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정부가 급변하는 국제 안보 지형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산업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단순히 국방비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전략적 자율성과 경제 성장을 함께 도모한다는 각오다.
25일 글로벌 방산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최근 ‘국방산업전략(DIS, Defence Industrial Strategy)’을 발표했다.
국방산업전략의 핵심은 국방 주권 확립이다. 이를 위해 캐나다 정부는 현재 약 50% 수준인 자국 기업의 국방 조달 계약 비중을 70%까지 확대한다. 또한 향후 20년간 투입될 전체 국방 예산 약 3530억 캐나다달러(약 382조원) 중 66억 캐나다 달러(약 7조원)를 향후 10년간 방산 생태계 조성과 기술 혁신에 집중 투자한다.
이러한 집중 투자를 통해 캐나다 정부는 오는 2036년까지 12만5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국 방산 매출을 240% 이상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국방 투자가 국가 경제 활성화로 직결되는 강력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캐나다 정부는 방산업계를 단순히 물자만 공급하는 납품처에서 벗어나, 국방 임무를 함께 설계하고 수행하는 '국가 안보 파트너'로 재정의했다. 그 일환으로 국방투자청(DIA, Defence Investment Agency)을 신설하고, 상설 국방 자문 포럼(Defence Advisory Forum)을 통해 조달 계획과 군의 기술적 소요 사항을 실시간 공유하기로 했다.
국방 조달 구조도 재편한다. 기존의 가성비와 경제성 중심 구조에서 안보 주권 및 공급망 회복력 확보 중심으로 완전히 전환된다. 자체 생산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우방국과의 파트너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방 분야 연구·개발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캐나다 기업은행(BDC, Business Development Bank of Canada)을 통해 방산 분야 중소기업에 40억 캐나다 달러(약 4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또한 캐나다 정부는 방산 공급망 자립도도 높일 예정이다. 캐나다는 그동안 탄약 및 화약류 등 필수 방산 물자의 약 70% 이상을 미국과 해외 공급망에 의존해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캐나다 국방산업 회복력(CDIR, Canadian Defence Industry Resilience) 프로그램을 가동, 필수 물자의 국내 생산 능력을 확충한다.
이와 함께 캐나다 정부는 국방 전략을 지역 발전 및 북극 주권 수호와 연계해 추진한다. 북극의 지정학적 긴장에 대응하기 위해 북부 운영 지원 허브(NOSH, Northern Operational Support Hubs)를 구축한다. 군사 시설뿐 아니라 통신, 에너지 등 민간 인프라로도 활용 가능한 이중 용도 시설을 대거 확충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