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내 리튬 채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생산 재개를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미래기술포럼 기조연설에서 "리튬 채굴 없이는 국가 발전이 불가능하다"며 "우리는 10~15년 전에도 리튬 채굴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세계 3위 규모의 리튬 매장량을 보유한 러시아는 수십 년간 자체 생산을 중단하고 라틴 아메리카에서 리튬을 수입했다. 그러다 서방 제재로 공급망이 불안정해지고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에서 리튬 채굴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무르만스크과 동부 시베리아, 극동 등 17개 유망한 리튬 매장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가장 큰 매장량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무르만스크 콜모저스코예 광산 개발이 핵심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이 광산의 리튬 사업은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과 광업 기업 노릴스크 니켈(노르니켈)이 합작 투자해 추진하며, 내년 첫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고정밀 지도·시공간 빅데이터 업체 루오쿵 테크놀로지(Luokung Technology)가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된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루오쿵 테크놀로지가 지난달 11일 나스닥으로부터 상장 폐지 통지를 받았다. 상장 규정을 준수하지 못했고, 나스닥이 부여한 유예 기간인 지난해 12월 9일까지 규정 준수 계획을 제출하지 못하면서 결국 퇴출이 확정됐다. 이번 상장 폐지는 심각한 재무 손실이 원인이다. 나스닥은 지난해 10월 루오쿵 테크놀로지에게 "2023년 회계연도 기준 주주 자본 손실이 6322만8280달러(약 912억원)에 달해 최소 주주 자본 기준인 250만 달러(약 36억원)를 더 이상 충족하지 못한다"고 통보했다. 시가총액과 지속 영업 순이익 등 대체 기준도 충족하지 못했다. 루오쿵 테크놀로지는 지난 2019년 1월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로, 시공간 지능형 빅데이터와 위치 기반 서비스(LBS), 고정밀 지도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 스마트 교통, 환경 모니터링 등의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대만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2030년 감축 목표를 기존 23~25%에서 26~30%로 높이고, 2032년과 2035년 목표를 추가했다. 대만은 △에너지 △제조 △교통 등 6개 부문에서 20개 사업을 추진하며,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2035년까지 △태양광 발전 35.02GW △해상 풍력 18.4GW △지열 1.7GW △소수력 237MW를 목표로 하며, 에너지 저장과 수소 활용 확대에도 집중한다. 수소의 경우 저탄소 암모니아와 수소가스 수입을 검토하는 한편, 자체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액화 수소 저장 탱크·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고효율·저비용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을 개발해 철강산업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석유화학 원료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대만은 올해 발전량 비중을 액화천연가스(LNG) 52%, 석탄 30%, 신재생에너지 16%로 예상하며, 2032년과 2035년 목표를 추가 설정했다. 원전 필요성을 주장하는 야당과 산업계의 반발 속에 마지막 원자로가 오는 5월 17일 가동을 멈춘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23년 기준 대만은
[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베트남에서 본격적인 태양광 사업에 돌입했다. 'CME-비스타'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베트남 빈즈엉의 에스텍 비나(Estec Vina) 공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CME-비스타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자회사 '비스타 글로벌(Vista Global)'과 베트남 태양광 발전 개발업체 'CME 솔라 인베스트먼트(CME Solar Investments)'가 지난해 8월 만든 합작법인이다. <본보 2024년 9월 5일 참고 [단독] 삼성물산, 베트남 지붕 태양광 시장 진출…신재생에너지 전문 투자사와 합작사 설립> 에스텍 비나 공장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설치되면 연간 2086MWh의 전력을 생산하며, 약 1411톤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줄일 전망이다. 에스텍 비나 관계자는 "지붕 태양광 발전 도입이 유럽, 일본, 미국, 인도 등 해외 시장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지붕 태양광 발전은 건물 옥상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추가 전력망 구축이 필요 없고 송배전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더구루=진유진 기자] 팔라듐 가격 하락이 계속되면서 생산업체들이 잇따라 광산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업 기업 임팔라 플래티넘(Implats)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락 데 일(Lac des Iles) 팔라듐 광산을 조기 폐쇄할 가능성이 있다"며 "몇 달 내에 해당 광산을 신속하게 폐쇄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배경에는 팔라듐 가격 급락이 있다. 지난 3년간 팔라듐 가격은 70% 이상 하락했다. 지난 2022년 3월 온스당 3440달러까지 치솟았던 가격은 27일 기준 921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다. 팔라듐 가격 하락으로 인한 광산 폐쇄 가능성은 지난해부터 제기됐다. 남아공의 또 다른 광업 기업 시바니 스틸워터(Sibanye Stillwater)도 지난해 미국 몬태나 팔라듐 광산 운영 중단을 검토했다. 당시 닐 프론맨 최고경영자(CEO)는 "팔라듐 가격이 회복되지 않으면 몬태나 광산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바니 스틸워터는 지난해 미국 광산 자산 가치를 21억 달러(약 2조2000억원) 감액했으며, 인력도 줄였다. <본보 2024년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의 탄산리튬 생산량이 지난해 4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는 2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국의 배터리 등급 탄산리튬 생산량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67만 톤(t)에 달했다"고 밝혔다. 탄산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진 대표적인 원자재다. 리튬 가격은 지난 2022년 11월 t당 60만 위안(약 1억193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급락하면서 글로벌 광산 업체들이 생산 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리튬 생산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전기차 판매 촉진을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면서 올해부터 리튬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전기차 보조금을 두 배로 확대했으며, 같은 해 12월 중순까지 500만 대 이상의 차량이 인센티브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영 원자재 데이터업체 안타이크(Antaike)는 "지난해 15만t 수준이었던 글로벌 리튬 공급 과잉이 올해에는 탄산리튬 환산(LCE) 기준 8만t으로, 절반 가량 축소될 것"이라고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정부가 최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의 복행(착륙을 포기하고 재상승하는 절차) 사건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오후 9시 25분께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212편 A350 항공기가 복행한 것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美 연방항공청, 아시아나 샌프란시스코 복행 '이례적' 조사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원전에 적용할 차세대 소재 개발에 나섭니다. 오클로는 자사 SMR '오로라'를 위한 첨단 구조 소재의 평가·테스트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에너지부(DOE) 바우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샘 알트만 SMR' 오클로, 원자로 차세대 소재 개발 박차
[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성중공업이 약 2조원 규모의 브라질발 셔틀탱커 9척 '싹쓸이' 수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26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의 해운 자회사인 트랜스페트로가 발주한 15만8000DWT 수에즈막스급 셔틀탱커 9척 수주 계약을 눈앞에 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삼성중공업, '2조 규모' 브라질발 셔틀탱커 9척 '싹쓸이' 수주 목전
[더구루=진유진 기자] 방글라데시 국영 해운사인 방글라데시 해운공사(BSC)가 한국에서 컨테이너선 6척을 도입하는 사업에 대한 예비 승인을 받았다. BSC는 "2500~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중형 컨테이너선 6척 도입에 필요한 3억3032만 달러(약 4770억원)를 투자하는 계획에 대해, 국가계획위원회로부터 예비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BSC는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요청했으며, 최종 지원 여부는 EDCF의 승인에 따라 결정된다. 앞서 BSC 관계자는 "30년 만에 총 12척의 2500~3000TEU급 중형 컨테이너선을 도입할 계획이며, 이 중 절반(6척)을 HD현대중공업과 대선조선 등 한국 조선업체에서 건조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5년 2월 19일 참고 방글라데시, 컨테이너선 12척 도입 추진…HD현대·대선조선 수주 전망> BSC는 현재 8척의 벌크선을 운영 중이며, 컨테이너선 운항은 지난 1990년대 이후 중단된 상태였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오는 2041년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해운·물류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BSC도 선단을 현재 8척에서 32척으로 확
[더구루=진유진 기자]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가 세계 최대 풍력발전 개발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Ørsted)'의 주요 지분을 추가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덴마크 정부가 오스테드 보유 지분 50% 매각을 검토하는 가운데 에퀴노르가 유력한 인수자로 떠오르고 있다. 노르웨이 경제지 '피난사비센(Finansavisen)'은, 투자은행 '스파르방크 1 마켓츠(Sparbank 1 Markets)' 보고서를 인용해 "덴마크 정부의 오스테드 지분 매각과 함께 에퀴노르의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덴마크 정부가 오스테드 지분 50% 매각을 고려 중이며, 에퀴노르가 이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오스테드의 시장 가치는 1320억 덴마크 크로네(약 26조7200억원)로 평가된다. 에퀴노르는 이미 지난해 오스테드의 지분 10%를 인수해 덴마크 정부에 이어 2대 주주로 자리 잡았다. 에퀴노르가 추가 지분을 매입할 경우 경영권 확보도 가능하다. 이달 초 런던에서 열린 에퀴노르의 '자본 시장의 날' 행사에서도 경영진이 "오스테드 지분 인수는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해상 풍력을 직접 개발하는
[더구루=진유진 기자] 베트남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본격 추진하면서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쩐 탄 만 베트남 국회 의장은 최근 닌투언 원자력 발전소 사업과 관련한 특별 정책을 규정하는 결의안에 서명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닌투언 1·2 원전 건설 △투자 조정·승인 절차 간소화 △파트너와의 조약 협상 △입찰 절차 간소화 등이 포함됐다. 베트남은 닌투언 지역에 총 4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으로, 총 발전 용량은 최대 4.8GW, 사업비는 220억 달러(약 31조원)에 달한다. 러시아와 일본이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으나,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전통적인 파트너 외에도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수 있다"며 협력국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도 수주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 25일 서울에서 응우옌 홍 디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만나 양국 간 원전 협력을 논의했다. 안 장관은 "베트남의 원전 정책 수립과 인력 양성, 최신 원전 기술 도입에 한국이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닌투언 외에도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원전 건설을 검토 중이다. 과거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용역을 맡았던 사업으로, 한국이 우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연방군이 LIG넥스원이 인수한 미국 고스트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 '비전60'을 정찰용으로만 운용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최근 미군을 중심으로 로봇의 무기화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군의 결정이 향후 세계 각국의 '로봇개' 도입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31일 독일 경제지 하이제(Heise)에 따르면 연방군은 이 매체가 비전60의 무기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보낸 질의서에 "비전60에 대한 무장 계획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공식 답변했다. 이어 "비전60은 시각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장애물을 탐지하고 필요시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해 지도를 작성할 수도 있다"며 "무장 기능이 아닌 정찰 및 감시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기존의 바퀴나 궤도를 사용하는 무인 차량과 달리 사족 보행 로봇은 산악지형이나 다층 건물에서도 기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독일 연방 군비, 정보 기술 및 지원청(BAAINBw)은 작년 9월 튀링겐에 위치한 보안전문 회사 ATC SiPro를 통해 고스트로보틱스에 비전60 4대를 발주했다. 공급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연방군은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공군이 기존 '군용 위성 조달 계획'을 철회하고 스페이스X의 군사용 군집위성 시스템인 '스타실드(Starshield)'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타실드는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을 기반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정찰, 미사일 경보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소속 케빈 크라이머(Kevin Cramer) 상원의원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진행된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공군이 국방부 산하 우주개발청(SDA)의 T2TL(Tranche 2 Transport Layer)·T3TL(Tranche 3 Transport Layer) 위성 조달을 취소하고 스페이스X 위성(스타실드)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케빈 크라이머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미국 공군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T2TL와 T3TL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없다"며 "2026년도 예산 심의 과정에서 모든 획득 프로그램을 평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미국 공군이 기존 T2TL와 T3TL 위성 조달 계획을 철회하고 스타실드 도입을 검토하기로 알려진 것은 예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