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디스플레이 업계에 부는 구조조정 칼바람…업황 부진에 대규모 감원

이노룩스·AUO, 희망퇴직 실시…휴가사용 장려·급여 삭감도
실적 악화 현실화…작년 연간 매출, 전년比 30% 이상 감소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 악화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앞서 설비투자 규모를 축소한 데 이어 인력 감축까지 실시하며 본격적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이노룩스(Innolux)와 AUO는 연령과 근속연수를 더해 65 또는 70을 초과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직원들의 휴가 사용을 장려하고 고위 간부들의 급여 삭감도 추진중이다. 

 

이노룩스와 AUO는 작년 하반기부터 투자를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이노룩스는 지난해 설비투자 규모를 기존 260억 대만달러에서 230~240억 대만달러 수준으로 약 10% 가량 줄였다. 산업 변동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동률 관리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 확대 △디스플레이 외 새로운 응용처 제품 개발 가속화 등을 대책으로 내놨다. 

 

AUO는 신공장 건설 계획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AUO는 설비투자 금액을 450억 대만달러에서 360억 대만달러로 축소했다. 

 

양사가 잇따라 고강도 조치를 단행하는 이유는 시장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TV 패널 가격이 저점을 형성하고 있는데다가 견조한 수요를 보였던 IT 기기용 패널마저 수요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AUO와 이노룩스는 작년 2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3분기 영업손실은 각각 104억 위안과 127억 위안에 달했다. 연간 매출액 기준 AUO는 2400억 대만달러, 이노룩스를 2200억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한 수치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