신규 대리점 운영을 시작했다. 약 한 달 만에 남부에 추가로 대리점을 만들고 인도에서 영업망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는 HD현대건설기계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고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인 지역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인프라 투자 정책으로 인도 건설장비 시장은 성장해왔다. 인도건설장비제조협회(ICEMA)에 따르면 2023·2024 회계연도(2023년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건설 장비 판매량은 이전 회계연도 대비 23% 증가해 13만6650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도 건설장비 수요도 24% 뛰었다.
향후에도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솔루션의 산하 기업인 BMI는 인도 건설 산업이 2024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6.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디 총리 집권 3기를 맞아 대대적인 인프라 구축이 진행되며 건설기계 수요도 늘 전망이다.
인도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HD현대건설기계도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의 인도법인 매출은 2022년 3719억원에서 2023년 4820억원, 2024년 5891억원으로 성장했다. 인도법인 공장 가동률은 109.6%로 중국(35.6%)과 브라질 공장(33.5%)의 세 배 수준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인도 건설기계 시장에서 일본 히타치(약 20%)에 이어 2위(약 1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