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LX세미콘이 LCD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고객 부문에서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30일 “OLED 공급망 업체인 유니버셜 디스플레이(Universal Display)와 LX세미콘이 고객 부문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BofA는 “LCD 시장 침체와 TV, 스마트폰 등 OLED 성장 테마 위축으로 두 업체가 더 높은 가격 인하 압력이나 신규 주문 취소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인플레이션 현상과 도시 봉쇄 등 악재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역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시장이 역성장한 건 2020년 1분기 이후 2년 만이다.
특히 LCD 시장 규모는 대형·중소형 패널의 동반 부진과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LCD 패널의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고, 중소형 LCD 패널의 시장 규모는 스마트폰의 OLED 탑재율이 높아지면서 24% 급감했다.
업계는 2분기 중반부터 패널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가동률 유지로 패널 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BofA는 “TV와 PC 부문에서 의미있는 턴어라운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유니버셜 디스플레이와 LX세미콘 모두 검증된 특허와 팹리스 경쟁력이 있는 만큼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