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아시아나항공에 자국에 신규 노선 취항을 요청했다.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고 불리며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키르기스스탄 하늘길을 열어 새로운 여객 수요를 공략할지 주목된다. 15일 주한키르기스스탄대사관에 따르면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대사는 지난 8일 김종민 아시아나항공 대외협력담당 수석부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수도인 비슈케크는 물론 지방 도시까지 연결하는 직항 노선 개설 가능성을 타진했다. 구체적으로 △비슈케크 △탐치 △카라콜 △오시 등 지역에 계절별 항공편을 추가로 운항해 관광 성수기를 공략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키르기스스탄 노선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인천국제공항과 마나스국제공항을 오가는 노선을 운항 중이다. 이스마일로바 대사는 "키르기스스탄은 독특한 자연경관과 관광 개발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키르기스스탄 관광 여행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항공편 운항 지역 확대를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김 수석부장은 "키르기스스탄의 아름자운 자연과 유망한 관광지로서 한국 관광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키르기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반도체 장비 업체 '도쿄일렉트론'이 삼성전자, TSMC에 이어 요코하마에 새로운 연구개발(R&D) 거점을 설립한다. 한국, 대만, 일본 등 반도체 3강이 한곳에 모이면서 요코하마가 새로운 동아시아 반도체 혁신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요코하마시에 따르면 도쿄일렉트론은 미나토미라이21 지구 내 복합빌딩 '요코하마 신포스테이지(Yokohama Symphostage)' 웨스트타워에 R&D센터를 신설하고 이 곳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자회사 △도쿄일렉트로닉테크놀로지솔루션즈 △도쿄일렉트론큐슈도 함께 입주한다. 도쿄일렉트론은 오는 9월 리모델링 공사 등을 시작하고 내년 10월 개소한다는 목표다. 웨스트타워는 작년 5월 오픈한 신축 건물이다. 도쿄일렉트론은 웨스트타워 내 특정 층을 사용할 예정인데, 기존 공간을 R&D 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내부 구조를 변경하거나 설비를 추가하는 작업 등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요코하마는 일본 최대 항만 도시라는 지리적 이점과 함께 △도쿄, 가나가와현 등 주요 산업지대와의 접근성 △우수한 인재 확보 조건 등으로 반도체 R&D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요코하마시가 오랜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전자·부품 제조사 ㈜삼광(이하 삼광)이 미국 앨라배마주에 생산기지 설립을 위한 부지를 확정지었다.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며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원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파포인트 디벨롭먼트(Farpoint Development)'에 따르면 삼광은 최근 앨라배마주 메이컨카운티에 위치한 산업단지 '리얼파크(REAL Park)' 내 '빌딩 100'에 대한 부지와 건물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 삼광은 이곳에 사출·도장·조립 기반의 제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리얼파크는 몽고메리카운티의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주의 기아 웨스트포인트 조립공장 중간 지점인 I-85 자동차 산업 벨트에 위치한 산업단지다. 앨라배마주 유일 심해항인 모빌항에서 약 200마일 거리에 있어 해상 교통도 우수하다. 산업단지 총 규모는 700에이커(약 283만㎡)에 달하며, 이중 삼광이 입주하는 건물 부지 규모는 약 16만8000제곱피트(약 1만5600㎡)다. 앨라배마 공장은 삼광의 첫 북미 생산기지다. 핵심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의 북미 현지 생산 물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거점이 될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미국의 베트남 대상 고율 관세 조치가 계속될 경우 현지 투자를 전면 중단할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놨다. 관세 인상으로 수출 경쟁력에 타격이 불가피해지며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전략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4일 하이퐁시에 따르면 하이퐁경제구역관리위원회는 레 쭝 끼엔(Le Trung Kien) 위원장 주재 하에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기업 간담회를 열고 입주 기업들과 대책을 논의했다. LG전자와 대만 페가트론 등 주요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들과 세관·세무당국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완기 LG전자 하이퐁법인 경영관리 담당은 "올해와 내년 짱주에(Tràng Duệ) 산업단지 내 공장 확대를 계획 중이었다"며 "하지만 관세 문제가 장기화된다면 미국 관세 문제로 투자 결정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다행히 베트남 정부가 미국과의 초기 협상에 착수해 관세 적용이 90일 유예된 만큼 이 시간을 활용해 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며 "또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지역 당국의 지원 의지를 확인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 반도체 공장 부지 변경을 위한 투표를 앞두고 첫번째 공청회를 개최, 지역 사회와의 소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SK하이닉스 핵심 인사들이 직접 참석해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경 규정 준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14일 티퍼카누카운티 웨스트라피엣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컨버전스센터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부지 용도 변경 관련 첫 번째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능구 CEO직속 담당임원(부사장) △양서진 글로벌성장추진 담당임원(부사장) △이웅선 인디애나법인 법인장(부사장) 등 SK하이닉스 측 관계자와 에린 이스터 웨스트라피엣시 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에서 SK하이닉스는 한국 이천 공장의 지속가능성 사례를 공유하며 미국 공장에서도 엄격한 환경 기준을 준수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천 공장의 방류수는 수달이 서식할 만큼 깨끗하고 인근 논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쌀이 재배된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장기적 목표도 제시했다. 공장 건설과 관련해서는 △차량 타이어 세척 시스템 △정기적인 먼지 관리 △임시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영국·호주 3국 안보동맹 오커스(AUKUS)가 첨단 국방기술 협력인 '필러 2(Pillar 2)'를 통해 다양한 동맹국·파트너국과의 기술 협력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국도 협력 대상국으로 꾸준히 거론돼 온 만큼, 관련 분야에서의 참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DEEPX)'가 차세대 AI 칩 'DX-M2' 생산에 삼성전자 2나노미터(nm) 공정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나노 수율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양산 파트너를 지속 확보하면서 TSMC와의 경쟁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양상이다. 14일 유럽 테크 전문지 '이이뉴스 유럽(eeNews Europe)'에 따르면 박영섭 딥엑스 전략마케팅 이사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삼성 파운드리 2나노 공정을 적용해 DX-M2 칩을 오는 2026년 8월 샘플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DX-M2는 전력 소모 5와트(W) 수준에서 챗GPT와 같은 트랜스포머 모델과 AI 에이전트를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딥엑스 간 계약이 아직 완료된 것은 아니다. 양사는 탄탄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DX-M2를 삼성전자 2나노 공정에서 생산하는 것을 심도 있게 논의 중이다. 계약은 연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DX-M2는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던 대형언어모델(LLM)을 엣지 단말에서 직접 구동할 수 있도록 개발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다. 최대 40TOPS(초당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의 공식 회의를 통해 제품 안전 관련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신뢰도 확보와 사전 안전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14일 CPS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타워에서 피터 펠드먼 위원장을 비롯한 CPSC 고위 관계자와 공식 회의를 개최했다. 삼성전자에서는 북미법인 소속 켄 무라타 수석부사장(SVP), 한장수 북미총괄 법무지원팀장(상무), 리한 에산 공공정책 수석매니저가 참석했다. 삼성전자측 요청에 따라 마련된 이번 회의는 정오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30분간 진행됐으며며, 일반에도 공개됐다. 주요 안건은 △최근 제품 안전성 강화를 위한 삼성전자의 기술·정책 업데이트 공유 △CPSC와의 협력 강화 방안 논의 등이다. 삼성전자가 CPSC에 회의를 요청한 것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결함과 소비자 안전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규제 당국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은 전자제품과 소비재에 대한 규제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시장으로 기업이 정부 기관과 긴밀히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이 폴란드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 '오르카(Orka)' 수주를 위해 공동 미디어데이를 열고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핵심 제안 내용을 공개했다. 공식 제안서 제출에 앞서 여론을 선점하려는 선제적 행보로 풀이된다. 1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HAEU)에 따르면 한화오션, 한화시스템과 지난 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주요 국방 전문 기자들을 초청한 언론 간담회 '프레스 런치'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오르카 사업 제안에 담긴 핵심 내용을 공식 공개하고, 한화그룹이 폴란드의 장기적인 국방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자리였다. 한화오션은 신형 잠수함 도입 전까지의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갭 필러(gap filler)' 개념으로 KSS-I급 잠수함 리스를 포함해, KSS-III Batch-II 기반 차세대 디젤잠수함 3척 공급, 폴란드 내 상설 MRO(정비·수리·분해점검) 센터 설립 등을 골자로 한 종합 제안 패키지를 소개했다. 여기엔 1억 달러 규모의 투자, 기술 이전, 고급 인력 교육, 현지 조선소와의 협업 방안 등도 담겼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제안은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한항공이 글로벌 주요 항공사의 정시운항률 순위에서 모두 제외되며 체면을 구겼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으로 '대한민국 최대 국적 항공사'로 도약했지만, 고객 신뢰와 직결되는 정시성 등 기초적인 '고객 약속'은 낙제점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13일 항공 데이터 분석 회사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2025년 3월 글로벌 항공사 정시운항률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기준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위 10위권에도 들지 못하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글로벌 항공사 정시율 1위는 94.07%의 사우디아항공(Saudia)이 차지했다. △스칸디나비아항공(91.92%) △아에로멕시코(91.47%) △카타르항공(90.90%) △터키항공(90.71%)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1위 가루다인도네시아(85.81%) △2위 캐세이퍼시픽(85.25%) △3위 하이난항공(84.83%)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항공사 중 대한항공보다 운항 규모가 작은 △인디고항공(84.50%) △싱가포르항공(82.49%) △필리핀항공(81.98%) △에어인디아(80.42%)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의 독일 자회사 '두산렌체스'가 벨기에 플랑드르 지역 하수 슬러지 처리 시설 프로젝트에서 첫 강철 구조물 설치를 완료했다. 본격적인 설비 구축에 돌입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두산렌체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벨기에 겐트 항구 인근 모노슬러지(Mono-Sludge) 열처리 설비 현장에서 주요 강철 지지 구조물 설치를 마쳤다. 이는 핵심 장비 조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프로젝트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벨기에 공공 폐수처리 기업 아쿠아핀(Aquafin)이 발주한 사업이다. 베식스(BESIX Group), 인다버(Indaver NV)와 함께 구성한 포스터(FOSTER) 컨소시엄이 건설을 맡고 있다. 두산렌체스는 지난해 11월 턴키 방식으로 설비 수주에 성공해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전 과정에 참여 중이다. <본보 2024년 11월 14일 참고 두산렌체스, 벨기에 하수 슬러지 처리 설비 '턴키' 수주> 하수 슬러지 시설은 연간 6만5000톤(t) 규모의 하수 슬러지를 처리할 수 있으며, 고정식 유동층 소각로와 다단계 배기가스 정화 시스템, 폐열 회수 장치 등을 갖춘다. 유럽
[더구루=정예린 기자] 네덜란드 장비 업체 'ASML'이 지정학적 긴장과 수출 통제가 반도체 산업의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로 미·EU 간 통상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럽 기술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푸케 ASML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열린 산업 행사에서 녹화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반도체 산업은 사람들이 협력하고 함께 혁신할 수 있는 능력을 기반으로 구축됐다"며 "하지만 지정학적 긴장과 수출 통제 조치가 이러한 협력 기반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케 CEO의 발언은 행사 약 2주 전 사전 녹화된 영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정책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이 메시지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직후 공개되면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유럽 산업계의 우려를 상징하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상호 관세 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의 관세가 부과되며, 한국(26%), 유럽연합(EU·20%), 일본(24%) 등 주요 무역 상대국에는
[더구루=이꽃들 기자] 배달의민족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가 유엔(UN)의 새로운 환경 이니셔티브인 '딜리버리-E 연합(Deliver-E Coalition)'에 창립 멤버로 참여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대폭 강화한다. 이번 결정은 전 세계적으로 팽창하는 배달 서비스 시장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배터리 제조사 고션 하이테크(Gotion High Tech, 이하 고션)가 스페인에 배터리 소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고션은 새로운 소재 공장을 기반으로 파트너사인 이노뱃(InoBat)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