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과 포드가 미국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 SK'를 청산하는 가운데 켄터키주 공장에서 대규모 인력 해고가 단행됐다. 합작 종료 이후 켄터키 공장을 단독 소유하게 되는 포드가 전기차 중심 전략을 전면 수정하면서 기존 배터리 생산 조직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추진하는 대규모 태양광·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BESS) 프로젝트가 당국 인허가 절차의 '최종 관문'을 통과하며 내년 첫 삽을 뜬다. 현지 재생에너지 사업이 또 한번 결실을 맺으며 친환경을 축으로 한 최윤범 회장의 '트로이카 드라이브'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7일 호주 기후변화에너지환경수자원부(DCCEEW)에 따르면 DCCEEW는 최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머틀 크릭(Myrtle Creek) 인근에 조성되는 리치몬드 밸리 태양광·BESS 프로젝트에 대해 환경보호·생물다양성보전법(EPBC Act)에 따른 최종 승인 결정을 내렸다. 승인 대상은 태양광 발전소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의 건설·운영·유지·해체 전 과정이며, 추가 조건은 부과되지 않았다. 이번 승인으로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는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핵심 인허가 절차를 모두 확보했다. 당국 허가를 토대로 내년 초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7년 하반기 상업 운전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아크에너지는 앞서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로부터 435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475MW·3148MWh 규모 B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가 따뜻한 나눔의 의미를 전하는 ‘GRC플리마켓’을 개최했다. GRC 플리마켓은 임직원과 사회적 기업, 복지기관 등이 함께 참여해 물건을 판매하고, 수익금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HD현대의 연말 사회공헌 행사다. 17일 HD현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첫 개최 이후 올해 3회차를 맞이한 GRC 플리마켓에는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지원받는 한부모 셀러들을 비롯,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회적 기업들이 참여했다. 수공예품, 디자인 소품, 꽃 등 다채로운 물품이 판매됐으며 HD현대 임직원이 기부한 물품들도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현장에서 판매돼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번 플리마켓에는 정기선 HD현대 회장도 직접 물품 기부에 참여해 나눔의 가치를 몸소 실천했다. 정 회장은 와인, 가죽 장갑, 선글라스 등 개인 소장품을 기부했으며, 해당 물품들은 경매 방식으로 판매돼 임직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또한 정 회장은 행사 첫날 행사장을 직접 찾아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기업 부스를 둘러보고 물품을 구매했으며, 장애 화가의 작품으로 제작된 포스터 액자를 구매해 임직원들과 함께 ‘착한 소비’에 적극 동참했다. 이와 함께 GRC 플리마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엔무브가 중국에 해외 첫 기술센터를 세우며 현지 기술 대응 체제를 구축했다. 아시아 최대 윤활유 시장이자 전동화 전환의 최전선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고객 밀착형 기술 지원과 공동 개발 역량을 높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17일 SK엔무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기술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중국 현지 고객과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기술 협력의 전초기지로,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현지화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운영된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중국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지역인 만큼 시장의 다양화된 수요와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업 정책 변화에 대응하고 중국 시장에 밀착해 보다 전문적이고 현지화된 기술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상하이에 SK엔무브 최초의 해외 기술센터를 설립했다"고 강조했다. 중국기술센터 설립 배경에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구조적 변화가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소비 시장이자 전동화·지능화 전환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으로, 완성차와 부품, 애프터마켓 전반에서 신기술 적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미국 리튬직접추출(DLE) 기술 실증 사업에 대한 최종 투자 판단이 임박했다. 제철소 건설에 이어 북미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확장이 가시화되며 포스코그룹의 현지 공급망 내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호주 자원 개발 기업 '앤슨리소시즈(Anson Resources)'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미국 유타주 그린리버 리튬 프로젝트 내 DLE 데모플랜트 구축과 관련해 내년 1분기 내 투자 여부를 확정한다. 현재 현장 실사와 함께 기술·공정 검토를 포함한 엔지니어링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엔지니어링 팀은 그린리버시티 내 앤슨리소시즈가 염수 리튬 광권을 보유한 현장을 방문해 부지 여건과 지역 인프라, 염수 공급 조건, 개발 경로 전반을 점검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양사 경영진급 교류도 병행되며 기술 검토와 사업성 논의도 이어졌다. 포스코홀딩스와 앤슨리소시즈는 지난 6월 DLE 기술 실증을 위한 데모플랜트 구축과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초 이달 내 투자 검토가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DLE 데모플랜트에 대한 설비 구성과 공정 구조, 비용 범위를 구체화하는 기본 엔지니어링 작업이 마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엔비디아 중심으로 고착된 글로벌 AI 인프라 구조에 정면 도전하겠다는 전략을 재확인했다. 훈련(Training)이 아닌 추론(Inference)에 집중한 가속기 전략을 앞세워 '비(比) 엔비디아(Non-Nvidia)' 진영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16일 경기 성남 정자동 R타워에서 열린 설립 5주년 기념 미디어데이 '스케일링 글로벌리(Scaling Globally)'에서 "엔비디아와 같은 사각 링에 올라 경쟁해 맞아 죽더라도 글로벌 무대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 우리 팀의 비전"이라며 "결국 경쟁을 통해 일부 시장 점유율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리벨리온이 설정한 차별화 지점은 추론이다. 박 대표는 "엔비디아는 모든 영역을 다 잘하는 회사라면 우리는 인퍼런스에 집중해 강점을 만드는 회사"라며 "훈련과 달리 추론은 맞춤형·커스텀 솔루션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고 관건은 비용과 효율"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전략은 AI 워크로드 구조 변화에 대한 판단에서 출발한다. 대규모 모델 학습보다 추론 비중이 빠르게 커지면서 절대 성능보다 비용 대비 처리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가 말레이시아 최대 자동차 딜러 그룹과 손잡고 현지 유통·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 생산·공급망 현지화에 이어 판매망까지 확장하며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6일 현대차 말레이시아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에다란 오토모빌 나시오날 베르하드(Edaran Otomobil Nasional Berhad, 이하 EON)와 업무협력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말레이시아 내 현대차의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딜러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말레이시아 핵심 자동차 수요 지역을 중심으로 현대차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클랑밸리와 페낭에 각각 1곳씩 신규 현대차 전시장과 서비스 거점을 설립한다. 내년 상반기 개소 예정이다. 현대차는 고객 접근성이 높은 지역에 판매·정비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구매 이후 서비스에 대한 불확실성을 낮추고 브랜드 신뢰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서비스 편의성과 사후 지원을 중시하는 말레이시아 소비자 특성을 고려, 물리적 접점을 확대하는 것이 현지 판매 확대의 핵심 과제로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EON과의 협력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에서 메모리와 연산을 하나의 칩 안에서 수직으로 결합한 3D 반도체가 '처음'으로 구현됐다. 인공지능(AI) 연산에서 성능과 전력 효율을 좌우하는 데이터 이동 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 차세대 칩 설계 방식에 대한 기술적 논의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제철소 전기로(EAF) 기반 열연공장 설비 판매를 본격화한다. 사업 철수를 결정한 지 5년여 만에 글로벌 공개 매각 절차에 들어가면서 장기간 유휴 상태로 남아 있던 자산 정리와 자금 회수 작업이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16일 글로벌 산업 자산 매각·유동화 전문회사 '힐코 인더스트리얼(이하 힐코)'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힐코와 협력해 당진 전기로 열연공장 설비의 공식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 힐코는 현대제철 당진 설비를 플랜트 일괄 또는 로트(Lot) 단위로 분리해 글로벌 잠재 매수자를 대상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절차가 공식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배경에는 자산 특성에 따른 구조적 제약이 작용했다. CSP(컴팩트 스트립 프로세스·박판열연) 기반 전기로 열연 설비는 공장을 통째로 이전·재설치해야만 가치가 유지되는 자산으로, 이전 비용과 설치 리스크가 크다는 점에서 매수자 범위가 제한적인 설비로 분류돼 왔다. 국내 시장에서 실질적인 매수자를 찾기 어려운 점도 매각 추진을 지연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포스코와 KG동부제철이 이미 전기로 열연 사업에서 철수한 데 이어 동국제강도 브라질 CSP 지분을 매각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를 뒷받침할 관리자급 기술 인재 채용에 나섰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중심이던 미국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ESS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는 과정에서 고위급 엔지니어링 인력을 통해 사업 실행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온 미국 생산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 Battery America)'는 최근 'ESS 애플리케이션 및 통합 엔지니어링 담당 티렉터'에 대한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유틸리티급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프로젝트 전반의 기술 판단과 시스템 통합을 책임질 관리자급 인재를 대상으로 한 공개 채용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SK온은 자격 요건에서 경쟁사 출신 경력을 우대 요건으로 명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자회사 버테크(Vertech) △테슬라 에너지 △플루언스(Fluence) △바르질라(Wärtsilä) 등 글로벌 ESS 통합 사업자나 티어1 배터리 업체에서 시스템 통합과 성능 책임을 수행한 경험을 높게 평가한다. 배터리 셀 제조 역량에 ESS 시스템 운영 경험을 결합할 수 있는 인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ES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중국 해양석유공사(COOEC)와 미얀마 가스전 4단계 개발 사업의 실행 방안 논의에 착수했다. 엔지니어링 핵심 파트너와 세부 추진 방향에 대한 조율이 본격화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주요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 일정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6일 COOEC에 따르면 왕다융 COOEC 부총재가 이끈 대표단은 최근 인천 송도에 위치한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옥을 방문해 이정환 포스코인터내셔널 가스개발사업실장(상무) 등과 회의를 가졌다. 이번 만남에서는 미얀마 슈웨(Shwe) 가스전 A-1·A-3 광구 4단계 개발 사업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공정 전개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의는 작년 양사 간 EPCIC(설계·구매·제작·설치·시운전) 계약 체결 이후 사업 이행 단계에서 세부 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시공과 설치가 이어지는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들을 사전에 점검하고, 공정 관리와 안전 기준을 세우는 데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다. 양측은 해상 설치를 포함한 주요 공정의 추진 방식과 작업 순서를 중심으로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해상 시공 단계에서 각 사가 담당할 업무 범위를 정리하는 한편
[더구루=정예린 기자]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6세대 HBM)' 세대에서 처음 도입되는 범용형 HBM 표준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HBM 적용 대상이 초고성능 인공지능(AI) 가속기에서 서버·네트워크 칩까지 확대, 관련 시장을 주도하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의 HBM급 D램 공급처가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미국 전자산업협회(EIA) 산하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에 따르면 JEDEC은 최근 'SPHBM4(Standard Package High Bandwidth Memory 4)' 표준 개발이 임박했다고 발표했다. SPHBM4는 HBM4와 동일한 D램 코어 다이를 사용하면서도 패키징 구조를 단순화한 파생 규격이다. SPHBM4의 가장 큰 특징은 실리콘 인터포저 없이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HBM4는 초미세 배선을 위해 실리콘 인터포저 기반 패키징을 전제로 하는 반면 SPHBM4는 인터페이스 구조를 재설계해 표준 유기 기판(organic substrate) 위에 실장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 전송 방식도 달라졌다. HBM4가 2048개의 데이터 신호를 병렬로 사용하는 구조인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우라늄 농축 기업 '센트러스 에너지(이하 센트러스)'가 상업용 저농축우라늄(LEU) 농축을 위한 핵심 설비 구축 단계에 착수했다. 오는 2028년으로 예정된 러시아산 농축우라늄 수입 금지 이후 미국 내 수요를 대체할 공급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태국 전력청(EGAT) 대표단이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퓨얼셀 사업장을 찾았다. 소형모듈원자로(SMR)·수소 기술을 살피고 협력을 검토했다. 에너지 전환을 위해 2037년까지 SMR 도입 계획을 밝히면서 한국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