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200조원 규모로 성장이 기대되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을 두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하반기 임상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자체 개발은 물론 기술이전 물질에서도 주요 임상 결과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K-바이오의 기술력과 상업화 성과가 맞물리는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다음달 한국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3상을 마무리하고 연말 톱라인(Top-line)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위장관 부작용을 크게 줄였다는 점과 '한국인 맞춤형 약물'이라는 차별성을 앞세워, 최초의 국산 GLP-1 수용체 작용제(RA) 계열 비만 치료제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출시가 유력하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차세대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GLP/GIP/GCG) 후보물질 'HM15275(개발코드명)'의 고용량 장기 투여 임상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1상 결과에서는 최대 10.6%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또 다른 후보물질 'HM17321'도 임상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지방을 줄이면서 근육량을 늘리는 기전으로 기존 비만약의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내 패션 기업들이 내수 소비 위축을 돌파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과 수입 브랜드 강화를 병행하는 '따로 또 같이' 전략 카드를 꺼내 들었다.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하되 시장은 다변화하며 외형 성장과 소비층 확대를 동시에 노리는 양면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스토홀딩스와 코오롱FnC는 각각 중화권 진출 확대와 글로벌 브랜드 유통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수 부진 속에서도 브랜드 경쟁력과 시장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복합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스토홀딩스는 지난달 자사 프렌치 캐주얼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의 중화권 1호 매장을 중국 상하이 신천지에 오픈했다. 매장 개장과 함께 DIY 에코백 만들기, 포토부스, 럭키드로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중국 인기 배우 서약함의 깜짝 방문으로 SNS를 통한 입소문 효과도 얻었다. 회사는 상하이를 시작으로 항저우, 베이징 등 핵심 도시에 추가 매장 3곳을 오픈할 계획이다. 입점지는 각 도시 대표 쇼핑몰(iapm·IN77·타이쿠 리 등)로 구성해 현지 고소득층과의 접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스토홀딩스는 마리떼 외에도 △마뗑킴 △레이브 △레스트&레크리에이션 등
[더구루=진유진 기자] 버거킹이 '햄버거 그 이상으로의 진화'를 선언하며 미국 음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저가·고품질 콘셉트의 아이스 커피와 과일 주스 기반 레모네이드를 앞세워 맥도날드의 세컨드 브랜드 '코스맥스(CosMc’s)'와 스타벅스 등에 정면 도전장을 던졌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이스라엘 배양육 기업 '빌리버 미트(Believer Meats)'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외국 기업 최초로 배양육 관련 식용 승인 절차를 통과하며 글로벌 시장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빌리버 미트는 동물을 사육·번식시키지 않고, 유전자 변형 작물 도움도 없이 동물 세포에서 고기를 직접 생산하기 위한 유통 플랫폼을 개발하는 식품 기술 회사다. 전통 축산업의 환경적 부담이 커지고 미국 내 육류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대규모 생산 설비와 상업화 단가까지 공개하며 배양육 시장 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세 2세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가 일본 아동복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한세드림 아동복 브랜드 모이몰른이 일본 도쿄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브랜드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소비자 접점을 늘려, 일본 아동복 시장 내 입지를 본격적으로 넓히겠다는 게 김 대표의 전략이다. 그는 한세예스24홀딩스 창업주 김동녕 회장의 막내딸이다. 8일 한세드림재팬에 따르면 모이몰른은 오는 19일까지 도쿄 동부백화점 이케부쿠로점 7층 이벤트 공간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가을 신제품과 일본 한정 제품을 현지에서 최초로 공개하고, 여름 인기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일본 유통망을 확대해 현지 유아동복 패션 수요를 선점한다는 게 김 대표의 구상이다. 향후 김 대표의 주도 아래 일본에 이어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에 모이몰른을 진출시킨다는 방침이다. 해외 시장 다변화를 통해 모이몰른을 '대표 K-유아동패션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소비자 유입을 위한 마케팅도 강화했다. 행사 기간 중 신제품 또는 정상가 제품 구매 고객에게는 전 품목 10%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1만 엔 이상 구매 시 '모이몰른 오리지널 니트백'을 사은품으
[더구루=진유진 기자] 농심이 일본 대형 외식기업 스카이라크가 운영하는 샤부샤부 뷔페 브랜드 '샤부야'와 손잡고 신라면을 앞세운 여름 한정 메뉴를 선보였다. 한일 인기 브랜드 간 협업으로, 신라면의 일본 내 외식 채널 확대는 물론 현지 소비자와의 브랜드 접점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8일 농심재팬에 따르면 신라면은 샤부야가 일본 전국 매장에서 진행 중인 '여름 한국 음식 페어'의 대표 메뉴로 채택됐다. 이번 협업은 다음달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기간 중 샤부야 매장에서 대상 코스를 주문하면 신라면을 포함한 다양한 한국 메뉴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삼계탕 육수와 떡볶이, 쭈꾸미 볶음 등 매운맛을 강조한 구성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신라면은 샤부야 특제 육수와 각종 토핑을 곁들여 자유롭게 조리할 수 있어, 일본 내 소비자들로부터 색다른 식경험으로 호평받고 있다. 농심과 샤부야는 이번 협업을 기념해 SNS 참여형 마케팅도 전개 중이다. X(옛 트위터) 채널을 통해 이달 31일까지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며, 응모자 중 108명을 추첨해 신라면 시리즈 3종 세트를 증정한다. 업계에서는 농심이 일본 내 유통 채널을 넘어 외식업
[더구루=진유진 기자] 동원그룹이 반려동물 사료 시장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미국령 사모아에 대규모 생산 기지 구축에 나선다. 글로벌 펫푸드 시장을 정면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의 사모아 공장을 활용한 이번 계획은 그룹 지배구조 재편 이후 추진되는 첫 대규모 해외 투자로, 그룹 글로벌 식품 전략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은 국내 생산시설의 약 3배 규모에 달하는 신규 해외 생산라인을 추진한다. 동원은 유력 후보지로 미국령 사모아에 위치한 스타키스트 참치 통조림 공장을 검토하고 있다. 스타키스트의 생산거점인 서사모아 공장을 펫푸드 전용 생산시설로 전환한다는 것. 이번 행보는 동원의 글로벌 식품 사업 재편 전략과 맞물려 있다. 앞서 동원은 지난달 31일부로 동원F&B 상장을 폐지하고, 동원산업과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지배구조 정비를 완료했다. 이를 계기로 동원F&B를 비롯한 동원홈푸드·스타키스트·세네갈 스카사 등 국내외 식품 계열사 4곳을 총괄하는 해외사업 컨트롤 타워인 '글로벌 푸드 디비전(Global Food Division·GFD)'을 출범시켰다. 연구개발(R&D)
[더구루=진유진 기자] 롯데면세점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글로벌 주류 브랜드 '모엣 헤네시'와 함께 여름 시즌 팝업 매장을 열고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고급 이미지에 머물던 코냑을 젊고 트렌디한 소비자 경험으로 확장하며, 주류 카테고리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7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모엣 헤네시 트래블 리테일과 함께 이달 31일까지 창이공항 제1·3터미널에서 '서머 리퀴드 투 립스(Summer Liquid to Lips)'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번 팝업은 싱가포르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으며, 여름철 휴가객을 겨냥한 시즌 한정 체험 공간으로 운영된다. 팝업 매장에서는 헤네시를 활용한 시그니처 칵테일 '망고 모히토'와 창이공항 전용 메뉴 '구아바 플럼 팝'을 제공한다. 여기에 말레이시아 전통 스낵인 카캉 푸테와 고급 초콜릿 페어링이 곁들여져 품격 있는 시음 경험을 선사한다. 헤네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칵테일 중심의 새로운 소비 경험을 통해 코냑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차세대 고객층을 유입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실제로 매장 내에는 계절감을 살린 대담한 비주얼 디스플레이와 함께 시음존을 구성, 체류 시간을 늘리고 브랜드 경
[더구루=진유진 기자]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추진해온 인도 자회사 'CJ다슬'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다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최근 CJ대한통운 글로벌사업부문 수장인 조나단 송 대표가 인도 현지를 직접 찾으면서, 업계에서는 CJ다슬 IPO 재추진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나단 송 대표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인도를 방문해 CJ다슬 경영진 및 주요 고객사와 고위급 미팅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인도의 물류 수요 변화와 시장 트렌드를 점검하고, CJ다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협의의 일환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물류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출장의 배경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CJ다슬 상장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송 대표의 인도행은 CJ다슬 IPO 재추진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송 대표는 북미 최대 국제운송 기업 '익스피다이터스'에서 글로벌 세일즈 전략을 총괄한 인물로,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영업·마케팅 경험을 지닌 글로벌 물류 전문가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글로벌 실무형 리더를 전면에 내세운 것을 두고, CJ대한통운이 CJ다슬 IPO 작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읽힌다는
[더구루=진유진 기자] 롯데리아가 오는 14일 미국 1호점을 오픈, 북미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 특히 브랜드 핵심 가치를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현지 슬로건을 ‘디 오리지널 K-버거(the original k-burger)’로 정했다. 한식 메뉴를 접목한 시그니처 메뉴를 내세워 K-버거를 본격 알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풀러턴에 1호점을 오픈한다. 그동안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외형을 키워왔던 롯데리아의 첫 서구권 진출이다. 풀러턴 지역은 미국 로컬 버거 브랜드 브랜드 '인앤아웃버거'와 글로벌 강자 '맥도날드'가 포진한 곳으로 롯데리아는 이곳을 교두보로 삼아 초기에는 한인 교포와 아시아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확보하고, 점차 소비자 저변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롯데리아는 현지 시장에서 'K-버거'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핵심 가치를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슬로건 '디 오리지널 K-버거'를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현지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전통 한식 요소를 담은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인다. 국내에서 검증된 시그니처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를 비롯해 한식 간판 메뉴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임대료 갈등이 2차 조정기일(8월 14일)을 일주일 앞두고 중대한 기로에 섰다. 신라·신세계면세점은 '버티기 한계'를 호소하며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법원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가 조정기일 '불참' 방침을 고수하면서 갈등은 여전히 양보없는 대치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 안팎에선 인천공항이 협상 테이블에 나서야만 실질적인 해법 도출이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법원은 인천공항과 신라·신세계면세점 간 임대료 감정 조정을 위한 2차 조정기일을 오는 14일로 지정했다. 앞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6월 열린 1차 조정기일에서 인천공항 제1·2터미널 내 화장품·향수·주류·담배 매장의 임대료를 40% 인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인천공항은 배임 소지와 사업자 간 형평성 문제를 들어 거부했다. 여기에 2차 조정기일마저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중재 절차는 출발선조차 넘기 어려운 상황이다. ◇법원까지 갔지만, 인천공항 '침묵' 법원은 1차 조정 당시 공정 시장가 산정을 위해 삼일회계법인을 감정 기관으로 지정했다. 당초 적정 임대료 감정 작업 결
[더구루=진유진 기자] 빙그레가 대만 타이베이 중심부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대표 제품인 메로나와 바나나맛우유를 앞세워 현지 영토 확장에 나선다. 이번 행사는 꾸준한 현지 호응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기획됐으며, 체험형 콘텐츠와 셀러브리티 초청을 통해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빙그레는 오는 9~10일 양일간 타이베이 신이구 브리즈 백화점 송가오 지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오후 2시부터 8시까지로, 행사장은 타이베이 도심 내 유동 인구가 밀집된 중심지다. 이번 팝업에서는 메로나와 바나나맛우유, 파워캡 등 빙그레 대표 제품 시식 기회가 제공되며, 포토존, 체험 부스,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도 마련된다. 단순 판촉을 넘어 소비자 체험을 통해 브랜드와의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특히 바나나맛우유 애호가로 알려진 대만 인기 치어리더 변하율이 참석해 행사에 활기를 더한다. 그는 현장에서 바나나맛우유 슬러시를 직접 제공하고, 방문객들과의 포토타임도 진행할 예정이다. MZ세대의 팬덤 기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감성 마케팅으로 풀이된다. 최근 빙그레는 동남아시아와 대만,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대만은 K-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Tokyo Electron)'이 TSMC 현지 공장 인근에 연구 거점을 구축한다. TSMC와의 기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차세대 1나노미터(nm) 반도체 장비 개발을 가속화하며 현지 협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포드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폐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일부 생산 설비가 유휴화됐음에도 불구,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공장을 폐쇄하지 않고 재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