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시장조사업체 "한국, 장보고함 무상 양도로 폴란드 방산 시장 입지 강화"

글로벌데이터 "폴란드 군사력 문제 해결에 큰 도움" 전망

 

[더구루=홍성환 기자] 정부가 폴란드에 장보고함을 무상으로 양도하기로 한 제안이 '"장기적으로 폴란드 방위산업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의 아비짓 압싱이카르 항공우주 및 방산 애널리스트는 28일 "폴란드가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오르카 프로젝트' 입찰에서 스웨덴을 선택했지만, 한국의 장보고함 무상 인도 제안은 폴란드의 군사력 부족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폴란드는 장보고함을 통해 승무원 훈련 체계를 재편하고 킬로급(3000t급) 잠수함에서 서방 잠수함 기술 표준으로의 전환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폴란드 승무원은 신형 잠수함이 실전에 배치될 때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데이터의 2025~2035년 세계 잠수함 시장 전망 데이터를 보면 폴란드 잠수함 시장 규모는 약 24억 달러(약 3조5100억원)로, 폴란드는 오르카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4척의 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한국은 이미 폴란드 방산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으며, 2022년 방산 수출 계약 규모가 100억 달러(약 14조6300억원)를 돌파했고 현재까지 수출액은 130억~140억 달러(약 19조200억~20조4800억원)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보고 무상 양도 계획은 폴란드 방산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폴란드 수출 확대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란드와 한국은 현재 K2 흑표 전차 1800대, FA-50 훈련기 48대, K239 천무 다연장로켓 시스템 212대, K9 자주포 212문 등 주요 무기 수출 계약을 맺었다. 폴란드의 자주포도 우리 K9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한편, 폴란드 정부는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기 위해 추진한 오르카 프로젝트 입찰에서 2000t급 ‘A26 블레킹급 잠수함’을 내세운 스웨덴 사브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입찰에 참여했던 한국 한화오션,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스페인 나반티아, 프랑스 나발그룹 등은 탈락했다.

 

정부는 이번 입찰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 해군의 첫 잠수함인 1200t급 장보고함 등 해군 함정을 방산 협력 차원에서 무상 양도하기로 한 바 있다.









배너

K방산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