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나이지리아 사업장의 해양플랜트가 글로벌 비즈니스 전망 어워즈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기술력 입증으로 1조원 규모의 봉가 사우스웨스트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SHIN)이 영국계 산업 전문지 글로벌비즈니스전망(Global Business Outlook, GBO)으로부터 유틸리티/에너지부문 '우수 FPSO 서비스' 상을 수상했다. 우수 FPSO상 수여는 에지나 프로젝트 덕분이다. SHIN은 나이지리아 일일 원유 생산량의 10%를 기여하고 있는 에지나 FPSO를 현지 제작, 통합하면서 나이지리아 콘텐츠 개발 기록을 경신했다는 평가다. 에지나 FPSO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3년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해양프로젝트다. 지난 2017년 8월 현지 생산 규정에 따라 나이지리아 현지 생산 거점에서 모듈 제작 및 탑재를 마쳤다.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150km 떨어진 에지나 해상 유전에 투입되는 이 FPSO는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 크기로 저장용량이 230만 배럴에 상부 플랜트 중량만 6만t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설비다. 나이지리아
[더구루=길소연 기자] 적절한 처리방법이 없어 환경 문제로까지 부각된 패각(굴·조개 등의 껍데기)의 제철소 재활용 길이 열렸다. 현대제철은 패각을 가공해 만들어진 석회 분말을 이용해, 가루 상태의 철광석을 고로 투입에 적합한 형태로 만드는 '소결(燒結)' 공정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철광석 소결 과정에서 석회석을 첨가하면 고로 공정에서의 생산성 향상, 연료비 절감 등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석회석 사용은 필수적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4년부터 소결 공정에서 패각을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으며 이후 조업 테스트를 거쳐 대체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2019년에는 여수 지역 패각 가공사인 여수바이오와 석회석 대체용 패각 생산 및 재활용환경성평가를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지난해 9월 모사실험을 통해 품질 및 환경에 대한 영향 평가를 마쳤다. 현재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석회석 대체 활용에 대한 재활용환경성평가가 진행 중이다. 최종 승인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의 승인을 받으면 국내 최초로 제철소 패각 재활용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기업·지자체·정부기관 협업을 통한 광역적 자원재활용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석회석을
[더구루=길소연 기자] STX조선해양이 8년 만에 채권단 관리를 졸업하고 '케이조선'(K Shipbuilding)으로 새출발 하는 가운데 첫 주문 계약을 확보하면서 부활의 뱃고동을 울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조선은 최근 장금상선과 5만DWT급 MR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6척의 신조선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규모는 2억2200만 달러(약 2561억원) 수준. 신조선은 에너지 메이저사 엑손모빌에 장기 전세된다. 이번 수주는 주인이 바뀌고 사명 변경 후 얻은 첫 주문 계약이다. 앞서 케이조선은 KHI인베스트먼트와 유암코(연합자산관리)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채권단 관리 졸업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작년 11월 KHI-유암코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지난 4월말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2500억원 상당 대규모 투자유치 종결 시 사명변경을 의결했다. 이후 지난 26일에 케이조선으로 사명 변경을 완료했다. 투자거래종결에 따라 KHI-유암코 컨소시엄은 산업은행(39.80%), 수출입은행(18.27%), 농협은행(15.32%), 우리은행(7.42%) 등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을 넘겨받아 STX조선해양의 최대 주주
[더구루=길소연 기자] 동국제강 브라질 CSP제철소가 올 상반기에만 총 130만t의 슬래브를 수출했다. 동국제강이 경기불황과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철강 생산을 유지, 신규 시장 도전에 탄력을 받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 브라질 CSP(Companhia Siderúrgica do Pecém) 제철소는 올 상반기에 전년 대비 5.3% 증가한 130만t을 수출했다.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주 뻬쎙 항구단지를 통한 슬래브 수출량이 늘어 전년 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전반적으로 어려워 수출량이 다운됐다"며 "올해 수출량이 대폭 증가하기 보다 평균 수준으로 정상 회복중"이라고 밝혔다. 뻬셍 항구단지 데이터에 따르면 CSP의 6월 슬래브 수출량 25만3755만t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15.9% 증가한 수치다. 지난 4월에는 한달간 슬래브 23만2363t을 수출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5.5% 증가한 수치다. 지난 지난 3월에는 26만2290t을 수출했다. <본보 2021년 5월 24일 참고 동국제강 CSP제철소, 4월 슬래브 수출 전년비 25.5% 증가> 슬래브는 고로에서 나온 쇳물을 식혀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제철이 부식방지표면처리강판(내부식성 철강, 도금강판)에 대한 미국 관세 부활에 반발, 이의제기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에 상부무가 한국산 도금강판에 대한 상계관세 3차 연례재심(심사 기간 2018년 1월 1일∼12월 31일) 최종판정에서 부과한 관세에 부당함을 느끼고 제소했다.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도금강판에 대한 상계관세 3차 연례재심 최종 판정에서 현대제철에 한해 2차 최종판정 때 0.44%로 미소마진이 적용했지만 3차에서 0.51%로 높여 관세 부과를 확정했다. 이외 KG동부제철은 2차 최종판정 7.16%에서 6.83%로 내려갔고, 기타로 묶인 35개사는 7.17%에서 3.11%로 내려간 관세를 부과 받았다. 대부분의 한국기업이 소명한 내용을 수용하면서 2차보다 낮아진 관세를 부과받았는데 현대제철만 인천 북항을 장기 임대해 사용하는 것이 정부보조금에 해당하고, 하수도 재활용과 관련해서도 정부 지원금을 받는 것 역시 보조금에 해당해 상계관세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0.51% 관세부과를 확정했다. 상계관세가 0.5% 이하이면 미소마진이 돼 관세가 부과되지 않고, 0.5%를 넘으면 산정한 관세율이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 천연가스 국영기업 가즈프롬(Gazprom)이 추진하는 발틱해 연안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위해 신규 LNG 운반선 최대 15척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LNG운반선에서 강자 면모를 보여온 조선 빅3의 신조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가즈프롬은 발틱 LNG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면서 최대 15척 이상의 LNG운반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거의 20년 가까이 중단, 추진을 반복해온 이 프로젝트는 이번 LNG운반선 발주 시동에 재추진이 확실시 된다. 글로벌 에너지시업 쉘이 프로젝트에 합류했으나 지난 2019년 미국의 신규 제재에 대한 우려로 러시아의 발틱 LNG 프로젝트에서 철수했다. 신조 발주는 내년에 착수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가즈프롬은 발틱 LNG 프로젝트 가동을 오는 2026년을 사업 개시일로 고려하고 있다. 발틱 LNG 프로젝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약 150km 떨어진 우스트-루가 지역에 생산능력 연산 1000만t의 액화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가즈프롬이 발틱 LNG 프로젝트를 위해 최대 15척의 LNG운반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국내 조선소의 신조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해상 운임 상승 만큼이나 신조선가도 상승세다. 신조선가가 최근 2014년 호황기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 16일 기준 141.16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계 최고 사이클이었던 2013~2014년의 고점인 140포인트를 넘어섰다.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2014년 저유가 기조 등을 배경으로 조선업황이 부진해지더니 2017년 3월 121.4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이때와 비교하면 4년 간 14% 상승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 126포인트로 올라서더니 올해 6월 중순 기준 138포인트로 치솟았다. 다만 호황기 고점인 191.5포인트와 비교해 70% 수준에 머물고 있어 회복 속도는 더딘 편이다. 신조선가 오름세는 해운업 호황에 기인한다.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근 4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운임은 또 다시 천장을 뚫었다. SCFI가 4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9년 10월 16일 출발 이후 처음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4배 올랐다. <본보 2021년 7월 19일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독일 철강사 티센크루프가 매각을 위해 내놓은 이탈리아 AST(Acciai Speciali Terni) 공장 실사에 나설 전망이다.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라 나치오네'(La Nazione)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철강 생산업체인 마르세가글리아와 아르베디 그룹 대표단이 20일과 21일에 각각 공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들 외 AST 공장 인수 후보 물망에 오른 또 다른 철강기업 포스코와 중국 바오산 철강의 현장 방문이 수일내 실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공장 견학은 테르니 지역 비알레 브린 스타디움에 모여 영접한 후 버스 2대로 공장 내부를 살펴보는 식이다. 인수 후보로 거론된 기업이 차례로 현장 방문한 뒤 티센크루프 매각 절차를 따르도록 임명한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은 회계연도 마감 전 매수 제안을 받아야 한다. AST는 2021년 말까지 매수 제의를 받을 수 있다. AST 공장 매각은 지난 4월 결정됐다. 독일 티센크루프가 스테인리스 생산업체인 테르니 특수강(Acciai Speciali Terni, AST) 매각을 결정한 것. <본보 2021년 4월 16일 참고 티센크루
[더구루=길소연 기자] 해상 물동량 증가로 운임이 연일 상승하는 가운데 컨테이너선 발주도 폭증하고 있다. 컨테이너 해운시장이 초호황을 맞으면서 신조 발주가 증가한 것인데 조선소들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하반기 컨선 호황…발주 랠리 22일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선사 AP묄러-머스크(AP Møller-Maersk)와 일본 대형 3개 선사 NYK라인, K라인, MOL의 컨테이너 부문 통합법인 원(Ocean Network Express, ONE). 중국 코스코 쉬핑, 대만 양밍마린 등이 하반기에 컨테이너선 발주에 시동을 건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수주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 해운사이자 덴마크 AP묄러-머스크로부터 2조3000억원 규모의 1만5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건조 일감을 확보할 전망이다. 총 12척의 건조를 협의 중으로, 사업비만 20억 달러(약 2조3000억원)을 웃돈다. <본보 2021년 7월 8일 참고 [단독] 현대중공업, 덴마크發 '2.3조' 잭팟 터진다> 머스크는 지난달에도 현대미포조선과 3500TEU 메탄올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3척의 건조의향서(LOI)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캐나다 선사 시스팬(Seaspan)으로부터 수주한 10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너선 절반을 화물창을 교체해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전환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기존 LNG 벙커 탱크에서 암모니아 추진 선박으로 설계를 바꾼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시스팬과 계약한 1만5000TEU급 LNG 추진 컨테이너선 10척 중 5척에 프랑스 GTT가 설계한 마크(MARK) III 벙커 탱크를 장착한다. 당초 이들 선박은 고망간강 적용 B형 탱크로 건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 B형 탱크를 사용할 경우 부식성이 있는 암모니아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벙커 탱크 변경을 결정했다. 설계 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추가 단열재 비용이 별도로 들어갈 전망이다. GTT 관계자는 "멤브레인 탱크는 큰 개조 없이 암모니아를 운반할 수 있다"며 "암모니아는 액화천연가스(LNG)보다 밀도가 높아 화물 침하 피해를 막기 위해 막과 선체 보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선박 사양 교체는 지난 2월 캐나다 시스팬으로부터 수주한 1조1000억원 규모의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모나코 선사로부터 수주한 37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건조가 순항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에네티의 WTIV 건조를 위해 설비공급업체 후이즈만(Huisman)에 2600t LEC(Leg Encircling Crane)를 주문했다. LEC는 리프트 선박, 잭업, 풍력터빈설치선을 위해 설계되는 크레인이다. LEC는 147m 길이의 붐을 가지고 있으며, 갑판 위로 170m까지 도달할 수 있다. 2600t의 인양 능력으로 풍력 터빈을 최대 20MW까지 설치할 수 있다. 후이즈만 LEC의 시운전 및 테스트는 2023년 대우조선해양에서 예정돼 있으며, 이를 통해 선박 건조를 완료해 2024년 에네티로 인도할 예정이다. 후이즈만이 자체 개발 및 제조하는 크레인은 30년 이상 업계에서 사용돼 왔으며, 중량 리프트 크레인의 설계 및 건설의 표준이 됐다. 대우조선이 건조중인 WTIV는 지난 5월 모나코 에네티와 계약한 수주분이다. 계약 규모는 3억3000만 달러(약 3692억원). 신조선은 오는 2024년 3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5월 12일 참고 대우조선, '3700억
[더구루=길소연 기자] STX조선해양이 그리스 선사로부터 830억원 규모의 MR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2척을 수주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은 그리스 스틸십(SteelShips)으로부터 5만DWT PC선 2척의 건조 일감을 확보했다. 선박은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2023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선가는 선주사의 요청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가 수준에서 계약으로 미뤄질 경우 MR급 PC선이 척당 3650만 달러(약 416억원)으로 총 7300만 달러(약 830억원) 수준이 된다. 신조선은 2025년부터 한층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를 만족하기 위해 친환경선으로 건조된다. STX조선에 신조 발주한 스틸십은 스크랩, 석탄, 곡물 등과 같은 벌크 화물을 운송하는 해상 건화물 운송 서비스 업체이다. 현재 STX조선은 유암코-KHI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25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이 2500억원을 STX조선해양 신주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인수된다. 현재 막바지 절차 중으로, 인수 후 사명은 케이조선으로 변경된다. 주인 변경과 함께 수주도 순항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Micron)이 사업부를 개편한다. 마이크론은 내달 중 사업부 개편을 마무리 짓고 인공지능(AI)의 발전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마이크론은 17일(현지시간)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를 시장 부문 기반으로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발표와 동시에 개편작업을 시작했으며 6월 중 모든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2025년 회계연도 4분기(2025년 6월~8월)부터 개편된 사업부를 기준으로 실적발표를 진행한다. 마이크론 사업부는 △클라우드 메모리(CMBU) △코어 데이터 센터(CDBU) △모바일·클라이언트(MCBU) △자동차·임베디드(AEBU)로 개편된다. 현재 마이크론 사업부는 △컴퓨팅·네트워킹(CNBU) △스토리지(SBU) △모바일(MBU) △임베디드(EBU)로 구성돼 있다. CMBU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솔루션과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 메모리(HBM)을 담당하며, 컴퓨팅·네트워킹 사업부를 이끄는 '라즈 나라시만(Raj Narasimhan)' 부사장이 총괄한다. CDBU는 OEM 데이터센터 메모리 솔루션과 데이터센터용 스토리지(저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바이오젠(Biogen)이 일본 에자이(Eisai)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 이어 유럽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로부터 승인을 획득했다. 아시아에 이어 유럽 시장 내 레켐비 판매를 시작하며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유럽 집행위원회는 18일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레켐비에 대한 품목허가(Marketing Authorization)를 완료했다. 양사가 지난해 7월 품목허가에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결정에 불복해 재심사를 신청한 지 9개월 만이다.<본보 2024년 7월 29일 참고 '불승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 유럽 문턱 재도전> 레켐비가 알츠하이머병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의약품으로 처음 유럽 집행위원회 허가를 획득한 치료제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바이오젠은 설명했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 주요 원인 물질인 아말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직접 제거하는 기전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