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LS엠트론이 브라질에서 열리는 농기계 전시회에 참가한다.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는 동시에 영업활동을 통해 브라질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S엠트론은 오는 3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브라질에서 열리는 최대 농업협동조합 전시회 코트리잘(Cotrijal)에 참가한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코트리잘은 세계 각국의 업체가 참가해 수십만명의 관람객이 참관하는 농기계 박람회다. 농업용 기구 및 기계장비 전시는 물론 관개 기술, 인프라 등을 구축한다. LS엠트론은 2013년 이후 매년 전시회에 참가해왔다. 올해는 박람회 전체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동시에 코로나19를 의식해 가상 플랫폼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대신 포럼 등 대면 행사는 관람객 수를 제한, 예약제로 운영한다. 전시업체 역시 오프라인 부스 외 가상의 디지털 스탠드도 마련돼 세계 각국의 관람객을 맞는다. LS엠트론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브라질 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제품을 적극 알려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브라질 공장 가동률이 급락한 것을 고려해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나서는 것이다. <본보 2020년 3월 27일 참고 '코로나19 여파' LS엠트론 브라질 공장가동률 반토막> LS엠트론은 브라질 내 농사가 지속되는 한 공장 가동을 멈추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LS엠트론은 지난 2013년 코트리잘에 참가, 트랙터 부스를 마련해 한국 농기계 업체로서는 최초로 브라질 시장 문을 두드렸다. 마케팅 목적으로 전시회에 참가해 고객에게 제품과 브랜드를 소개해왔다. 특히 LS엠트론은 브라질에 연 5000대 생산 규모의 트랙터 공장을 준공, 브라질 시장공략에 나서왔다. 브라질 핵심 농업 지역인 산타카타리나주 가루바시에 위치한 생산 공장은 부지 면적은 총 8만㎡로 사무동, 공장동, 주행시험장 등을 갖췄다.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된 트랙터는 브라질과 중남미 전역에 공급된다. 브라질은 인도, 중국, 유럽, 미국과 더불어 세계 5대 트랙터 시장으로 손꼽힌다. LS엠트론의 브라질 생산공장 설립 당시 수요는 7만대 규모이며, 매년 평균 성장률은 30% 정도로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LS 트랙터는 브라질 전역의 60개 대리점을 통해 브라질 트랙터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LS엠트론 관계자는 "브라질법인은 2013년 이후 매년 박람회에 참가해 왔으며, 올해에도 참가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전시회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중국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전기차 배터리 설치량 3위에 올랐다. 테슬라의 모델3 수주량이 늘며 중국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했다. 17일(현지시간)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배터리 탑재량이 4.13GWh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6.5%로 중국 궈쉬안(国轩高科)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3위권에 안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중국 시장에서 활약했다. 테슬라 모델3는 올해 1~11월 중국에서만 11만3655대가 판매됐다. 올해 3분기 테슬라의 세계 판매량인 32만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말부터 테슬라의 중국향 모델3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초기에는 기존 공급사인 일본 파나소닉보다 주문량이 적었지만 점차 사용 비중이 늘어났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GGII 조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납품 규모는 작년 상반기 250만2986kWh로 파나소닉(25만3865kWh)을 넘어섰다. 테슬라의 물량이 늘며 LG에너지솔루션은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까지 5억 달러(약 5500억원)를 쏟아 난징 공장의 생산라인을 8개에서 최소 17개로 늘린다. 연간 생산량은 8GWh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2019년 19.7GWh에서 지난해 48GWh로 상승해 CATL(50GWh)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편, 파나소닉은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파나소닉은 설치용량이 2.24GWh, 점유율 3.5%로 집계됐다. 해외 기업들의 매서운 추격에 중국 기업들은 맥을 못 췄다. 리선(力神)과 EVE(亿纬锂能), 파라시스(孚能科技)는 각각 9위, 7위, 10위로 작년보다 순위가 떨어졌다. 백파워(比克), 시대상기(时代上汽)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다만 1위는 지난해에 이어 CATL(31.79GWh·50%)로 변함이 없었다. 이어 BYD가 설치량 9.48GWh, 점유율 14.9%로 2위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헝가리에서 전해액 공장을 짓는 동화기업 계열사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현지 시정부의 반대에 부딪혔다. 투자 지역의 인근 도시에서 부시장이 공장 건설에 직접 우려를 표명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법적 절차를 준수했으며 지역 주민들과도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15일 헝가리 매체(Mandiner)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테틀락 요라스(Tetlák Örs) 에르드 부시장은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전해액 공장 건설에 반발하는 공식 성명을 냈다. 그는 "전해액 공장에는 독성·위험 물질이 취급되며 인구 밀집 지역과 불과 수백 미터 떨어져있다"며 "타르노크 마을의 주택가와 불과 1km, 에르드시 경계와 2km 거리에 있다"고 밝혔다. 에르드시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공장이 위치한 소쉬쿠트와 경계를 맞대고 있다. 차로 10분 안팎의 거리다. 투자 절차도 꼬집었다. 요라스 부시장은 "지역 주민에게 투자를 원하는지 전혀 묻지 않고 아무것도 알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 9월 4일 언론과 지방정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소쉬쿠트 시장의 발표를 통해 정보를 받았다"며 "하지만 투자를 지원하겠다는 결정은 1월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요라스 부사장은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시민과 건강, 환경을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정부의 태도가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작년 9월 헝가리에 450억원을 쏟아 전해액 생산 공장과 N-메틸피롤리돈(NMP) 정제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전해액 생산설비는 연간 2만t 규모로 오는 5월 시생산에 들어간다. 연간 2만t을 처리할 수 있는 NMP 정제 공장은 6월 준공된다. 헝가리에 공장을 둔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현지 주민과 시정부를 설득할 수 있느냐다. 지역주민들은 소음 피해와 유해화학물질 유출을 지적했다. 작년 11월 공청회에서 이러한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0년 11월 6일 참고 동화일렉트로라이트, 헝가리 전해액 공장 30일 공청회 개최> 동화 관계자는 "유럽연합(EU) 규정과 헝가리 규제 당국의 절차를 준수해 인허가를 받았다"며 "공장이 지어지는 지역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도 공청회 참석 기회를 열어놓는 등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 또한 작년 4월 특별경제구역 지정을 두고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이견을 보여 골머리를 앓았다. 삼성SDI 공장이 위치한 괴드시가 특별경제구역으로 선정되며 세금 징수와 규제 권한이 시에서 주정부로 넘어가자 괴드시 시장이 정부의 결정에 반기를 들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과 채용에 드라이브를 걸며 지역 민심 얻기에 나섰다. 불법 채용 논란을 완전히 해소하고 내달 결론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송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8일 글로벌애틀란타(Globalatlanta)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현지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SKBA)는 약 200명을 고용했다. SKBA는 지난 11월 지역신문사 지면과 배너를 활용해 공고를 내고 채용을 진행해왔다. 모집 분야는 생산·품질·유지보수·안전관리 등이다. 공장 건설에도 진전을 보였다. 1공장은 90%가량 지어졌다. 올해 상반기 시험 생산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양산한다. 연간 생산량은 9.8GW 규모다. SKBA는 11.7GWh 규모의 2공장도 짓고 있다. 지난달 이사회에서 최대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을 결정하고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했다. 1·2공장을 통해 2024년까지 미국 사업에 26억 달러(약 2조8700억원)를 쏟고 2600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 투자를 통해 불법 취업 이슈를 정면돌파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송전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아낸다는 전략이다. 작년 5월 미국 공장 건설 현장에서는 한국인 근로자 33명이 허위 고용증명서를 갖고 불법 취업하려다 미국 세관 당국에 적발돼 추방되는 사건이 있었다. 더그 콜린스 하원의원이 이를 문제 삼자 SK이노베이션은 작년 9월 1000명 이상한 숙련 인력 채용 계획을 밝히며 여론을 달랬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송에 미칠 파장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투자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앞세워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영업비밀 침해 1건, 특허 침해 2건 등 총 3건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의 조기 패소 예비결정이 나온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오는 2월 10일 최종 결론이 난다.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의 최종 판결 기일은 11월 30일이다. 판결을 앞두고 양사는 치열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양사 공장이 들어서는 조지아와 오하이오주 주지사들은 ITC에 각각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을 지지하는 서명을 전달했다. 독일 폭스바겐과 미국 포드, GM 등 완성차 업계까지 목소리를 냈다. 최근에는 미국 특허심판원(PTAB)의 무효 심판 기각을 두고 다툼을 벌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이 낸 무효심판(IPR) 8건의 조사 개시를 거절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특허 유효성에 대해 다툼을 시작조차 못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SK이노베이션은 "PTAB가 중복조사를 이유로 각하한 것뿐"이라며 "오히려 특허가 취소될 수 있는 근거를 인정하고 있는데 LG에너지솔루션이 아전인수식으로 여론을 호도한다"고 반박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테크윈이 카메라가 내장된 와이즈넷 모니터를 출시했다. CCTV 녹화기에 촬영된 영상을 바로 화면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제품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 유럽법인은 내장형 SSL 연결 2메가 픽셀 카메라가 장착된 와이즈넷 퍼블릭 뷰 모니터(PVM)을 출시했다. 매장 입구와 쇼핑 통로, 틸트 포인트나 셀프 체크 아웃 존 등에 설치가 적합한 PVM은 10인치와 27인치, 32인치 3종류의 모니터를 선택할 수 있다. 최대 512GB의 데이터 스토리지를 지원할 수 있는 SD, SDHC, SDXC 메모리 카드를 통해 공급업체 광고나 자체 브랜드 제품 프로모션 그리고 특별 행사 등을 슬라이드 쇼로 표시할 수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깜박이는 녹화 진행 중 화면을 바로 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소매업체로써는 사기꾼과 도둑이 카메라 앞에 있음을 알 수 있어 분실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얼굴 및 움직임 감지 기능으로 디스플레이를 라이브 뷰로 전환해 사람들이 상점에 들어가거나 쇼핑 통로를 걸어갈 때 모니터에서 자신을 볼 수 있도록 구성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는 지정된 시간 후에 슬라이드 쇼로 되돌아간다. 이외에 모니터를 끈 것과 상관없이 PVM은 영상관리소프트웨어(VMS)를 통해 볼 수 있는 제어실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스트리밍한다. 즉, 현장 또는 원격 위치에서 이미지를 녹화장비 NVR에 전송해 녹화시킨다. 유리 구터만 한화테크윈 유럽법인 제품·마케팅 책임자는 "소매업체가 손실 방지를 위해 PVM에 점점 더 많이 의존함에 따라, 한화테크윈은 비용 절감과 효율성이 높은 PVM을 만들게 됐다"며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보호 목적으로 완전한 내장 SSL 연결 카메라가 제공되는 유일한 PVM이라 시스템 통합자가 별도의 지원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연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드론 회사 아메리칸 로보틱스(American Robotics)가 현지 규제 당국으로부터 조종사 감시 없이 자율주행 드론을 운항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냈다. 상업용 드론 시장의 활용처가 넓어지며 미국 진출을 추진해온 두산의 자회사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 로보틱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스카우트 드론의 운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스카우트는 아메리칸 로보틱스가 개발한 상업용 자율주행 드론이다. 인공지능(AI)를 적용해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했다. 착륙과 자체 충전이 가능하며 다른 항공기와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하는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도 갖췄다. 각 비행에서 수입된 데이터를 분석·처리하며 통신 허브의 역할을 하는 스카우트 베이스(ScoutBase™), 해상도를 비롯해 여러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드론을 제어하도록 지원하는 웹 포털 스카우트뷰(ScoutView™)와 결합된다. 아메리칸 로보틱스는 지난 4년간 미국 8개 주에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며 스카우트 드론의 안전성을 검토했다. 2019년 9월 20일 운항 허가를 신청한 후 16개월 만에 획득했다. 아메리칸 로보틱스는 조종사의 감시나 원격 조종 없이 드론을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운항은 농촌 지역으로 제한되며 약 12미터(40피트) 이내의 저공 비행만 가능하다. 비행 하루 전에 위치와 고도, 활동 시간 등을 포함한 문서를 발행해야 한다. 허가는 2023년 1월까지 유효하다. 미국은 그동안 자율주행 드론을 활용할 경우 조종사가 직접 살피거나 필요 시 운전을 하도록 전제 조건을 깔았었다. 아메리칸 로보틱스가 현지 회사 최초로 이를 면제받으며 농업과 광산, 유틸리티 등에서 자율주행 드론의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리제 모저 아메리칸 로보틱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 드론 운영의 새 시대가 열렸다"며 "에너지, 농업, 시큐리티 등의 분야에서 스코트 플랫폼의 이점을 극대화하고 1000억 달러(약 110조원) 규모의 상업용 드론 시장을 커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시장이 커지며 두산의 드론 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DMI는 2019년 10월 수소연료전지팩을 장착한 드론 양산에 돌입했다. 작년 초 미국 수소연료 솔루션기업인 레디H2(ReadyH2)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압축수소를 공급받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미국 교통부로부터 드론용 수소연료탱크 승인을 받아냈다. <본보 2020년 10월 29일 참고 [단독] 두산, 드론용 수소연료탱크 美 승인 획득 '세계 최초'> 초경량으로 저장 효율을 높고 내구성이 뛰어난 특징을 지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 토탈이 미국 석유협회(API)의 소홀한 기후변화 대응에 불만을 표출하며 탈퇴를 선언했다. 토탈의 탈퇴로 친환경 투자를 확대하려는 석유화학 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토탈이 15일(현지시간) "API와 2021년 멤버십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API는 1919년 설립된 미국 내 최대 석유 단체다. 석유산업과 국제유가, 신기술 등에 대한 연구 조사를 하고 이를 토대로 국제규격을 만든다. 쉘과 엑손모빌, 셰브론 등 석유 메이저와 탐사, 생산, 수송 등에 연관된 300여 개 이상의 업체가 가입해 있다. 토탈은 기후변화 대응을 두고 협회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탈퇴를 결정했다. 토탈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흐름에 발맞춰 작년 5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0)'를 목표로 내세웠다.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25GW로 늘리고 2040년까지 저탄소 사업을 전체 전력 믹스의 15~20%로 확대하기로 했다. 태양광 시장에 진출하고자 최근 한화에너지와도 손을 잡았다. 토탈은 한화에너지의 미국 자회사 '174파워글로벌'이 보유한 사업권에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합작사를 세운다. 태양광 1.6GW, ESS 720MWh 규모를 운영하며 연간 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토탈은 친환경 투자의 중요성을 API에도 여러 차례 전달했다. 파트리크 푸야네 토탈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성명에서 "우리가 속한 산업협회가 기후변화에 맞서는 그룹(토탈)의 입장과 메시지를 채택하도록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API와 공통의 뜻을 모으는 데 실패했다. 메탄 배출 규제와 전기차 보조금 지원, 탄소 가격제와 관련 이견을 보였다. API가 최근 미국 선거에서 기후변화협약인 파리협정 참여에 반대한 후보자들을 지원한 점도 토탈은 문제 삼았다. 토탈이 API에서 빠지며 석유화학 회사들에 탈탄소를 요구하는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 최대 연기금 운용사 KLP 화석연료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들을 블랙리스트에 넣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화석연료와 환경 파괴 등을 이윤 수단으로 삼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캘퍼스)과 블랙록도 ‘환경(E)·사회(S)·지배구조(G)’를 투자 지침으로 삼았다. 금융 기관들의 압박 속에 석유화학 업계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토탈과 쉘,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미국 연료 및 석유화학제품 생산자협회(AFPM)에서도 탈퇴했다. 쉘은 탄소배출권 구입과 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에 2019년부터 3년간 30억 달러(약 3조31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BP도 2050년까지 석유·가스 투자를 줄이고 나무 심기 등으로 연간 3억6000만t의 이산화탄소 저감을 추진 중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중 무역갈등으로 글로벌 제조기업들의 탈중국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 정부가 투자유치를 위한 제도를 확대하며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 인도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삼성, 현대, LG 등 국내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17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해 11월 생산연계 인센티브(Production Linked Incentive, PLI) 지원 부문을 확대하고 208억6000만 달러(약 23조190억원)를 추가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차 지원 금액 73억3000만 달러(약 8조887억원)과 합하면 32조를 웃도는 액수다. 신규 지원 부문은 고급 화학 전지, 전자기기,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제약, 전자통신, 태양광 모듈, 백색 가전제품 등이다. 자동차 분야의 예산이 81억 달러로 가장 많다. 특히 노트북, 태블릿, 서버 제품 부문은 PLI를 통한 7억 달러의 지원과 별도로 추가 지원도 받아 총 17억 달러의 예산이 잡혔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지난해 12월 추가 지원계획을 수립하며 인도 내 노트북, 태블릿 등 제품 생산을 장려해 전 세계 생산량 중 20~30%를 인도에서 생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는 2025년까지 휴대전화 10억 대, TV 5000만 대, 노트북을 포함한 하드웨어 기기 5000만 대를 제조하는 것이 목표다. PLI는 인도 정부가 자국 제조업 투자촉진을 위해 마련한 정책으로, 현지에 공장을 두고 생산량을 늘리는 기업들에게 인센티브 및 보조금 지급, 세금 환급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앞서 지난 10월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1차 PLI 지원에 신청한 기업 중 16개 기업을 선발해 73억3000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키로 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의 주요 파트너사인 폭스콘 혼 하이, 라이징스타, 위스트론, 페가트론 등이 선정돼 향후 5년간 지원을 받는다. PLI 지원 확대는 인도 내 글로벌 거점 생산기지를 마련, 시장 공략에 나선 국내 기업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롭게 선정된 고급 전지, 전자기기, 자동차 부품 등은 인도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전략 사업과 맞닿아 있다. 실제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 기업들의 인도 진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노이다와 첸나이에 각각 스마트폰, 생활가전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인도에 연구개발(R&D) 센터 및 생산 공장을 확대 운영하고 중국의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폐쇄하는 등 점차 인도로 생산거점을 이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공장이 있는 노이다 지역에 5억 달러를 투자해 OLED 모듈 공장을 건설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각각 첸나이와 안드라프라데시에 공장을 두고 있다. 첸나이 공장은 연 70만대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다. 기아차의 안드라프라데시 공장 생산 능력은 현재 연 17만대 수준이며 오는 2022년까지 연 30만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도 노이다와 푸네에 공장이 있다. 노이다에서는 생활가전을, 푸네에서는 생활가전과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은 인도 남부에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을 두고 화장품 용기 등에 사용하는 폴리 스티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테슬라도 인도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말 전기차 판매를 시작하고 내년에는 R&D센터도 세운다. 인도 정부와 자동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 설립 계획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 대금을 장기 미납한 수요처를 방치하고 부실 채권의 회수에 소홀해 내부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달 내부감사에서 연체 기간이 1년을 넘긴 천연가스 매매계약 2건을 발견했다. 가스공사는 기한 내에 천연가스 대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원금과 연체이자 등을 보증금에서 대체하도록 하고 있다. 미회수 대금이 보증금을 초과하면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된다. 문제가 된 2건 중 1건은 미회수 금액이 보증금을 넘어섰다.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쌓인 연체액은 1억8833만원. 미납액이 보증금(1억8500만원)보다 많았지만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공급을 끊지 않았다. 계약 업체와 유선으로 협의한 후 변제 계획서를 받은 게 전부였다. 남은 계약 1건 역시 16개월간 1억9만원이 미지급됐다. 보증금(1억1300만원)과 엇비슷한 규모였으나 가스공사는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다. 원인은 내부지침 부제에 있다. 가스공사는 연체금이 보증금을 초과하는 경우 가스 공급을 지속할지 여부를 기지본부의 판단에 맡기고 있다. 일관된 기준과 절차가 없어 장기 연체된 계약들의 관리에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부실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서나 규정도 존재하지 않아 내부감사에서 논란이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수요처들의 재무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채권 회수의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가스공사는 채권 확보를 위한 매뉴얼을 마련하지 않았다. 거래 업체의 파산 또는 부도 시 외상 매출금의 회수가 자칫 불가능 할 수 있다. 가스공사 감사실은 "채권 회수를 신속히 시행하고 우수 기관의 채권 관리 규정을 참고해 매출채권 확보를 위한 관리 절차서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페인 정부가 폐쇄된 닛산 바르셀로나 공장을 인수할 기업을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들이 정부의 늑장 대응을 문제 삼으며 또다시 파업을 예고했다. 이 공장은 LG화학이 유력 투자자로 거론되는 곳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공장 폐쇄로 실직 위기에 놓인 닛산 바르셀로나 공장 근로자 2500여 명은 내달 14일 열리는 카탈루냐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가 고용유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7개월이 넘도록 지지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장 인수할 기업 선정에 빨리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일본 닛산은 2019년 바르셀로나 공장 설립 11년 만에 당기순손실을 내자 지난해 5월 비용 절감을 위해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현지 정부가 뒤늦게 추가 지원을 결정하며 공장을 유지하려 필사적으로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해고된 직원들은 닛산이 공장 폐쇄 검토를 발표할 당시에도 대규모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공장 폐쇄 결정에 항의하며 공장 앞에 모여 타이어를 쌓아 놓고 불을 지르기도 했다. 스페인 정부는 닛산을 대체할 투자자를 찾은 끝에 세 곳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LG화학,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 스페인 사일런스(Silence)가 거론되는 가운데 스페인 정부가 투자를 희망하는 곳은 LG화학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0년 9월 7일 참고 스페인 정부 “LG화학, 닛산 공장 인수 희망”> 스페인 중앙정부와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최근 공동 성명을 내고 “공장을 인수하기에 적합한 기업들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AP 전사자원관리(ERP) 구축 전문기업 비에스지원(BSG ONE)이 베트남 IT솔루션 기업과 손잡고 공동 법인을 설립, 삼성과 LG 등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17일 비에스지원에 따르면 비에스지원 베트남법인과 THL그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공동 법인 'THL ONE' 출범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THL그룹이 비에스지원보다 1%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비에스지원 베트남법인은 지주회사로 남지만 인력은 모두 THL ONE으로 이동한다. THL그룹 4개 자회사의 IT 인력 또한 THL ONE으로 옮긴다. 전체 근무 인력은 40여 명 수준이다. THL ONE은 삼성SDS와 기존 파트너십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LG CNS와 새로운 협력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베트남 현지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기업들이 글로벌 생산기지를 마련함에 따라 관련 협력사들도 함께 진출해 있다. 삼성SDS와 LG CNS는 현지에 각각 베트남법인을 설립, 관계사뿐 아니라 협력사에도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에스지원은 삼성SDS와 삼성전자 협력사 관련 제조실행시스템(MES), SAP B1,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구축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LG CNS와는 LG 계열사 및 협력사가 다수 위치한 하이퐁 지역에 유사한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비에스지원은 이번 공동 설립을 통해 현지에 진출한 한국 제조기업뿐 아니라 베트남 로컬 기업까지 고객사를 늘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비에스지원은 지난 2019년 베트남 호찌민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IT 컨설팅 사업을 본격화했다. THL그룹과는 한국에서부터 SAP 관련 연동 개발 등 협업 관계를 유지해 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태양광과 풍력 발전 사업 3건을 동시에 추진, 친환경 전력 공급회사로 도약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제주 김녕 풍력 △영양 오기리 태양광 △군산 어은리 태양광 발전 사업을 의결했다. 김녕 풍력발전소는 제주 구좌읍 김녕리에 30㎿ 규모로 지어진다. 총사업비는 약 804억원으로 사업 기간은 지난달부터 2035년 6월까지다. 중부발전은 경북 영양 수비면에 오기리 태양광(6㎿), 전북 군산시 옥구읍(30㎿)에 어은리 태양광 발전소도 건설한다. 오기리 태양광 사업에는 103억3000만원이 투자됐다. 이달부터 건설에 돌입해 6월 완공한 후 25년간 가동한다. 중부발전이 70%, ㈜청남이 30% 지분을 보유한다. 어은리 태양광은 지난달 착공됐다. 중부발전은 약 572억원을 쏟으며 90%를 외부 자금으로 조달한다. 오는 7월부터 2041년 6월까지 발전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세 사업을 토대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리고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응한다. 중부발전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38%, 발전 비중 20%를 목표로 내세웠다. 총 3조8539억원을 쏟아 7.2GW의 설비용량을 갖춘다. 중부발전은 올해에만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2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했다. 제주 한림 해상풍력(100㎿)과 전남 순천 바랑산 풍력(60㎿), 충남 보령 풍력(19.8㎿)을 추진한다.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소도 구축한다. 수도권 매립지 제2매립장을 활용해 2023년까지 100㎿급 태양광을 준공한다. 충남 서산 대산읍 일대의 염해부지에 270㎿ 규모 태양광도 오는 7월부터 착공해 2023년 6월까지 건설을 마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