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해외우려기업(FEOC) 세부 규정안'으로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 제3국에서 주로 이뤄지는 광물 채굴의 주체가 개인이어서 규제를 비껴가기 때문이다. [유료기사코드] 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CNGR의 인도네시아 사업장을 담당하는 다니 위자자는 지난 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미국은 중국 포용 정책에 있어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전기차 전환을 추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흑연과 리튬, 니켈, 코발트와 같은 핵심 광물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며 "지난주 (FEOC) 발표는 일종의 절충안이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주요 광물의 채굴량이 많진 않지만 가공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인텔리전스는 중국이 지난해 제련 시장에서 리튬 44%, 코발트 75%, 니켈 69%, 망간 95%의 점유율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제련 시장을 독식한 상황에서 중국 없이 미국이 자체 공급망으로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업계는 중국 배제에 대한 우려가 최근 공개된 FEOC 규정에도 반영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합작사에 대한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우크라이나에서 중국 CNGR과의 니켈·전구체 합작 사업 허가를 받았다.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획득하고 연내 건설에 착수한다. 우크라이나 반독점위원회(AMCU)에 따르면 당국은 14일(현지시간)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CNGR의 합작 사업을 승인했다. 세 회사는 지난 6월 이차전지용 니켈·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 경북 포항시 영일만 4산업단지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t 규모의 황산니켈 정제 시설과 11만t인 전구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황산니켈 정제법인은 포스코홀딩스와 CNGR이 6대 4, 전구체 생산법인은 포스코퓨처엠과 CNGR이 2대 8로 지분을 나눠 갖는다. 포스코와 CNGR은 계약 체결 후 각 국가 반독점 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았다.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에도 승인을 요청해 약 보름 만에 허가를 받아냈다. 포스코와 CNGR은 합작사 출범 후 4분기 내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2026년 양산을 시작해 배터리 원재료 수요에 대응한다.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시장을 선점하고자 니켈부터 전구체, 양·음극재까지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1년 호주 니켈 광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중웨이구펀(CNGR Advanced Material, 이하 CNGR)이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니켈 매트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공급난 우려가 커지며 니켈 가격이 t당 3만 달러를 돌파했다. [유료기사코드] 14일(현지시간) 차이롄서(财联社)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니 중부 술라웨시섬 모로왈리공단에 위치한 CNGR의 니켈 매트 공장에서 불이 났다.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CNGR은 싱가포르 금융사 리케자 인터내셔널(이하 리케자)과 70대 30 지분으로 합작사를 세우고 작년부터 모로왈리공단에 니켈 매트 공장을 건설해왔다. 1단계로 연간 생산능력이 3만t인 공장을 짓고 이어 동일한 용량의 생산시설을 추가했다. 지난달 시험 가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CNGR은 니켈 매트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의 호황으로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니켈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공급량이 줄며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인니는 세계 니켈 매장량의 23.7%를 보유한 국가다. 채굴량도 세계 1위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생산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연간 83만3000t을 생산했다. 니켈 공급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중웨이구펀(CNGR Advanced Material, 이하 CNGR)이 인도네시아에 6조원 이상 투자한다. 주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 등이 진출하며 아시아의 전기차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인니에서 전구체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인니 투자부(BKPM)는 11일(현지시간) CNGR과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크말 루크만(Ikmal Lukman) BKPM 국장과 뎅 웨이밍(Deng Weiming) CNGR 회장이 체결식에 참석했다. CNGR은 인니에 50억 달러(약 6조6420억원) 규모의 투자를 모색한다.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구체 생산 공장 건설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BKMP은 인센티브 제공과 인허가 절차를 지원한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간 원료다.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양극재 수요는 2020년 73만t에서 2030년 605만t으로 8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양극재 시장이 커지면서 전구체 수요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차세대 증강현실(AR) 글래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중국에서도 AR 글래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와 양자컴퓨터 등에 이어 '미중 기술 전쟁'의 전선이 AR글래스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AR글래스 제조업체 로키드(Rokid)는 3분기 중 49그램(g) 초경량 AR글래스를 출시한다. 로키드는 "새로운 AR글래스가 가벼운 무게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능 탑재하고 있다"며 "아이웨어 기업인 '볼론'과 협력해 일상생활에서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로키드 AR 글래스에는 퀄컴의 AR 전용 칩인 '스냅드래곤 AR1'이 탑재됐다. 또한 자체 개발한 '도파관(웨이브가이드)' 기술이 적용됐다. 도파관은 디스플레이 장치에서 나온 빛의 회절과 반사를 활용해 사용자가 보는 글래스에 영상을 투사하는 기술로, AR 글래스의 무게를 가볍게 만들 수 있는 핵심기술이다. 또한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 등을 연동한 강력한 AI 기능도 탑재됐다. 로키드는 해당 AR 글래스가 사물인식은 물론 번역, 실시간 내비게이션, 알람 등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2년 전 출원한 특허가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전자모터에 희토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담고 있어서다. 중국의 희토류 통제로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며 테슬라처럼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려는 완성차 업계의 움직임이 거세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wccftech'는 최근 테슬라의 특허가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특허는 '선택적 보자력 조절을 위한 슬릿형 자석 및 그 방법(Slitted magnet for selective coercivity, and methods thereof)'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23년 10월 31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출원됐다. 영구자석에 작은 구멍을 정밀하게 뚫어 특정한 첨가물을 주입하고, 자기력과 반응 속도 등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을 담고 있다. 그동안 전기모터의 회전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네오디뮴계 영구자석과 같은 희토류 금속이 필수적이었다. 네오디뮴계 자석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영구자석으로 알려졌다. 성능이 좋은 만큼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