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만 합작사' DB-세미, 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공급망 '노크'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과 대만 진공펌프 회사가 의기투합했다. 진공펌프 합작사를 출범해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5일 국내 진공펌프 생산 업체 ‘동방플랜텍’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대만 '포워드테크놀로지(중국명 鋒魁科技, 이하 포워드)’와 합작사 'DB-세미(DB-SEMI)’를 설립했다. 경북 대구에 거점을 두고 삼성, SK, LG 등 대기업 부품 공급망 진입을 노린다. 포워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에 샘플을 보낸 후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올 하반기 제품 인증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납품이 결정돼 출하량이 늘어나면 대구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진공펌프는 밀폐된 공간에서 기계·물리·화학적 방법을 이용, 공기를 추출하고 진공 상태를 발생·유지시키는 설비다. 반도체 증착, 식각, 확산 공정 등에서 활용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도 쓰인다. 포워드는 한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동방플랜텍과 손을 잡기로 결정했다. 한국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의 생산 거점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 진출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지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