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칭산홀딩그룹(Tsingshan Holding Group, 이하 칭산)이 아프리카 최대 리튬 매장국인 짐바브웨와의 밀월을 강화한다. 기존 철강 중심에서 리튬까지 현지 사업 범위를 확장, 자원 선점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3일 짐바브웨 정부에 따르면 당국은 칭산과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건설중인 철강 공장 목표 생산량을 확대하고 리튬 생산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짐바브웨와 칭산은 지난 2018년 MOU를 맺으며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당시 10억 달러를 투자, 연간 200만t 탄소강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기로 했다. 기존 보유하고 있던 28만t 규모 코크스와와 15만t 규모 페로크롬 공장에 탄소강 생산시설까지 더해져 짐바브웨는 칭산의 주요 거점기지로 거듭났다. 양측은 이번 MOU를 통해 협력을 확대했다. 탄소강과 코크스 생산량은 연간 500만t, 페로크롬 생산량은 연간 50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구리와 시멘트도 취급할 예정이다. 리튬 채굴·처리 시설도 짓는다. 인프라 구축을 위해 철도와 발전소도 건설할 계획이다. 짐바브웨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 아프리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가 니켈 수출에 대해 누진세를 부과할 계획이라 중국 철강업계는 물론 전기차 배터리 업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은 광물 매장량의 급격한 고갈을 막기 위해 니켈 선철(NPI)과 페로니켈 수출품에 누진세율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최고 사용자인 중국 스테인리스 스틸 공장의 비용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니켈 가격 상승으로 배터리 제조업체에게 비용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세계 최대 니켈 공급업체인 인도네시아가 세금을 부과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런던금속거래소(LME)의 니켈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그동안 인도네시아는 벌크 자재 공급업체로서 세계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모든 원자재 수출을 중단해 국가를 전기 운송의 주요 제조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니켈 규제를 가시화했다. 리튬 배터리를 포함한 모든 전기차(EV) 부품을 육지에서 생산한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보크사이트(철반석, 알루미늄의 원료)와 구리광석 선적을 중단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의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동박 제조업체 더푸커지(德福科技·지우장더푸테크놀로지)가 솔루스첨단소재의 유럽 룩셈부르크 동박 공장을 인수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더푸커지는 30일 솔루스첨단소재 종속회사인 볼타 에너지 솔루션(Volta Energy Solutions)과 '서킷 포일 룩셈부르크(CFL)' 지분 100%를 1억7400만 유로(약 28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FL은 정보통신기술(ICT)용 동박을 제조하는 공장으로 1965년 완공됐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신인 두산솔루스가 2014년 인수한 공장으로, 11년 만에 매각 결정을 내렸다. 더푸커지는 "우리는 초극저조도(HVLP) 동박과 초극박(DTH) 등 최첨단 IT용 동박 제품 개발을 장기 전략으로 항상 최우선 순위에 뒀다"면서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IT용 동박 부문에서 세계적인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푸커지는 중국 3대 동박 제조기업이다. 동박은 두께 10㎛(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내외의 얇은 구리 박막으로 전기차용 이차전지 핵심 소재로 주목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주요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HVLP 동박
[더구루=홍성일 기자] TSMC를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으로 만든 '역전의 용사'들이 연이어 퇴장하고 있다. TSMC는 차세대 리더를 발굴하며,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젠 로(Wei-Jen Lo) TSMC 기업전략개발 부사장이 지난 27일 은퇴했다. UC버클리에서 고체물리학·화학 박사를 학위를 취득한 웨이젠 로 부사장은 인텔과 모토로라, 제록스 등에서 경력을 쌓고 2004년 운영 조직 2부 총괄로 TSMC에 입사했으며,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샹이 치앙(Shang-Yi Chiang) 부사장에 이어 연구개발(R&D) 부문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2009년부터는 제조 기술 부문 부사장으로 활동했다. 웨이젠 로는 21년간 TSMC에서 기술 연구를 이끌며 1000개에 달하는 미국 특허를 포함해, 총 1500개 이상의 특허를 확보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TSMC는 웨이젠 로 부사장의 후임으로 로라 호(Lora Ho) 인사부문 부사장을 임명했다. 로라 호는 과학자 출신인 웨이젠 로와 다르게 회계, 재무 부문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로라 호는 1999년 회계 담당자로 TSMC에 입사한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