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하이트진로가 글로벌 K팝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이하 TXT)'와 손잡고 일본 젊은 소비자층 공략에 나섰다. 주력 소주 브랜드 '참이슬'과 '진로'에 TXT 한정 패키지를 적용하고, 콘서트 티켓과 굿즈 증정 이벤트를 마련해 현지 한류 팬덤을 직접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류 문화와 결합한 주류 마케팅이 일본 내 소주 수요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하이트진로 일본 법인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TXT와의 컬래버레이션 캠페인이 본격 시작됐다. 이번 이벤트는 일본 내 편의점·슈퍼마켓 등에서 판매되는 참이슬·진로 제품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오는 12월 2일까지 TXT 월드투어 일본 공연 티켓 응모가 가능하며, 내년 3월 31일까지는 대형 피규어와 샷 글라스 세트 등 한정판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오픈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하이트진로는 TXT 멤버 비주얼을 활용한 넥태그 한정판 참이슬 시리즈도 선보였다. 참이슬 △후레쉬 △머스캣 △레몬 등 일본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제품군을 중심으로 구성, 음용 경험과 팬덤 컬렉션 수요를 동시에 겨냥했다.
업계에서는 일본 젊은 층이 과일 소주와 K팝 모두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이번 전략을 단순 브랜드 홍보를 넘어 K컬처와 주류 소비를 결합한 새로운 카테고리 확장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지난 2020년 이후 K콘텐츠 확산에 힘입어 일본에서 소주 판매가 빠르게 성장해왔다. 이번 협업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팬덤을 통한 락인 효과를 노리는 한편, 경쟁이 치열해진 일본 저도주 시장에서 차별화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는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현지화 전략을 지속 강화해 브랜드 이미지를 프리미엄화하고, 일본 내 시장 입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