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반도체 업체 법무팀 수장들이 속속 회사를 떠나고 있다. 사업 자문, 특허 소송 등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주는 핵심 현안을 다루는 법무팀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재 모시기 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8일 웨스턴디지털에 따르면 마이클 레이 최고법무책임자(CLO) 겸 기업 비서(Corporate Secretary)가 이달 12일자로 퇴사한다. 신시아 록 트레길리스 정부 업무·기업 법률 서비스 담당 고문이 후임을 맡는다. 레이 CLO는 최근 웨스턴디지털과 일본 키옥시아 간 합병 실패에 따른 책임을 지기 위해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웨스턴디지털은 메모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키옥시아와의 합병을 추진해 왔으나 작년 10월 협상이 결렬됐다. 키옥시아 주주인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탈이 반대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웨스턴디지털은 대안으로 사업 분할을 선택했다. 트레길리스 신임 CLO 체제 하에 하드드라이브디스크(HDD) 등 데이터 스토리지 제조 사업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분할해 각각 2개 상장 법인으로 분사한다. 올 하반기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지난 2000년 웨스턴디지털에 입사한 레이 CLO는 2
[더구루=정예린 기자] 씨게이트 테크놀로지(Seagate Technology·이하 씨게이트)가 미국 정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1년 넘게 화웨이에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공급했다는 미 상원의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의 로저 위커(공화·미시시피) 의원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화웨이의 미국 내 HDD 접근: 씨게이트에 대한 조사'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기존 파트너사였던 WD와 도시바는 공급을 중단했지만 씨게이트는 협력 관계를 지속해왔다. 상무부 산업안보국(BIS)는 지난해 5월 화웨이를 겨냥해 강화된 해외직접생산규정(Foreign Direct Product Rule·FDPR)을 발효했다. FDPR은 제3국에서 미국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만든 반도체나 HDD 등을 화웨이에 팔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로고 하는 제재다. 씨게이트는 화웨이 공급을 중단하고 당국 규정을 따랐다는 입장이다. 상무부로부터 라이센스를 발급받지 않았기 때문에 화웨이와의 거래가 별도 루트를 통한 불법 가능성도 제기했다. 씨게이트 대변인은 "(회사는) 수출 통제 규정을 포함해 사업과 운영에 적용되는 모든 법률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이 브라질 연방경찰의 팀원으로 변신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지 경찰 훈련에 스팟을 투입해 공공안전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부터 공급 성과를 쌓아 로봇개 시장에서 우위를 다진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스위스 라이카 지오시스템즈(Leica Geosystems, 이하 라이카)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을 도입해 훈련을 실시했다. 라이카의 3차원 스캐너(BLK Arc)를 스팟에 결합해, 복잡한 환경을 탐지하고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다. 이 스캐너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협소한 공간이나 위험한 환경에서도 고정밀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설계됐다. 범죄 현장을 재구성하거나 재난 현장을 복사해 디지털 모델링을 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팟의 유용성은 여러 사례를 통해 증명됐다. 미국 뉴욕 경찰은 지난 2020년 12월 9만4000달러(약 1억3000만원)에 스팟을 임대했다. '디지독(Digidog)'이라 명명하고 범죄 현장과 우범 지역에 투입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호놀룰루 경찰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글로벌파운드리'가 독일 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 늘린다.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대규모 투자를 단행,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에 따르면 이 매체는 최근 글로벌파운드리가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 팹에 향후 수년간 11억 유로(약 1조72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연간 생산량을 현재 75만 장에서 150만 장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독일 연방 정부로부터 수억 유로 규모의 보조금을 받아 자금을 조달한다. 또 유럽연합(EU)의 '유럽 공통 중요프로젝트(IPCEI)' 프로그램 일환으로 최대 10억 유로 규모를 추가 지원받을 계획이다. 이번 증설은 차량용 반도체와 사물인터넷(IoT) 칩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저전력 반도체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6만㎡ 규모의 클린룸을 갖춘 드레스덴 공장은 22나노미터(nm) FD-SOI(완전공핍형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 기반의 저전력 반도체와 28·40·55나노 공정의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 IoT 칩을 생산하고 있다. 약 32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앞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