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항공청이 여성 객실 승무원에게 바지를 착용하는 성중립적 유니폼 도입을 검토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민간항공청(CAA)은 3개월 안에 항공사 경영진과 만나 항공사 승무원의 성중립적인 유니폼 허용에 대해 논의한다. 린궈시안(LIN國顯) CAA 청장은 "승무원이 치마나 바지를 입도록 요구하는 규정은 없으며 항공사는 회사 정책과 유니폼이 승무원의 업무를 용이하게 하는지 여부에 따라 유니폼을 디자인해야 한다"며 "항공사의 다양한 유니폼 허용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유니폼을 디자인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CAA가 여성 승무원의 성중립적 유니폼 도입을 검토한 건 올 초 에바항공 승무원이 치마 착용을 제한하는 것과 기타 성별에 따른 차별 관행을 이유로 항공사를 상대로 고소를 제기하면서 부터이다. 승무원들은 지난 8월 대만 국가인권위원회에 복장규정 변경을 청원하기도 했다. 대만항공사 여성 승무원의 성중립적 유니폼 도입 목소리는 대만 정치권에서도 나오고 있다. 천수여(陳素月) 대만 민주진보당(DPP) 의원은 "많은 국제 항공사들이 여성 승무원의 유니폼에 바지를 추가하도록 정책을 바꿨지만, 대부분의 대만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전쟁 보험료'가 인상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 세계 관련 해운사들이 전쟁 위험으로 인한 보험료 인상을 부과 받는 한편 선적 물품에 대한 추가 요금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에 따르면 보험회사들은 이스라엘 국적선사 짐(ZIM) 등 이스라엘의 주요항에 기항하는 상선에 대해 전쟁위험보험료(WRS)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앞서 일부 보험회사는 고객사에 전쟁 상황을 고려해 이스라엘 모든 항구에 전쟁위험할증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이스라엘에 정박하는 상선에는 전쟁 위험 보험이 필요해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통상 해운선사들은 연간 보험료를 계약하고, 특정 지역에 따라 추가보험료를 차등 지급한다. 보험회사 측에서 리스크 평가 후 요율 인상을 통보해 해운회사가 보험회사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청핀보험컨설팅유한공사(CTX) 보험 중개인 우야난(Wu Yuonan)은 "전쟁 악화가 항구 보안에 영향을 미칠 경우를 대비해 보험 회사는 보험료를 인상할 뿐만 아니라 보험 수락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구루=길소연 기자] 타이완 국적 항공사 중화항공이 중국을 의식해 '46억 달러' 규모의 보잉 787 16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중화항공은 노후화된 에어버스 에어버스 A330 항공기를 대체하기 위해 보잉 787 항공기 16대를 구매한다. 인도는 2025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구매 비용은 46억 달러(약 6조원). 항공기 구매는 퍼시픽에어에이젠스(PAA)를 통해 이뤄졌다. PAA는 중화항공 총판이며, 고객센터를 운영한다. 중화항공을 포함해 베트남 국적 항공사 뱀부항공, 스리랑카 국적항공사 스리랑칸항공 등 외국 유수한 항공사의 한국 여객운송과 화물 총판매대리점(GSA)으로 활동한다. 중화항공의 보잉기 구매 발표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이 타이페이를 방문한 뒤 몇주 만에 나와 중국 정부를 화나게 했다는 평가다. 미중 갈등을 고조시킨 셈이다. 실제 항공업계는 중화항공의 보잉 항공기 구매는 중국의 대형 항공사 3곳이 에어버스 항공기 292대 구매한 것에 대한 맞불 작전과 같다고 분석한다. 앞서 중국 3대 국유 항공사인 동방항공, 남방항공, 에어차이나는 지난 1일 에어버스와 각각 100대, 96대, 96대의 A320네오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 연구진이 양자컴퓨터의 핵심인 큐비트(qubit)를 안정적으로 더 오래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향후 수백, 수천개 큐비트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다가선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핀란드 알토대학교 연구팀은 트랜스몬(transmon) 큐비트의 결맞음 시간(coherence time) 1.02밀리초(ms)를 기록했다. 알토대 연구팀의 기록은 기존 최고 기록(0.6ms)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결과다. 트랜스몬 큐비트는 기존 반도체 제조 기술을 활용해 만든 초전도 회로를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7월호에 게재됐다. 알토대 연구팀은 그동안 큐비트의 결맞은 시간을 더욱 장시간 유지하는데 집중해왔다. 결맞음 시간은 양자컴퓨터의 연산 단위인 큐비트가 양자 상태를 유지하며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시간으로, 결맞음 시간이 길수록 양자 연산 오류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 뿐 아니라 더 많은 큐비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큐비트의 양자중첩 상태가 붕괴되는 '결어긋남(decoherence)'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통제된 클린룸에서 큐비트를 구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현지 소형 원전 스타트업인 라스트에너지(Last Energy)와 합의 절차에 돌입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인허가 권한 일부를 주정부에 이관하고 관련 절차를 간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NRC의 규제 권한이 약화될 경우, 차세대 원전인 SMR 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E&E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 NRC 고위 관계자는 "NRC와 라스트에너지가 주정부에 SMR 사업에 대한 허가 권한을 일부 넘기는 방식으로 합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양측은 미국 텍사스동부지방법원에서 SMR 규제 문제를 다퉈왔다. 원고인 라스트에너지, 미 유타·텍사스 주정부는 1956년에 제정된 'AEC(NRC의 전신) 규정'을 문제 삼았다. 해당 규정은 모든 민간 상업용 원전이 규모와 상관없이 무조건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고 측은 NRC의 규정이 자국 원자력법의 취지를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자력법에 따라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미칠 정도록 많은 핵물질을 사용하거나 △공공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상업용 원전만 NRC의 인허가 대상이라는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