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하는 LNG 캐나다 사업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NG 캐나다에 가스를 공급하는 파이프라인 건설이 지연돼 공사 비용이 증가하며 운임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에너지 업체 트랜스 에너지(TC Energy)는 지난달 18일 작년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코스탈 가스링크(CGL) 파이프라인 사업이 늦어져 상당한 비용 증가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랜스 에너지는 "허가 지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 비용이 크게 늘고 일정이 이전에 밝힌 추정치보다 미뤄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CGL 파이프라인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부 도슨크릭시에서 북부 키티마 지역을 가로지르며 670km 길이로 깔린다. 약 66억 캐나다달러(약 5조8400억원)가 투입된다. LNG 캐나다는 CGL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를 공급받는다. 트랜스 에너지는 사업 초기부터 원주민 반발에 봉착해 공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원주민은 파이프라인 건설로 거주지를 빼앗겨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공사를 방해하기 위한 도로 봉쇄 시위를 벌였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법원이 도로 봉쇄 금지 명령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하는 무이께가(Mui Ke Ga) LNG 복합발전사업이 베트남 전력개발계획에 포함될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가스공사의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빈투안성 정부는 제8차 국가전력산업 발전 마스터플랜(Power Development Plan·PDP VIII)에 3만㎿ 규모의 신규 발전 사업을 담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규 사업에는 무이께가 LNG 복합발전사업이 포함됐다. 무이께가 발전소는 빈투안성 무이께가 지역에 3600㎿급으로 지어진다. 가스공사는 작년 7월 미국의 베트남 투자 전문 회사 에너지 캐피탈 베트남(Energy Capital Vietnam·ECV)와 LNG 사업에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맺고 사업을 진행했다. 미국 가스 회사 엑셀러레이트 에너지(Excelerate Energy)도 참여한다. 이들은 1단계로 18억 달러(약 2조원)를 쏟아 1200㎿급 발전소를 세우고 이후 추가 투자로 설비를 확장한다. 총 42억 달러(약 4조7200억원)가 투입되며 2028년 완공이 예상된다. 무이께가 사업은 작년 8월 베트남 총리실의 승인을 거쳐 '비전 2045'와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철도공사의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가 점수가 낮은 사람을 승진시키고 심사를 맡은 인사위원회에 외부 위원을 배제한 사실이 드러났다. 내부 규정을 지키지 않아 인사의 신뢰성을 깨뜨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네트웍스는 2014년 이후 승진 인사에 대해 내부 감사를 실시한 결과 심사 성적이 낮은 사람을 승진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코레일네트웍스는 자체 승진관리 세칙을 통해 직급 경력 기간과 인사 평가 이력 등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고 점수에 따라 승진 후보자를 뽑도록 하고 있다. 인사위원회는 인사부서장이 선정한 후보자에 대해 동일한 평가를 거쳐 최종 승진자를 확정한다. 코레일네트웍스는 내부 지침과 달리 점수가 낮은 인사를 승진 명단에 올렸다. 승진자를 최초 계획보다 늘리며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승진 심사를 맡은 인사위원회에 외부 위원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코레일네트웍스는 인사 규정에서 위원장을 포함해 3명에서 7명 이하로 인사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외부 위원이 참여해 인사의 공정성을 확보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인사위원회가 종료된 이후에도 대표이사에 대한 결과 보고 없이 승진 인사를 발령했다. 코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시아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이후 아시아 지역 물 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4일 '포스크 코로나 시대의 아시아 물 협력'을 주제로 제2차 아시아 국제 물 주간(AIWW) 오프닝 행사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AIWW 회장인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코로나19 이후 아시아 국가 간 수자원 분야 협력에 대해 토론을 실시했다. AIWW는 세계 각국의 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물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행사다. 3년 주기로 열리는데 지난 2017년 경주에서 첫 행사가 열렸다.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 제2차 AIWW가 열릴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전력공사 이사회에서 국책 사업 투자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이명박(MB) 정부 시절 투자했던 해외자원개발사업 펀드가 100% 손실이 나면서 막대한 손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해외자원개발사업 관련 펀드 해산을 보고했다. 앞서 한국전력는 2010년 조성된 해외자원개발 1호 펀드(트로이카 해외자원개발사모투자전문회사)와 2호 펀드(글로벌다이너스티 해외자원개발사모투자전문회사)에 현금 출자한 바 있다. 취득가액은 각각 133억4000만원, 22억4200만원으로, 현재 장부가액은 0원이다. 이 두 펀드는 MB정부의 핵심 사업인 자원 외교를 위해 당시 지식경제부 주도로 조성됐다. 정부의 요청에 따라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한국전력, 한국석유공사 등 국책은행과 공기업들이 출자했다. 트로이카 해외자원개발펀드는 5460억원, 글로벌다이너스티 해외자원개발펀드는 164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전 세계 가스전에 투자했는데, 이후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폭락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결국 투자금을 모두 까먹으면서 펀드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 3·4호기의 안전장치를 강화해 화재에 대응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고리 3·4호기 화재안전정지 관련 케이블 화재방호체 설치 계획안'을 의결했다. 한수원은 오는 5월부터 화재방호체 설치 공사에 착수한다. 화재방호체는 케이블을 감싸 불이 났을 때 일정 시간 견디도록 보호해주는 장치다. 한수원은 구역별로 성능이 다른 화재방호체를 사용하기로 했다. 원자로 건물 내부에서 계열끼리 벌어진 거리가 20ft(약 6m) 미만이면 화재 시 1시간 견딜 수 있는 화재방호체를 쓴다. 그 외 공간에서 같은 거리에 자동 화재 탐지와 자동 소화 설비를 갖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내화 성능이 3시간 지속되는 화재방호체는 원자로 건물 외 지역에서 자동 화재 탐지와 자동 소화 설비를 모두 갖추지 않았을 때 활용된다. 한수원은 수백억원을 쏟아 연내 공사를 마치고 안전성을 강화한다. 고리 3·4호기는 각각 1984년, 1985년 준공돼 2024년, 2025년 수명이 만료되는 노후 원전이다. 고리 3호기는 지난 2015년 3월 터빈 건물에서 모터 과열로 불이 나 논란이 됐었다. 2014년 11월 고리 4호기 폐기물 건조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정부가 여러 차례 미뤄진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사업 입찰을 곧 진행한다. 체코전력공사(CEZ)에 사업비 100% 대출을 지원하며 원전 사업을 서두른다. 중국 회사의 수주 확률은 낮게 점쳐지는 반면 한국과 미국의 협력 가능성도 대두됐다.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아이로즈흐라스(iROZHLAS)와의 인터뷰에서 "입찰 문서가 준비되면 (입찰을) 열 계획이다"며 "수 주 안에 시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 의회 임기 내에 입찰을 진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코바니 원전 입찰은 작년 말로 예정돼 있었다. 오는 10월 예정된 체코 총선과 러시아·중국의 참여 이슈가 맞물리며 미뤄졌다. 체코 안팎에서는 안보 위협을 근거로 중국핵전집단공사(CGN)와 러시아 로사톰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본보 2021년 1월 27일 참고 한수원, 체코 원전 입찰 '3+2' 시나리오 예의주시> 하블리첵 장관은 지난달 말 여야 대표와 면담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하블리첵 장관의 말을 인용해 현지 정부가 로사톰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앞다퉈 보도했다. 하블리첵 장관은…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금융기관과 협력해 폴란드 원전 사업의 파이낸싱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두산중공업 등으로 구성된 '팀코리아'를 주축으로 폴란드 원전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17일(현지시간) 폴란드 언론인을 상대로 한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한국 금융기관과 자금 지원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폴란드 원전 사업비는 약 379억 달러(약 42조원)로 추정된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폴란드 정부는 자금 조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유럽연합(EU)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치 못하고 있다. 한수원은 앞서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사업에서도 수출입은행을 통해 자금 조달을 도왔다. 당시 수출입은행은 2016년 10월 31억 달러(약 3조4300억원)를 대출했다. 당시 국내 금융회사가 단일 사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한수원은 국내 금융기관과 협력해 폴란드 정부의 자금 고민을 덜어주며 동시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원전을 도입해 안정적인 전력 생산에 기여한다. 특히 한수원은 이날 한국형 원전 APR1400 소개에 집중했다. APR1400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연다. 한국형 원전 기술력을 알려 약 42조원 규모 폴란드 원전 프로젝트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17일(현지시간) 오전 9시 폴란드 언론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한다. 이를 통해 한국형 원전 APR1400의 강점을 알릴 예정이다. 폴란드는 유럽연합(EU)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정책에 대응해 지난 2018년부터 원전 건설을 추진해왔다. 379억 달러(약 42조원)를 쏟아 원전 6기(총 6~9GW)를 짓는다는 구상이다. 올해 또는 내년에 공급사를 선정하고 2033년 첫 가동을 시작해 2040년까지 6기를 순차적으로 완공한다. 폴란드 원전 사업은 한국 외에 미국과 일본, 프랑스 등이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작년 6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에너지 협력을 논의했다. 이보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각각 지난해 1월과 2월 연달아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를 만나 원전 수주 의사를 밝혔다. 각국이 발 빠르게 움직이며 한수원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수원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아카스 가스전 개발 사업 철수에 속도를 내며 이라크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회사 아람코에 투자를 거듭 요청했다. 1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흐산 압둘 자바르 이스말리(Ihsan Abdul Jabbar Ismail) 이라크 석유부 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이라크는 수개월 안으로 가스공사와 아카스 계약을 취소할 예정이다"라며 "아람코가 아카스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카스는 이라크 서부 국경지대에 있는 이라크 최대 가스전이다. 가스공사는 2010년 10월 카자흐스탄 KMG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 개발에 뛰어들었다. 가스전 개발은 2014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안바르주를 점령하며 중단됐다. 이라크군은 2017년 11월에야 아카스 가스전을 IS에게서 되찾았다. 3년간 사업이 중단된 여파로 가스공사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총사업비 26억 달러(약 2조8600억원) 중 4억2000만 달러(약 4600억원)를 투자해 전액 손상 처리했다. 이라크 자회사 KOGAS Akkas B.V.는 2019년 593만 달러(약 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재무 구
[더구루=오소영 기자] 강원랜드의 부대시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며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영업을 하지 못하는 영향이 컸지만 사업 추진 단계에서 경제성 검토에 소홀해 리스크 관리에 미흡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달 내부감사에서 영업 시설의 투자비 회수 실적이 미미해 사업 추진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글라스 가든과 미디어아트 체험 전시장 △하이원 어드밴처 △북카페 △과학관 등이 대표적인 부실 사업으로 거론됐다. 글라스 가든은 행잉 화분과 조명 등을 활용해 온실처럼 꾸며놓은 공간이다. 미디어아트 체험장 전시장은 약 396㎡(약 120평) 규모로 조성된 체험형 영업 시설이다. 강원랜드는 노후화와 유지비 과다로 테마파크 운영을 중단한 후 고심 끝에 빈 공간을 글라스 가든과 미디어아트 체험장으로 꾸몄다. 2018년 5월 사업을 추진할 당시 연간 방문객을 카사시네마의 유료 고객 수의 120%로 추정했다. 코로나19로 작년 3월 이후 영업이 중단되며 관람객은 1년 가까이 없는 상태다. 천체 관측실과 천체 투영관 등을 갖춘 과학관도 폐쇄됐다. 과학관은 2016년 7월 개장 후…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마사회가 경주마의 출전 취소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내부 지침을 지키지 않아 우승마를 잘못 집계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마사회는 '2020년 종합감사'에서 작년 7월 12일 발생한 우승마 결정 오류 사고를 조사했다. 당시 3번마가 경기 4일 전인 7월 8일 경기에 참가하지 않기로 하며 출전 두수가 8마리에서 7마리로 줄었다. '한국마사회법'에 따라 7마리가 출전할 시 2위 도착마까지 우승마로 결정된다. 하지만 경주 당일 3위 도착마까지 우승마로 뽑혔다. 마사회는 일주일이 지난 18일에야 사고를 알아챘다. 우승마가 잘못 선정된 배경은 관련 부서가 출전 취소에 대한 업무 지침을 어긴 데 있다. 출전 취소가 발생하면 심판 운영 부서는 이를 업무 시스템에 입력하고 유관 부서에 유선으로 알려야 한다. 심판수석위원은 부서 담당자가 출전 취소 사항을 전산 운영 부서를 비롯해 유관 부서에 통보했는지 살펴야 한다. 삼판 운영 부서는 출전 취소를 통보받은 당일 이를 업무 시스템에 기재했을뿐 유선 통보를 하지 않았다. 심판수석위원은 확인 의무에 소홀해 사고를 초래했다. 전산 운영 부서는 1경주 발매 개시 이후에야 출전 취소를 확인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가 미국으로부터 일부 장비 수입 허가를 받았다. 미국 제재에 대규모 증설 계획까지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수급난 해결사 역할을 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3일 미국 반도체업계 전문 연구 기관 '세미컨덕터 리서치 코오퍼레이션(Semiconductor Research Corporation)'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등 관련 정부 기관은 현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가 SMIC에 14nm(나노미터) 이상 공정 장비 공급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승인했다. SMIC는 이전에 14나노 웨이퍼에 사용되는 핵심 장비 승인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었다. SMIC는 "글로벌 산업 체인 파트너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회사의 생산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회사는) 줄곧 관련 법규에 따라 합법적으로 경영해 왔고, 단기간 내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승인은 상대적으로 기술 수준이 낮은 14나노 공정에 한정됐기 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와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SMIC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SMIC에 반도체 기술과 장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스포츠유틸리티(SUV) 전기차 '오션'의 가격 경쟁력을 승부처로 삼고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테슬라 '모델Y'에 도전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피스커는 오는 4분기 중형 SUV 전기차 '오션' 생산에 돌입, 내년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피스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으로 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BMW와 애스턴 마틴 등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한 헨릭 피스커가 창업했다. 지난 2019년 11월 오션의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아직 자세한 사양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션의 배터리 용량은 80㎾h으로 1회 충전 시 402~563㎞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유용한 '솔라루프'의 지원으로 거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중형 SUV임에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3열까지 추가하는 등 공간활용도가 높다는 점도 특징이다. 무엇보다 저렴한 판매가가 눈길을 끈다. 오션의 판매가는 3만7499달러(약 4200만 원)부터 시작된다. 동급인 아이오닉5와 모델Y와 비교하면 최고 18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아이오닉5의 가격은 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