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이 일본 캐논의 노광장비를 수입해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를 뚫는다. 네덜란드 ASML로부터 극자외선(EUV) 장비를 받지 못해 미세 공정 구현에 차질을 빚자 대체 파트너로 캐논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8일(현지시간) 시나닷컴(新浪网)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캐논의 '나노임프린트노광'(NIL) 장비를 수입한다. NIL은 패턴이 그려진 스탬프로 직접 회로를 그리는 방식이다. 캐논은 ASML의 EUV 노광장비에 대응해 NIL를 개발해왔다. 다이닛폰인쇄와 공동 개발해 2016년 일본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생산에 적용한 바 있다. 당시 메모리 반도체 공정비용을 약 10% 절감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을 받았었다. 중국이 캐논의 기술을 눈여겨보는 배경은 미국의 규제에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7일 미국 기업의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반도체 회사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을 포함해 현지 기업 31곳을 수출 통제 명단에 올릴 예정이다. 미국이 규제 수위를 높이며 동맹국인 네덜란드도 눈치를 보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ASML이 독점 생산 중인 E
[더구루=오소영 기자] 애플이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3D 낸드플래시 수율 향상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낸드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면 YMTC가 필요해서다. 미국 정부의 압력으로 당장 YMTC의 제품을 사용할 수 없지만 장기적인 협력은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YMTC의 고급 엔지니어 채용을 지원했다. YMTC가 3D 낸드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도록 도움을 주려는 목적이다. YMTC는 3D 낸드에 엑스태킹(Xtacking) 기술을 적용해왔다. 엑스태킹은 YMTC가 2018년 처음 공개한 적층 기술이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셀 아래에 제어회로를 붙이는 방식으로 단위 면적 당 메모리 밀도를 높이고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다만 칩 1개를 만드는 데 웨이퍼 두 개를 써 수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애플은 YMTC가 서구 전문가를 영입해 엑스태킹의 단점을 해결하도록 조력하고 있다. 낸드 공급망을 다각화하고자 YMTC와 협력을 모색하면서 지원사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YMTC의 128단 3D 낸드 공급을 추진해왔다. 이르면 연내 중국향 아이폰에 YMTC의 제품을 쓰고 궁극적으로 전체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YMTC가 '엑스태킹(Xtacking) 3.0' 기술을 접목한 고성능·저전력 낸드플래시를 공개했다. 독자 기술을 앞세워 차기 낸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한국과 미국 업체들을 바짝 추격한다. [유료기사코드] YMTC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에서 TLC(Triple Level Cell) 3D 낸드 'X3-9070'을 소개했다. X3-9070은 엑스태킹 3.0 기술이 적용됐다. 엑스태킹은 메모리 셀로만 구성된 칩(Die)과 셀을 제어하는 주변부(Peri)를 별도 로직칩으로 구성, 금속 수직인터커넥트액세스(VIA) 기술을 통해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메모리 밀도를 높이고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나 웨이퍼 두 개를 사용하는 만큼 생산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YMTC는 2018년 처음 엑스태킹 기술을 공개하고 발전시켜왔다. 신규 낸드는 엑스태킹 2.0 기술이 접목된 128단 낸드 대비 성능이 50% 향상돼 2400MT/s의 입출력(I/O) 속도를 구현한다. 칩당 밀도는 2배 높아지고 전력 소비는 25% 줄어든다. YMTC는 엑스태킹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고부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 YMTC가 미국의 타깃이 됐다. 화웨이의 스마트폰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미국의 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다. 미국 정부의 조사를 받게 되며 애플향 수주를 날릴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전보장국(BIS)은 YMTC와 화웨이의 칩 거래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부터 화웨이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이라 낙인찍고 제재를 강화했다. 2020년 8월 새 제재안을 발표하며 반도체 조달도 사실상 막았다. 자국 기술과 장비,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제품을 화웨이와 그 계열사에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 공급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 대만 TSMC는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해야 했다. BIS는 전자 제품을 분석하는 테크인사이츠의 보고서에서 작년 10월 공개된 화웨이의 인조이 20e에 칩을 공급한 정황을 포착했다.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램리서치로부터 반도체 장비를 공급받으면서 미국의 허가 없이 칩을 제공했다고 보고 조사에 나섰다. BIS가 YMTC를 겨냥하며 애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2월
[더구루=정예린 기자] 호주 반덤핑위원회(Anti-Dumping Commission, ADC)가 중국산 철근에 대한 반덤핑 조사 최종 보고서 제출 기한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이번 조치로 한국을 포함한 대호주 철강 수출 기업들의 전략 계획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호주 반덤핑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 8일(현지시간) 직경 50mm 이하 중국산 열간압연 변형 철근에 대한 반덤핑 조사 최종 보고서 제출 기한을 기존 오는 10월 7일에서 2026년 2월 9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장은 자료 검증 지연과 추가 정보 분석 필요에 따른 것이다. 추가 절차를 거쳐 핵심 사실 진술서(SEF)는 오는 12월 10일까지 공개된다. 공개 후 이해관계자는 20일 이내에 의견을 제출할 수 있으며, 최종 보고서는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장관에게 제출된다. 위원회는 호주 철강업체 '인프라빌드(InfraBuild)'의 신청을 계기로 지난 5월 5일 기존 반덤핑 조치에 대한 일몰재심을 개시했다. 인프라빌드는 호주 최대 철강 생산·유통 업체로, 건설용과 산업용 철근을 주로 공급한다. 이번 조사는 2024년 4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
[더구루=오소영 기자] 말레이시아가 중국만리장성산업공사(CGWIC)와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자국 영공 수호를 위해 글로벌 방산 기업들에게게 손을 내밀고 있다. 입찰이 시작되면 LIG넥스원과 CGWIC의 양강 구도가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 등 외신에 따르면 다툭 록만 하킴 알리(Datuk Lokman Hakim Ali) 사무차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푸지헝(Fu Zhiheng) 회장을 비롯한 CGWIC 경영진과 만났다.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HQ-16(红旗-16·수출형 LY-08)'의 공급과 기술 이전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면담 자리에는 말레이시아 컨설팅 회사인 IDC 테크놀로지스(IDC Technologies Sdn Bhd) 임원도 참석해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검토했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많이 국방에 투자하는 국가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며 2000년대 이후 군비 지출을 늘렸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전년 대비 약 10.5% 증가한 42억 달러(약 5조8200억원)를 국방 예산으로 책정했다.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