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노바텍과 윈보드가 애플의 공급사 명단에 올랐다. 대만 업체들이 존재감을 키우며 삼성·LX 등 기존 애플 파트너사들을 위협하는 양상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애플에 따르면 노바텍과 윈보드는 '2022년 애플 공급사 리스트(2022 Apple Supplier List)'에 포함됐다. 노바텍은 아이폰16 프로에 탑재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DDI는 디지털 신호를 수신해 사람이 볼 수 있는 아날로그 신호로 전환해 주는 칩이다. 노바텍은 대만 파운드리 회사 UMC의 2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칩을 제작했다. 올해 초 애플에 샘플을 제공했다. 윈보드는 노어(NOR) 플래시 메모리를 납품한다. 노어 플래시 메모리는 저장 단위인 셀을 병렬로 배열한 플래시 메모리다. 데이터를 빨리 찾을 수 있어 낸드 플래시보다 읽기 속도가 빠르고 데이터의 안전성이 우수하다. 윈보드의 노어 플래시 메모리는 아이폰에 장착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에 쓰인다. 애플의 노트북 '맥북'에도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텍과 윈보드가 애플의 공급망에 정식으로 진입하며 국내 업체들과
[더구루=오소영 기자]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30년지기 친구인 리동성 TCL그룹 회장과 회동했다. 손보익 LX세미콘 사장도 이들 총수의 골프 회동에 동행하며 LX세미콘과 TCL의 협력에 이목이 쏠린다. 리 회장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웨이보에서 "한국 출장의 첫 일정으로 구 회장과 상봉했다"라며 구 회장을 '오랜 친구'라고 소개했다. 이들 회장은 1992년 LG전자(옛 금성사)가 홍콩 장성전자, 중국 혜주전자공사와 광동성 혜주에 오디오 합작 공장을 추진했을 당시 처음 만나 30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왔다. 구 회장은 당시 금성사 이사로 재직했었다. 구 회장과 리 회장은 이날 세계 경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구 회장은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LG와 삼성 등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우려했다. 특히 핵심 시장인 중국의 경기 침체로 국내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걱정을 표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봉쇄하며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0.4%에 그쳤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약 5.5%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은 리 회장과 독대한 후 LX세미콘 손 사장과 함께 회동했다. LX세미콘은 이번 만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1위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LX세미콘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하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자본시장 전문매체 스토코피디아(stockopedia)는 LX세미콘에 대해 "일부 중요한 재무 지표와 기술적 지표에서 긍정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높은 품질과 강력한 모멘텀의 신호가 발견된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자본효율성을 측정하는 핵심 척도인 투자자본대비수익률(ROCE)은 13.4%"라며 "ROCE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는 점은 회사가 수익성과 함께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이 회사의 주가가 52주 고가 수준에 가깝게 거래가 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주가와 이익이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지난 12개월 동안 LX세미콘은 시장 대비 169.9%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내년 LX세미콘의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겠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LX세미콘의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64% 증가한 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316% 늘어난 3919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 9% 성장한 2
[더구루=오소영 기자] LX세미콘이 반도체 전력 솔루션 회사 바움과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개발에 손을 잡았다. 전력을 절감하는 기술을 적용해 품질을 높이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X세미콘은 DDI 개발을 위해 바움의 전력 분석 솔루션 '파워바움'(PowerBaum)을 채택했다. 파워바움은 바움의 특허 기술로 반도체 설계 시 전력을 절감하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LX세미콘은 파워바움을 활용해 DDI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DDI는 디스플레이의 화면을 생성하는데 필요한 칩이다. 디지털 신호를 수신해 사람이 볼 수 있는 아날로그 신호로 전환해 주는 역할을 한다. LX세미콘은 DDI에서 매출의 85% 이상을 올리고 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모니터, 가전, TV 등에 쓰이는 모든 크기의 DDI를 설계한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췄다. LX세미콘은 최근 DDI 품귀 현상에 힘입어 좋은 성적표를 거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노트북과 모니터, TV 등 전방 산업의 수요가 늘며 DDI는 공급난을 빚고 있다. 가격이 상승하며 LX세미콘의 실적도 날아올랐다. L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비움(Livium Limited, 옛 리튬오스트레일리아)의 자회사 엔바이로스트림(Envirostream Australia Pty Ltd)이 희귀 금속의 회수 기술 개발에 나선다. 금속 회수 기술을 보유한 아이온드라이브(Iondrive)에 재활용 원료를 제공하고 테스트를 수행한다. 지속가능한 회수 기술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재활용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아이온드라이브에 따르면 엔바이로스트림과 심층공융용매(DES) 상용화를 위한 텀시트(term sheet·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DES는 특정 금속 이온을 선택적으로 용해하거나 침전시켜 희귀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아이온드라이브는 DES 공정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폐배터리를 분해해 얻은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매스'에서 95%가 넘는 희귀 금속 회수율을 기록했다. 연말 시운전을 목표로 파일럿 설비도 건설하고 있다. 엔바이로스트림은 이번 텀시트에 따라 파쇄된 태양광 폐패널과 셀, 블랙매스, 희토류 자석, 전자폐기물 등을 수집해 아이온드라이브에 제공한다. 아이온드라이브의 DES 기술·경제성 테스트에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멕시코 핵심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문제로 가스 발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멕시코에 대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의 한계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MS가 지난해 5월 멕시코 케레타로주 콜론에 오픈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멕시코 센트럴(Mexico Central)'은 올해 2월부터 6개월 가량 가스 발전기 7대에 의존해 운영됐다. MS가 멕시코 환경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해당 발전기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하루 12시간동안 가동됐으며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량의 70%를 공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5만4000가구가 1년동안 배출한 양과 같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MS는 2024년 5월 오픈 이후부터 올해 1월까지는 어떻게 에너지를 공급했는지, 7월 이후 가스 발전기를 운영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멕시코 센트럴이 자체 가스 발전기를 동원한 배경에는 전력망의 건설 지연이 있다. 멕시코 센트럴은 중남미 지역의 첫 지역 리전으로, MS는 해당 데이터센터 구축과 교육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