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원료부터 전기차 배터리까지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제조 비용을 줄이고 생산 기간도 단축해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도한다. 데니스 그레이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연구법인장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스 뉴스에서 "배터리 원료, 원료 가공 시설이 가까운 곳에 있길 원한다"며 "우리는 이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니켈과 리튬, 코발트 등 원료 수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원료를 조달·가공함으로써 안정적으로 공장을 운영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레이 연구법인장은 배터리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혁신에 중점을 두는 건 자동차공학의 본성"이라며 "500만 개의 완벽한 제품을 효율적으로 만들고자 여러 경험을 쌓아왔지만 우리는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세대 배터리의 형태는 완전히 다를 수 있다"며 "우리가 하는 일에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전기차 경쟁력을 좌우하는 배터리 가격 인하도 업계의 과제다. 배터리 가격은 한때 1kWh당 1000달러를 넘었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해 125달러를 목표로 했다. 업계는 수년 내 85달러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레이 연구법인장은 "화학적 성질 변화를 통해 거기(목표 가격)에 도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비싼 코발트를 줄이고 알루미늄을 첨가한 4원계 NCMA 배터리를 개발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오하이오, 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공장에서 NCMA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폭발적인 배터리 수요에 적기 대응하려면 제조 기간도 단축해야 한다. 배터리 셀에서 맨 처음으로 충·방전을 실행하는 활성화 공정에는 14일이 소요된다. 경우에 따라 21일까지 늘어날 수 있다. 활성화 공정에 걸리는 긴 시간은 대량 양산 체제의 훼방 요인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그레이 연구법인장은 "아직 답을 모르지만 사람들이 늘 고민하도록 (제조 기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확보와 교육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레이 연구법인장은 "배터리 셀은 클린룸에서 만들어지므로 새 기술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배터리 인재가 주로 아시아에 있는 만큼 지식 이전과 언어·문화 차이 극복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봤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벨라루스에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IND는 최근 벨라루스 투자청(NAIP)과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KIND 임한규 본부장을 비롯해 벨라루스 교통부 및 정보통신부, 경제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회동은 KIND가 지난 4월 국제 공모를 진행한 K-City Network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의 연장선이다. 이 프로그램은 개발이 필요한 해외 도시에 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를 진행, 국내 우수한 스마트 시티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해외 도시개발 사업에 국내 기업에 진출을 돕는다는 전략이다. 당시 벨라루스는 스마트시티 조성의 일환으로 혁신개발지구 개발을 요청했다. 이는 도심에 비해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교통, 교육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한 신도시 개발 사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벨라루스의 혁신개발지구 개발 사업에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된다"면서 "이처럼 KIND가 주도하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으로 해외 도시개발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입지 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이 중국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전문 제조업체 제이드버드디스플레이(JBD)에 투자했다. 초프리미엄급 제품인 마이크로 LED TV의 기술력을 확보, 세계 TV 시장에서 초격차를 벌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는 JBD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구체적은 조달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JBD는 지난 2015년 설립한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로 0.5인치 미만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10~100 마이크로미터(㎛) 수준의 매우 작은 LED를 픽셀 광원으로 사용하는 차세대 자체 디스플레이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보다 선명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고,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TV나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마이크로 LED TV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상업용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했고, 이듬해에는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마이크로 LED TV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 모델을 확대하고 원가를 낮추기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연내 88인치와 77인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베트남 호찌민 TV사업장에 전용 생산라인 추가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수년 내 마이크로 LED TV의 가격을 8K QLED TV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현재 마이크로 LED TV는 1억원이 넘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 세계 TV용 마이크로 LED 칩 시장은 올해 2300만 달러(약 270억원)에서 2025년 34억3900만 달러(약 4조23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디나라 케멜로바 주한 키르기스스탄공화국 대사와 회동했다. 디지털 노하우 전수 의지를 밝히며 키르기스스탄을 발판삼아 KT의 중앙아시아 공략이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지난 20일 케멜로바 대사와 면담을 가졌다. 문성욱 글로벌사업본부장(상무)도 동행했다. 양측은 지난달 KT 대표단의 키르기스스탄 방문 결과를 논의하며 스마트시티와 에너지, 헬스케어, 관광, 정보통신기술(ICT) 투자를 논의했다. 특히 구 대표는 ICT의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KT와 협력해 키르기스스탄이 ICT 분야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디지털 경험을 전수하고 관련 전문가 양성을 도울 준비가 됐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KT는 키르기스스탄 투자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에 앞서 문 상무를 비롯한 KT 경영진은 6월 케멜로바 대사와 만났었다. <본보 2021년 6월 16일 참고 [단독] KT, 키르기스스탄 5G시장 '정조준'…글로벌본부장 진두진휘> KT는 지난달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와 전력량 계측기 자동화 및 디지털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계량기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해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분석할 수 있는 전력 스마트미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처럼 KT가 키르기스탄에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가운데 구 대표가 나서며 투자 결정을 신속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1년 7월 15일 참고 [단독] KT, 키르기스스탄 스마트에너지 시장 출사표…업무협약 체결> 키르기스스탄은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의 주요국이다.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세부 로드맵으로 '디지털 경제 2021-2023'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디지털 교육과 인적 자원 개발, 지속가능한 디지털 인프라 조성, 전자정부 구축 등이 포함된다. 통신 부문에서도 2023년을 목표로 5세대(5G) 이동통신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중국 충칭시에서 열린 스마트 기술 박람회에 4년 연속 참가했다. 반도체 기술력을 알리고 중국 사업을 확대한다. SK하이닉스는 23일(현지시간) 충칭시 충칭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최된 '2021 스마트 차이나 엑스포'에서 한국관과 충칭시관에 부스를 열었다. 스마트 차이나 엑스포는 중국 과학기술부, 공신부(공업정보화부), 중국과학원, 충칭시 정부 등이 충칭을 중국 내 빅데이터와 스마트 기술의 허브로 육성하고자 만든 행사다. 올해에는 23~25일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열린다. 61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한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를 패키징해 모은 1TB 낸드플래시 ODP(Octa DIE Package)를 비롯해 충칭 공장에서 생산한 주요 제품을 전시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로드맵과 'SV(사회적가치) 2030' 비전도 소개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첫 행사 때부터 매년 참가해왔다. 첫 행사에서는 단독 부스를 꾸려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제품을 홍보했다. 2019년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조연설을 한 바 있다, 작년에도 낸드플래시와 모바일 D램을 하나로 패키징한 uMCP, UFS 등을 전시했다. SK하이닉스는 다양한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이며 중국에서 입지를 넓힌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충칭시 정부와 투자 협약을 맺고 현지에 진출했다. 2억5000만 달러(약 2920억원)를 쏟아 이듬해부터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가동했다. 충칭 공장은 월 8000만개의 완제품을 생산하며 주요 해외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했다. SK하이닉스는 환경 미화와 나무 심기, 사회복지·교육기관 기부 등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중경우전대학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지난해 사회복지기관과 초등학교에 KF94 마스크와 소독제를 기부했다. 현지 병원에 전염병 예방 물품을 전달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농민들을 구제하기 위한 기금도 조성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덴마크 선사 셀시우스쉬핑(Celsius Shipping)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셀시우스쉬핑과 18만㎥급 LNG운반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선가는 4600억원. 신조선 납기는 오는 2024년 9월까지다. 이번 거래는 셀시우스가 지난달 말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물량에 포함된 옵션 발행이다. 업계에서도 신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을 두고 셀시우스 옵션 행사를 지목하고 있다. 현재 신조 LNG운반선은 척당 2억 달러(약 2344억원)로, 총 2척의 수주가는 4억 달러(약 4688억원)이 된다. 이번 거래가보다 비싼 금액이다. 셀시우스와 삼성중공업은 지난 7월 LNG운반선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선주라 밝힌 선사와 지난달 초 척당 1억9300만 달러에 달하는 18만㎥ 규모의 LNG 운반선 신조선 3척을 수주하고, 같은달 말에 2236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1척을 더 수주했다. 신조선 인도는 2024년 4월까지다. 신조선은 만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LNG 이중연료엔진(ME-GA) 추진 시스템이 장착된다. 메탄 슬립(Methane slip)을 감소시키고 연비가 대폭 향상된다. 메탄 슬립은 LNG 주성분이자 온실가스 중 하나인 메탄이 불완전 연소되어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선박과 바닷물 사이의 마찰저항을 줄여 연비를 높이는 삼성중공업의 공기윤활시스템인 세이버 에어Ⅱ(SAVER Air Ⅱ)와 경제·안전 운항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도 적용된다. 셀시우스는 삼성중공업과 수주 인연을 맺어온 선사 중 하나다. 지난 2018년 삼성중공업이 셀시우스로부터 LNG운반선 4척을 수주했고, 2019년에는 18만㎥급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셀시우스가 삼성중공업에 신조선을 주문한 건 선대 확충 때문이다. 셀시어스는 지금까지 10척의 LNG운반선 주문하며 함대를 늘리고 있다. 이전에 삼성중공업 등에 주문했던 신조선도 순차적으로 인도받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말 수주한 LNG 운반선 1척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52척, 67억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액 91억 달러의 74%를 채웠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벌크선 운임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11년 만에 최고치를 돌파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8월 넷째주 BDI 지수는 지난주 대비 116포인트 상승한 4092포인트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고점을 찍었다. 이는 201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4000선 돌파다. BDI 상승은 주로 파나막스 및 수프라막스 평가와 함께 BDI 계산의 40%를 차지하는 대형선의 적체 등이 운임 상승을 이끌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세계 해상 물동량을 늘어나면서 컨테이너와 벌크 시장 모두 운임이 연일 최고치를 찍게 된 배경이다. 즉, 공급 차질로 인한 운임 상승이 빚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발트해 연안, 특히 브라질과 호주 서부발 철광석 화물에 대한 꾸준한 전세활동이 운임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브라질과 북대서양에 출항하는 선박들은 공급이 부족해 20일 기준 발트해 브라질과 중국 기준 철광석 현물요금이 전날보다 1.28달러 오른 t당 36.125달러까지 올랐다. 태평양에서는 발트해 서호주~중국 철광석 항로가 15일 기준 15.823달러까지 올랐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태평양, 대서양에서 물동량이 늘면서 모든 선형의 벌크선 운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벌크선 운임 상승에 벌크선사인 팬오션 실적도 급등했다. 팬오션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3% 증가한 11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1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3% 증가했다. 올 상반기 BDI가 전년 동기 대비 357% 폭증하면서 실적이 상승으로 이어진 것. 여기에 팬오션이 선제적으로 벌크선 중고선과 장기 용선대를 확보하면서 수송력을 늘린 점도 매출 상승에 기인했다. BDI외 글로벌 컨테이너선 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상승세다. SCFI는 지난 20일 기준 4340.18으로 지난주보다 558.65포인트(1.4%) 올랐다. 이는 SCFI가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로, 14주 연속 상승 기록이다. 미주 서안 노선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전주 대비 183달러 오른 5927달러를 기록했고, 미주 동안 노선은 전주 대비 424달러 오른 1FEU당 1만876달러를 나타냈다. 중동 노선 운임도 1TEU(길이 6m 컨테이너)당 3720달러로 전주보다 77달러 올랐다.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3772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55달러 상승했다. 남미와 지중해 노선 운임은 1TEU당 9845달러, 7080달러로 집계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정부가 7조8000억원 규모의 잠수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가운데 유력 건조사로 대우조선해양이 떠오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인도 해군의 차기 잠수함 도입사업인 '프로젝트 P75i'에서 유력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로 거론된다. 유력한 경쟁후보였던 독일 티센크루프 방위시스템이 빠지면서 대우조선이 최종 OEM 후보로 남을 전망이다. 해당 사업은 대우조선을 포함해 △스페인 나반티아 △러시아 로소보로넥스포트 △ 프랑스 나발그룹 △독일 티센크루프 방위시스템 등 5군데가 OEM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인도 정부는 제조업 부흥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에 따라 현지 조선소 마즈가온 조선소와 L&T가 이들 OEM업체 한 곳과 손을 잡고 잠수함을 건조하는 방식이다. 독일 티센크루프가 입찰을 포기한 이유는 입찰 조건이 제한적이여서다. 인도 해군이 제시한 '메이드 인디아' 정책에 따라 현지에서 건조해야 하는데 현지 콘텐츠 비율이 높고, 외국 기술 파트너사에 무제한 책임을 지게 한다는 주장이다. 또 잠수함 건조 예산이 4300만 루피(약 6억8000만원)로 예산이 낮게 책정된 점도 불참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인도 해군은 독일 기업이 입찰 요구조건을 바뀌지 않는 한 더이상 인도 협력사와의 사업 추진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티센크루프의 철수는 앞서 입찰 포기한 스웨덴 사브그룹에 이어 두번째 불참 선언이다. 앞서 사브그룹은 기술 요건에 초안을 공유한 후 일찌감치 철수했다. 현재 인도 정부는 프로젝트-75(I)로 불리는 해당 사업은 30대 무장 드론과 6척의 첨단 잠수함 계약을 추진 중이다. 75(I) 잠수한 건조에 대한 제안요청서(RFP)는 발행됐으며, 지난 5월에 인도 국방구매위원회(DAC)의 승인을 받았다. <본보 2021년 6월 4일 참고 대우조선 참여' 인도 잠수함 이르면 이달 입찰 개시> 인도 해군은 러시아제 킬로급, 독일제 HDW급, 프랑스제 스코르펜급 재래식 잠수함 합쳐서 15척과 러시아에서 임대한 아클라급 차크라 핵추진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는데 모두 노후화돼 신형 잠수함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대우조선은 과거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주 경력을 앞세워 수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본보 2020년 9월 4일 참고 '7조' 인도 잠수함사업 10월 입찰…"대우조선 최종후보 포함" 전망>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선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우크라이나 남부 니콜라예프항 곡물터미널 사업자인 포스코인터내셔널·우크라이나 물류기업 오렉심과 3600만 달러(약 43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영국계 로펌인 CMS로부터 법률 자문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은 지난 2019년 9월 흑해 연안에 준공된 연간 250만톤 곡물 출하가 가능한 시설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업권 지분 75%를 갖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터미널을 통해 유럽연합(EU)과 중동, 북아메리카, 아시아 지역에 옥수수와 밀, 보리 등 다양한 곡물을 판매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곡물터미널 확장으로 미래 성장동력인 식량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2018년 100대 개혁 과제 가운데 하나로 식량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는 작년 대비 약 13% 증가한 900만톤, 2022년에는 1000만톤 거래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세계 주요 곡창지대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는 곡물 생산량이 2007년 4000만톤에서 2017년 7700만톤으로 약 2배 증가하면서 옥수수, 밀, 대두 등 주요 곡물의 5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미국 카길과 스위스 글렌코어 등 곡물 메이저 회사와 중국 중량그룹(COFCO), 일본 스미토모 등이 이미 우크라이나 식량 사업에 진출해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Flipkart)와 손잡고 새로운 구매 보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가전제품을 재구매하는 소비자에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플립카트와 협력해 '삼성 홈 로열티 프로그램(Samsung Home Loyalty Program)'을 실시한다. 지난달 1일부터 내달 15일 사이에 플립카트에서 삼성전자의 가전기기를 구매한 고객들이 대상이다. 내달 30일까지 재구매 시 최대 50%(2500루피 한도)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대상은 텔레비전,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삼성전자가 판매하고 있는 제품 모두 해당된다. 산딥 싱 아로라 삼성전자 인도법인 CE부문 온라인 비즈니스 담당은 "삼성에서 플립카트와 함께하는 '삼성 홈(Samsung Home)'이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발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삼성의 충성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최신 기술로 생활 공간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두 번째 삼성 가전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보상한다"며 "광범위한 소비자 전자 제품에 유효하며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소비자의 변화하는 요구 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신흥 가전 시장으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경기침체로 수요 급락이 예상됐던 것과 달리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성장했다. 지난해 주요 가전기업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25~40%가량 성장했다. 특히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적극 활용, 올해 플립카트의 에어컨과 냉장고 판매량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4배, 2.5배 증가했다. 인도 상공부에 따르면 인도 가전제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약 109억3000만 달러(약 12조340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24년 약 210억3800만 달러(약 23조7500억원)으로 6년 간 두 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여객수요 확보 목적으로 일본 후쿠오카에 부정기편을 띄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 4일 KE9788편으로 '후쿠오카~인천' 노선을 운항한다. 구체적인 운항 스케줄은 후쿠오카국제공항에서 오전 11시 45분에 출발해 오후 1시 10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138석의 보잉 737-800 기종을 투입한다. 대한항공이 후쿠오카 노선에 부정기편을 띄우는 건 포스트 코로나 전략으로 늘어나는 여객 확보를 위해서다. 대한항공은 현재 일본 노선으로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4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이중 후쿠오카 노선은 이달 중 12일 한 차례만 운항했다. 대한항공의 일본 노선 증편 운항은 다음달부터 본격화된다. 대한항공이 다음달 1일부터 '인천~나고야'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리기 때문이다. <본보 2021년 8월 16일 참고 대한항공, 내달 日 나고야 노선 증편> 나고야 노선 증편 계획 역시 여객 수요 확보를 위해서다. 부정기편으로 띄울지 정기편으로 추가할지는 미정이다. 대한항공은 "여객수요 확보 목적으로 부정기편 1회 운항 계획중"이라며 "아직 국토부에서 운항 승인을 내준것은 아니라서 국토부 허가시 운항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정부가 2030년까지 수소에 6조원 이상 투입해 9000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5GW 규모의 저탄소 수소를 생산하고 오염 산업의 수소 활용을 돕고자 1600억원 이상 퍼붓는다. 영국 기업에너지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이와 같은 수소 전략을 발표했다. 2050년까지 10만개 일자리와 최대 130억 파운드(약 20조9460억원)를 가치를 창출한다. 영국 에너지 소비의 20~35%를 수소로 채움으로써 탄소 중립 달성에 기여하도록 한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5GW 용량의 저탄소 수소를 생산한다. 이는 연간 약 300만 가구에 공급되는 전력량과 맞먹는 규모다. 수소 공장의 구축을 지원하고자 2억4000만 파운드(약 3860억원) 규모의 넷 제로 수소 기금(Net Zero Hydrogen Fund)도 조성된다. 이와 함께 △내년 탄소 포집 기술을 활용한 블루 수소와 전기로 물을 분해하는 그린 수소 등 '투트랙' 접근에 대한 세부 생산 전략 발표 △산업계와 저탄소 수소에 관한 영국 표준 개발 △수소 네트워크, 스토리지 인프라 개발 지원 △가스 공급에 20% 수소를 혼합하는 방안의 안전성, 기술적 타당성, 비용 효율성 평가 △수소 공급망에서 사업 기회, 일자리 확보 등을 지원하는 계획 착수 등이 수소 전략에 포함됐다. 영국 정부는 배출량이 많은 오염 산업의 우선순위를 지정하고 이들의 저탄소 방안을 강구하도록 총 1억500만 파운드(약 1690억원)를 제공한다. 5500만 파운드(약 880억원)는 청정수소로 산업용 연료를 전환하기 위한 솔루션 개발·시험에, 4000만 파운드(약 640억원)는 건설과 광업 등의 분야에서 레드 디젤 교체에 투입된다. 1000만 파운드(약 160억원)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IEEA(Industrial Energy Efficiency Accelerator) 테스트·설치에 쓰인다. 아울러 안전한 수소 저장·배포를 위한 여러 방법을 고안해 평가하고 영국 전력·가스 시장 규제 기관인 Ofgem과 수소 가열 실험도 지원한다. 2026년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상용화되면 가정과 산업 등에서 난방 수요에 따른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크와시 쿼텡(Kwasi KWARTENG) 영국 기업에너지부 장관은 "오늘은 영국의 수소 혁명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자체 개발한 청정 에너지원은 우리 삶에 동력을 제공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며 기후 변화를 해결하고 넷 제로를 도달하는 데 필수적이다"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團)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드론 배달 사업을 시작했다. 메이퇀은 두바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민간항공청(DCAA)은 메이퇀 드론 배송 사업부인 '키타 드론(Keeta Drone)'에 비가시권(BLOS, Beyond Line of Sight) 드론 배송 상업 운영 허가증을 발급했다. 키타 드론은 그동안 미국 로체스터 공과대학 두바이캠퍼스, 두바이 디지털 파크 등에 위치한 식당들과 협력해 드론 음식 배달 시범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키타 드론은 두바이 내 병원들과 협력해 의약품으로 배달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메이퇀이 글로벌 드론 배송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결정하는 것은 2023년 초다. 메이퇀은 그해 5월 두바이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10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기술(IT) 및 스타트업 전시회 두바이 자이텍스(GITEX)에 참가해 자사 드론 배송 시스템을 전시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다. 메이퇀 경영진은 올해에만 최소 3번 두바이를 방문해 드론 배송 상용화를 위한 협상을 벌였다. 메이퇀이 두바이를 드론 배송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전자기기·회로기판 제조업체 '오키서킷테크놀로지(OK Circuit Technology, 이하 오키)'가 인쇄회로기판(PCB) 방열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설계를 공개했다. 효율적인 열 관리 기술을 통해 부품 성능을 개선하고 다양한 산업 혁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오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열 방출 성능을 최대 55배 향상시킬 수 있는 PCB 설계를 발표했다. 소형 전자기기나 우주 응용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PCB 내에 구리 코인을 삽입해 열을 빠르게 전달하고 기판을 통해 외부로 방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코인은 스텝 형태로 설계돼 열 발생 부품과 접하는 부분보다 방출 면적이 넓어 열 전도 효율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스텝 코인은 열이 발생하는 전자 부품과 접하는 면에서는 지름 7mm, 방출 면에서는 10mm로 설계돼 최적의 열 전달 성능을 자랑한다. 단순히 PCB 자체의 열 관리에 그치지 않고 보드와 연결된 외부 금속 케이싱이나 백플레이트와 연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열을 보다 넓은 면적에 걸쳐 분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PCB 방열 문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