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파키스탄이 금과 구리 매장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원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매장량을 보유한 발루치스탄 지역이 국제적 관심을 끌며 외국인 투자와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16억 톤(t) 이상의 금 매장량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발루치스탄 지역 레코딕(Reko Diq)과 사인다크(Saindak) 프로젝트가 주요 금·구리 광상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레코딕 구리·금 프로젝트는 캐나다 배릴 골드(Barrick Gold)가 운영하며, 연간 약 35만t의 구리와 90만 온스의 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금 광산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5년 건설을 시작해 2028년 채굴에 돌입할 계획이다. 레코딕 프로젝트가 10년에 걸친 법적 분쟁 이후 부활한 배경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역할이 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우디 개발 기금(Saudi Fund for Development)을 통해 재정적 지원을 제공, 프로젝트 일정이 가속화되면서 파키스탄의 자원 개발 역량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중국야금공사(MCC)는 사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투자은행 BMO캐피털마켓(이하 BMO)이 2025년 금속·광물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는 관세 인상과 다자간 무역 갈등이 산업 생산을 위축시킬 가능성을 반영한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BMO 금속·광물 주식팀은 최근 발표한 2025년 상품 전망 보고서에서 "관세가 금속·광물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미중 간 양자 관세는 대부분 수요 전망에 반영됐지만, 캐나다, 멕시코, 유럽, 주요 아시아 경제국이 얽힌 다자간 무역 전쟁은 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MO는 2025년 전 세계 산업 생산 성장률을 1.8%로 전망하면서도 내년 하반기에는 수요 둔화로 인해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정책 방향과 중국 경기 부양책 변화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내년에도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BMO는 "중국이 지방 정부 부채 축소와 산업 구조 조정을 준비하고 있어 글로벌 경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중국의 현재 정책은 과거처럼 투자
[더구루=진유진 기자] 2025년 리튬 시장은 수요 증가와 공급 조정으로 인해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다. 올해 리튬 가격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와 리튬 공급 과잉이 맞물려 급락한 가운데 내년 시장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2025년 리튬 시장은 감산과 프로젝트 개발 지연 등을 통해 공급이 조정되는 동시에 강력한 수요가 이어지며 가격이 완만하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리튬 수요는 탄산리튬 환산(LCE) 기준으로 올해 약 115만 톤(t)에서 내년에는 26% 증가한 146만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공급량은 같은 기간 136만t에서 158만t으로 1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리튬 공급에 크게 기여할 프로젝트로는 라이온타운 리소스의 캐슬린 밸리 광산과 간펑 리튬의 굴라미나 광산이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탈리슨의 그린부시스와 SQM의 아타카마 광산은 확장을 계획 중이다. 캐나다 금속 연구 컨설팅 업체 아다마스 인텔리전스는 중국이 여전히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며 전체 리튬 수요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전환 인센티브와 경기 부양책이 리튬 시장을 뒷받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사이프러스 2·3·9번 해상광구 탐사사업에서 철수한다. 지난 2013년 1월 탐사권 계약 체결 이후 약 11년 만에 종료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최근 2024년도 제576차 이사회에서 사이프러스 2·3·9번 해상광구 탐사사업의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사업 종료를 공식 보고받았다. 가스공사는 이를 원안대로 접수하며 사업 종료 절차를 마무리했다. 해당 사업은 가스공사가 이탈리아 에니(Eni S.p.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12년 입찰에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사이프러스 정부로부터 2·3·9번 해상광구에 대한 광업권을 수여받아 2013년 탐사권 계약을 체결했다. 가스공사는 컨소시엄 내 지분 20%를 보유하며 탐사 작업에 참여해 왔다. 가스공사는 탐사 초기, 3년간 3개 해상광구에서 탄성파 탐사를 진행하고 최소 4공의 탐사정 시추작업을 통해 광구의 유망성을 평가할 계획을 세웠었다. 석유·가스 발견 시 개발·생산과 생산물 분배 권한을 확보해 국가 에너지 자주개발율 제고와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선 다변화를 이루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가스공
[더구루=진유진 기자] 호주가 중국 산둥 유롱 골드의 모잠비크 흑연 프로젝트 지분 인수를 승인했다. 이번 승인은 글로벌 광물 자원 개발을 위한 호주, 중국, 모잠비크 간 경제적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는 유롱 골드가 호주 증권거래소(ASX)에 상장된 트리톤 미네랄(Triton Minerals)의 흑연 프로젝트 지분 70%를 인수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번 거래에는 모잠비크 안쿠아베(Ancuabe) 프로젝트를 포함한 전략적 자산이 포함됐으며, 거래 규모는 1700만 호주 달러에 달한다. FIRB 승인에 따라 거래는 오는 31일까지 완료 절차를 마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유롱 골드는 트리톤 미네랄의 모잠비크 자회사인 퀘퀘 그라파이트와 그라펙스 이사회에 3명의 이사를 임명할 예정이다. 트리톤 미네랄은 계약에 따라 590만 달러의 초기 투자금을 확보하게 되며, 이를 통해 재무 상태를 개선하고 주요 프로젝트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모잠비크 안쿠아베 프로젝트는 배터리와 첨단 기술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고품질 흑연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유롱 골드의 이번 투자로 흑연 자원 개발을
[더구루=진유진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CIS(독립국가연합) 지역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 중 카자흐스탄은 풍부한 자원과 상대적으로 안정된 정치 환경,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서의 지리적 강점을 바탕으로 투자 유치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와의 지리적 인접성과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회원국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러시아 대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투자 인센티브 확대와 제도 정비를 통해 해외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국가경제부는 지난 3월 러시아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이전을 완료한 기업이 41곳에 달하며, 총 15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졌다고 발표했다. 카자흐스탄의 외국인 직접 투자(FDI)는 지난 2022년 281억 달러로 최근 10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후 지난해에는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활발한 투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투자 지역은 서부 유전지대 아티라우와 경제 중심지 알마티, 수도 아스타나 등이다. 카자흐스탄은 네덜란드와 러시아, 미국, 중국, 스위스 등 주요
[더구루=진유진 기자] 칠레 정부가 영국 광산 기업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을 상대로 환경 소송에 나섰다. 앵글로 아메리칸이 운영하는 로스 브론세스(Los Bronces) 구리 광산이 환경 허가 조건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칠레 환경관리청(SMA)은 23일(현지시간) 로스 브론세스 구리 광산에 대해 환경 허가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네 건의 환경법 위반 혐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SMA는 해당 위반이 최대 170억 페소(약 250억원)의 벌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한 건의 혐의는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규정 위반으로 세 가지 위반 수준 중 '매우 심각한' 위반으로 분류됐다. SMA는 당시 로스 브론세스 광산을 운영하는 현지 법인 앵글로 아메리칸 수르가 광산 폐기물 보관소인 에스테릴레스 도노소 광미 매장지의 산성 배수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SMA는 "해당 문제는 과거 제재를 받은 행위가 반복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현재 해당 광미 매장지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 10월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환경 허가 요청을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SMA는 중간 수준의 '심각한' 위반
[더구루=진유진 기자] 제너럴 모터스(GM)와 캐나다 광산업체 리튬 아메리카스(Lithium Americas)가 미국 네바다주 태커 패스(Thacker Pass) 리튬 광산 프로젝트를 위한 합작사를 공식 출범했다. 이번 합작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의 안정적 확보는 물론, 미국 내 리튬 공급망을 강화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리튬 아메리카스는 23일(현지시간) GM과 네바다주 태커 패스 리튬 광산 개발을 위한 합작 투자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본격적인 개발은 오는 2025년 초 최종 투자 결정을 통해 시작될 예정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10월 태커 패스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개발·건설·운영을 위한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GM은 태커 패스 프로젝트에 6억2500만 달러(약 8530억원)를 투자해 38%의 지분을 확보했다. 리튬 아메리카스는 3억8700만 달러(약 5280억원)를 투입해 나머지 지분 62%를 보유한다. GM은 이미 지난해 1월 리튬 아메리카스에 6억5000만 달러(약 8870억원)를 쏟아 지분 10%를 확보한 바 있다. <본보 2024년 10월 17일 참고 GM·리튬아메리카스, 네바다 리튬광산 '태커패스' 개발 합작사
[더구루=진유진 기자] 엘살바도르가 금속 채굴 전면 금지법 폐지 절차에 착수한다. 세계 최초로 금속 채굴 전면 금지법을 제정했던 엘살바도르가 금속 채굴을 재개할지 이목이 쏠린다. 엘살바도르 의회는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금속 채굴 금지법을 폐기하는 법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지난 20일 밝혔다. 크리스티안 게바라 의원은 "이번 법안은 부켈레 대통령 지시에 따라 금속 채굴을 합법화하기 위한 일반법 승인 절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2017년 금속 채굴이 환경 보존과 천연자원 보호를 위해 세계 최초로 모든 형태의 금속 채굴을 전면 금지했다. 여야 의원 70명의 초당적 지지를 받은 해당 법안은 지하 채굴과 노천 채굴, 재래식 채굴을 포함해 모든 금속 채굴을 금지했으며, 금속 외에 다른 광물을 채굴하는 과정에서 청산가리와 수은 등 유독 화학 물질 사용도 엄격하게 제한했다. 다만 소금과 석조, 모래 채굴은 예외로 허용됐다. 그러나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2019년 취임 이후 금속 채굴 금지법이 국가 경제 성장을 저해한다고 비판해왔다. 그는 엘살바도르가 보유한 금 매장량이 경제적 잠재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금 채굴
[더구루=진유진 기자] 스위스 광산업체 글렌코어(Glencore)가 필리핀 구리 제련 사업 매각을 위해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매각 논의는 금속 제련업계가 사상 최저 수준의 처리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는 만큼 글로벌 광산업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3일 익명의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글렌코어는 현재 적어도 한 명의 국내 구매자와 필리핀 제련·정제소인 파사르(Pasar)를 매각하는 협상을 논의 중이다. 협상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으며, 거래 성사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파사르는 지난 1999년 글렌코어가 인수한 이후, 주요 구리 제련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 태평양 지역 생산업체에서 구리 정광을 공급받아 연간 약 120만 톤(t)의 구리 정광을 처리하고, 약 20만t의 LME 브랜드 구리 음극을 생산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구리 제련업계는 원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며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주요 광산의 생산 차질과 제련 생산 확대가 맞물려 제련업체 간 정광 확보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2025년 공급 계약에서 제련소 처리 수수료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타결되면
[더구루=진유진 기자]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á) 구리광산에 남아 있는 구리 정광이 환경적으로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파나마 정부가 내달 유지·보수 계획을 검토해 광산 생산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광산을 소유한 캐나다 광산기업 퍼스트퀀텀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과 한국광해광업공단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환경부 장관에 지시한 환경감사 결과, 광산에 비축된 구리 정광이 현재 환경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퍼스트 퀀텀이 제안한 광산 유지·보수 계획 추진 여부를 내달 결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광산에 남아 있는 구리 정광의 반출 여부는 여전히 논의가 필요하다. 물리노 대통령은 "구리를 반출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지만, 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양허 계약 하에 채굴된 파나마 자원인 만큼 그에 대한 대가도 지불돼야 한다"며 "반출과 관련된 모든 문제는 종합적인 검토를 거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리 철거 계획은 광산 부두를 막고 있는 어선들의 항의와 구리 지불 문제 해결을 포함해 복잡한 사안을 동반하고 있다. 퍼스트 퀀텀은 지난 4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의 내년 철강 수요가 올해보다 1.5% 감소할 것이라고 중국 국책 연구 기관이 전망했다. 중국야금산업계획연구원(MPI)은 중국의 2025년 철강 소비량이 올해 대비 1.5% 줄어든 8억5500만 톤(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올해 철강 소비량은 8억6300만t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4.4% 감소한 수치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제조업 성장 둔화 등으로 철강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강 생산량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총 9억2919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생산량은 총 9억5214만t이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1위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대만 ASE가 AMD의 시스템을 도입해 자체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강화한다. ASE는 AMD 기술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협력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AMD에 따르면 ASE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인스팅트 MI300 인공지능(AI) 가속기를 도입하고 있다. 인스팅트 MI300 AI 가속기는 AMD의 주력 데이터센터용 제품군으로 젠4 중앙처리장치(CPU)와 3세대 CDNA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3 등으로 구성됐다. ASE가 AMD의 AI 가속기를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AI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도입으로 인한 데이터 처리량 급증이 있었다. 제킬 첸(Jekyll Chen) ASE IT 인프라 담당 이사는 "고성능과 저지연성, 많은 코어 수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였다"며 "그러면서 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ASE는 다수의 AI가속기 제품군을 검토하던 중 리사 수(Lisa Su) AMD 최고경영자(CEO)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AMD 시스템에 대한 기술검증(Proof of Concept, POC)를 진행하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세계 최초로 논바이너리(non-binary·비이진) 인공지능(AI) 칩 상용화에 성공했다. 에너지 효율성과 연산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연산 방식을 접목,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에 맞서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전략에 돌파구를 제공할 기술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훙거 베이항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전통적인 0과 1의 이진 논리를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연산 방식인 '하이브리드 확률 수(Hybrid Stochastic Number)' 기반 AI 칩을 개발했다.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를 통해 칩을 생산, 항공기 계기판과 터치 디스플레이, 비행제어 시스템 등에 적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23년 SMIC의 110나노미터(nm) 공정 기술을 활용해 터치·디스플레이용 스마트 칩을 설계, 초기 실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올 초 28나노 CMOS 공정을 적용해 머신러닝용 고효율 곱셈기 칩을 개발했다. 칩의 집적도와 연산 속도를 높이고 전력 효율을 대폭 개선하며 기술적 진보를 이뤘다는 평가다. 핵심은 계산 방식의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