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6월 대선 이후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강제하는 등의 내용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행동주의 펀드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어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이후 상법 개정안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가장 쟁점인 조항은 이사 충실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행동주의 펀드의 무리한 요구도 '주주에 대한 의무'로 해석할 가능성이 있다. 또 이사들이 다양한 주주 가운데 어떤 이해관계를 따라야 할지 알 수 없어 경영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기존에는 법원이 이사에 대한 주주의 직접적인 손해배상 청구 등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개정안이 통과되면 주주가 이사에 대해 직접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당장 손실이 나더라도 미래 성장성을 보고 결정하는 대형 인수합병(M&A)이나 신사업 투자를 결정하는 데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자사주 소각 의무화도 논란거리다. 행동주의 펀드가 한국 기업에 대한 공세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사주 비중이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내수의 경제 성장 기여도가 세계 최하위 수준에 그쳤다. 그동안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도 휘청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내수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기여도는 0.1%포인트였다.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2%로, 이 가운데 내수가 겨우 0.1%포인트만큼 성장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의미다. 분기별로 보면 작년 1분기 0.5%포인트였던 내수 기여도는 2분기 -0.1%포인트로 내렸다가 3분기 0.8%포인트로 반등했다. 하지만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경제 심리가 위축되면서 4분기 -0.2%포인트로 다시 추락했다. 우리나라의 내수 기여도는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경제 규모 상위 20개 국가 가운데 지난해 연간 성장률과 부문별 지출 기여도가 공개된 10개국의 내수 기여도 평균은 1.6%포인트였다. 국가별로 인도네시아가 5.5%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스페인(2.8%포인트) △영국(2.4%포인트) △스위스(1.7%포인트) △캐나다(1.5%포인트) 등이 1%
[더구루=홍성환 기자]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들이 국내 상장사를 주시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밸류업 정책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단순 투자를 넘어 경영 참여로 보폭을 확대하는 추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행동주의펀드로 유명한 달튼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한국콜마홀딩스 이사회에 합류했다. 임성윤 한국법인 공동대표가 기타 비상무 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작년 11일 달튼인베스트먼트는 콜마홀딩스 지분 5.02%를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 공시한 이후 최근 지분율을 5.69%까지 확대했다. 주식 보유 목적도 '경영 참여'로 명기했다. 이사회 한 자리를 획득하며 경영 참여가 현실화됐다. 미국 자산운용사 미리캐피털은 지난달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 주식을 추가 매입해 11% 넘는 지분을 확보했다. 도용환 스틱 회장(13.46%)에 이어 두 번째로 지분율이 높다. 취득 목적은 '일반 투자'로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임원 보수나 배당 확대, 이사 선임 반대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 활동이 가능해졌다. 미국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 블루오카캐피털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DN오토모티브 지분을 확보했다. 블루오카캐피털은 D
[더구루=홍성환 기자] 비대면 영업 확대와 비용 효율화 등으로 은행 영업점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가 사라지면서 디지털에 취약한 계층의 금융 서비스 이용 불편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0월 말 기준 은행 영업점은 5690개로 집계됐다. 2019년 말 6738개에서 △2020년 말 6427개 △2021년 말 6121개 △2022년 말 5831개 △2023년 말 5747개 등 매년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근 5년간 상황을 보면 은행 영업점은 총 1189개가 문을 닫았다. KB국민은행(-26.3%), 우리은행(-24.0%), 신한은행(-22.9%), 하나은행(-18.8%) 순으로 영업점 폐쇄가 많았다.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감소세다. 은행의 ATM은 2019년 말 3만6464개에서 2020년 말 3만3989개, 2021년 말 3만1789개, 2022년 말 2만9582개, 2023년 말 2만8070개, 지난해 10월 말 2만7157개까지 축소됐다. 은행 영업점의 53.7%, ATM도 56.4%가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 비수도권은 은행 점포 및 ATM 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금융 접근성에 떨어지는 상황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으로 기록했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iM·BNK·JB·한투·메리츠 등 금융지주 10곳의 지난해 연결 순이익은 23조8478억원으로 전년 21조5246억원 대비 10.8% 증가했다. 국내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2021~2023년 3년 연속 21조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23조원대로 늘었다. 업권별로 은행 순이익은 628억원(6.3%) 늘었다. 보험이 5516억원(16.5%), 금융투자가 4225억원(15.2%) 증가했다. 반면 여전사 등은 1591억원(-5.8%) 감소했다. 작년 말 금융지주의 연결 총자산은 3754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3% 늘었다. 자본 적정성 지표를 살펴보면 은행지주의 총자본·기본자본·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67%, 14.55%, 12.84%으로 전년 말 대비 모두 소폭 하락했다. 다만 규제비율은 모두 상회했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 말 0.72%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손실흡수능력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22.7%로 전년 말 150.6%와 비교해 27.9
[더구루=홍성환 기자] 정치적 혼란 장기화, 미국 도널드 트럼프발(發) 글로벌 관세 전쟁 등으로 한국 경제의 냉기가 가득하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은 -0.2%로 집계됐다. 한은의 지난 2월 공식 전망치 0.2%보다 0.4%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와 미국 관세정책 우려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 확대, 역대 최대 산불 피해, 일부 건설 현장의 공사 중단, 고성능 반도체(HBM) 수요 이연 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GDP 성장률은 작년 1분기 1.3%로 깜짝 성장을 기록한 이후 △2분기 -0.2% △3분기 0.1% △4분기 0.1% 등에 그쳤다. 만 1년 동안 경제 성장률이 0.1% 이하를 기록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한은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한은은 오는 29일 올해 경제 성장률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은은 올해 1.9% 성장 전망에서 2월에는 1.5%로 내린바 있다. 해외 투자은행(IB)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1%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지난달 조사한 결과를 보면, 42개 국내외 기관의
[더구루=홍성환 기자] 차기 정부에서 토큰증권(STO) 법제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금융권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은행부터 증권사에 이르기까지 국내 많은 금융사가 STO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은행과 증권사들은 조각투자 사업자는 물론, 기존 금융사·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과 연합체를 꾸리고 있다. 은행 가운데서는 NH농협은행이 가장 적극적이다. 농협은행은 2023년 4월 은행권 최초로 '은행권 STO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컨소시엄에는 △SH수협은행 △전북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등이 참여했다. 우리은행은 삼성증권·SK증권 등과 협업을 통해 STO 플랫폼 개발을 준비 중이다. 또 작년 10월에는 음악투자 플랫폼 뮤직카우와 STO 및 조각투자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신한투자증권, 세종텔레콤과 STO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신한은행은 세종텔레콤의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와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한투자증권과는 STO 발행·유통 지원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증권사를 보면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토큰
[더구루=홍성환 기자] 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토큰증권(STO) 법제화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여야 모두 STO 규제 완화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차기 정부에서 주요 정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다섯 명의 국회의원이 STO와 관련한 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의 △민병덕 △조승래 △강준현, 국민의 힘은 △김재섭 △김상훈 의원 등이다. STO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채권·부동산·미술품·한우 등 다양한 실물 자산의 지분을 나눠 조각투자가 가능하다. 국내 시장은 아직 법적 근거와 제도가 갖춰지지 않아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은 일부 기업들만 사업 중이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 국가들이 STO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리나라 STO 시장은 해외 주요국가에 비해 5~6년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이번 조기 대선에서는 STO를 비롯해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공약이 주요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실제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기 대선용 싱크탱크에 STO 인사
[더구루=홍성환 기자] 테슬라 이사회 멤버이자 에어비엔비 공동 창업자인 조 게비아가 테슬라 주식을 매수했다. 3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조 게비아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식 4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매수가는 주당 256.308달러로, 100만 달러(약 14억원) 규모다. 테슬라 내부자가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대해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조는 최고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게비아는 지난 2022년 테슬라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머스크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머스크가 이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정부효율부(DOGE)에도 합류해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주식 매입은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이뤄져 눈길을 끈다. 테슬라는 오는 6월 텍사스주(州)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10~20대의 모델Y 차량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후 다른 도시와 차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궁극적으로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2인승 전용 차량인 사이버캡을 로보택시 서비스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차량은 내년에 대규모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
[더구루=홍성환 기자]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한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오토(Slate Auto)를 극찬했다. 30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빌 애크먼 CE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슬레이트오토 픽업트럭 영상을 공유하며 "이 차량은 대성공을 거둘 것이다. 우리 모두는 삶에 더 많은 단순함과 유연성을 원한다"고 적었다. 슬레이트오토는 전 아마존 글로벌 소비자 이사를 지낸 제프 윌크가 창업한 회사다. 최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 회사에 초기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 스타트업은 또 베이조스와 관련 있는 기업인 '리빌드 매뉴팩처링(Re:Build Manufacturing)' 내 프로젝트 '리카(Re:Car)'로 시작됐다. 리빌드 매뉴팩처링은 미국 제조업 부활을 목표로 설립된 기업으로, 아마존 소비자 부문 CEO가 공동 설립했다. 현재 슬레이트오토의 디지털, 전자상거래, 자동차 부문 책임자 등이 아마존 출신이다. 슬레이트오토는 약 2만5000달러(3600만원)에 판매할 수 있는 2인승 전기 픽업트럭 개발과 내년도
[더구루=홍성환 기자] 양자컴퓨팅 전문기업 노르마가 아랍에미리트(UAE)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노르마와 UAE 벤처캐피털(VC) 알파르단벤처스(Al Fardan Ventures)는 지난 2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월드IT쇼'에서 중동 사업에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중동에 양자컴퓨터 연구개발 및 제조 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중동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클라우드 컴퓨팅 등 분야에서 증가하는 수요를 지원하는 동시에 사이버 보안 및 양자 기술 분야의 혁신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노르마 경영진은 몇 달 내로 UAE를 방문해 정부 및 업계 관계자를 만나 현지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무함마드 에브라힘 알파르단 알파르단벤처스 최고경영자(CEO)는 "노르마와 협력해 중동 지역 양자컴퓨팅, AI 데이터센터, 사이버 보안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다"면서 "이번 협력은 중동 지역을 첨단 디지털 인프라의 글로벌 허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르마는 앞서 작년 사우디아라비아 IT기업 라이트비전IT(Light Vision IT)와 양자컴퓨터 공급 계
[더구루=홍성환 기자] 엔비디아가 투자해 주목받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가 코로케이션(서버위탁관리) 서비스 업체 플렉센셜(Flexential)과 손잡고 AI 클라우드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hyssenKrupp Marine Systems, TKMS)가 인도 마자가온 조선소(Mazagaon Dock, MDL))와 협력해 8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의 잠수함 6척 건조를 추진한다. 인도 해군의 차세대 재래식 잠수함 프로젝트 75I(Project 75I)에 MDL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것으로 TKMS의 참여가 인도 해군의 전력 강화와 인도와 독일 간 국방 협력이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술기업 퀀텀컴퓨팅(Quantum Computing)이 자율주행차용 라이다 전문기업 루미나 테크놀로지스(Luminar Technologies)로부터 포토닉스(광자) 제품 제조사를 인수했다. 포토닉스 기반 양자컴퓨팅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