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폭스콘 일본 자회사인 '샤프'가 후공정 전문 기업 '아오이 일렉트로닉스(Aoi Electronics, 이하 아오이)'와 손잡고 반도체 패키징 시장에 진출한다. 반도체 분야 사업을 확대해 디스플레이 업계 불황을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샤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미에현 타키군에 위치한 중소형 발광다이오드(LCD) 패널 1공장을 아오이의 팬아웃패널레벨패키지(FOPLP) 기반 칩 후공정 시설로 전환하기 위한 기본 협정을 체결했다. 연내 후공정 생산라인 건설에 착수, 오는 2026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아오이는 일본 유일의 독립 반도체 조립·테스트 아웃소싱(OSAT) 회사다. 신공장을 통해 5G, 6G 등 차세대 통신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칩렛 패키지, 입 임베디드 전력 패키지, 고주파 패키지 등 향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생산능력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아오이가 활용하는 FOPLP는 웨이퍼처럼 동그란 기판이 아닌 사각형 모양의 기판 패널 위에서 재배열해 패키징하는 기술이다. 칩 밑에 덧대는 기판을 적용하지 않아 전력 효율을 높여준다. 비용이 낮고 효율성이 높으면서도 고출력 성능을 내 수요가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이노룩스가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 업체 NXP로부터 대규모 패키징 수주를 따냈다. 디스플레이에서 반도체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뒤 첫 성과로, 신생 반도체 후공정 업체로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NXP는 최근 이노룩스에 팬아웃패널레벨패키지(FOPLP) 기반 칩 후공정을 주문했다. 구체적인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노룩스는 올 하반기부터 NXP향 물량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NXP는 패널 제조사인 이노룩스가 반도체 후공정 사업에 뛰어든지 7년 만에 확보한 첫 고객사다. 3.5세대 LCD 생산 거점에서 패키징 시설로 전환한 대만 난케 1공장에서 칩을 만든다. 1단계 월 최대 1만5000개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내년 2단계 증설을 단행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대량 양산을 개시한다. 현재 1단계 생산량은 모두 예약이 꽉 찼다는 게 이노룩스의 설명이다. 이노룩스는 지난 2017년부터 반도체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를 모색해왔다. LCD를 기반으로 한 패널 산업 경쟁력이 거세지고 수요가 줄어드는 등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022년 사업 정관에 '반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 악화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앞서 설비투자 규모를 축소한 데 이어 인력 감축까지 실시하며 본격적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이노룩스(Innolux)와 AUO는 연령과 근속연수를 더해 65 또는 70을 초과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직원들의 휴가 사용을 장려하고 고위 간부들의 급여 삭감도 추진중이다. 이노룩스와 AUO는 작년 하반기부터 투자를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이노룩스는 지난해 설비투자 규모를 기존 260억 대만달러에서 230~240억 대만달러 수준으로 약 10% 가량 줄였다. 산업 변동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동률 관리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 확대 △디스플레이 외 새로운 응용처 제품 개발 가속화 등을 대책으로 내놨다. AUO는 신공장 건설 계획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AUO는 설비투자 금액을 450억 대만달러에서 360억 대만달러로 축소했다. 양사가 잇따라 고강도 조치를 단행하는 이유는 시장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TV 패널 가격이 저점을 형성하고 있는데다가 견조한 수요를 보였던 IT 기기
[더구루=정예린 기자] 디스플레이 업계 불황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 축소 움직임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신규 장비 도입을 반려하는 등 보수적인 설비투자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대만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파비트(Favite, 중국명 晶彩科)'는 패널 제조사들이 올해 중반부터 핵심 장비인 자동광학검사(AOI) 기기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시장 수요 감소로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데다 제품 가격까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비는 리드타임(주문부터 장비 생산, 설비 반입까지 걸리는 총 시간)이 긴 특성상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차세대 사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 미리 주문해 확보해 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장비 주문을 올스톱했다는 것은 가까운 미래 증설 계획이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전통적인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팬데믹발 IT패널 수요 급증과 부품 수급 차질 우려로 호황을 맞았던 것과 대조된다. 세트 고객사들이 제품 수요 둔화로 재고 조정에 나서자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출하량을 조정하고 투자 전략을 재정비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
[더구루=김은비 기자] 유럽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알피트로닉(Alpitronic)이 미국 충전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충전 하드웨어 공급업체로 떠오르며 업계 판도를 흔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충전 분석업체 파렌(Paren)에 따르면 알피트로닉은 지난 상반기(1~6월) 미국 급속 충전소 점유율 12%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테슬라다. 점유율 36%를 기록했다. 3, 4위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BTC파워였다. 점유율은 각각 9%, 8%로 집계됐다. 알피트로닉은 월마트·벤츠·아이오나 등 주요 파트너와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장해온 것이 점유율 확대에 주효했다. 특히 GM·현대차·토요타 등이 참여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 연합체 ‘아이오나(Ionna)’가 ‘프리미엄 EV 충전소’ 콘셉트인 ‘리차저리(Rechargery)’에 알피트로닉(alpitronic)의 ‘HYC 400’ 모델만을 단독 도입했다. 알피트로닉은 2023년 알피트로닉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 및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이탈리아 볼차노(Bolzano) 기반의 전력전자 전문 기업이다. 최근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