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홍콩 해운사 시도상선(Cido Shipping)이 HD현대삼호에 발주한 신조 컨테이너선을 세계 1위 해운사인 스위스 메디터레이니언 쉬핑(MSC)에 임대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시도상선은 MSC와 7800TEU 규모의 컨테이너선 4척의 나용선(裸傭船) 계약을 맺었다. 나용선은 선박을 빌리는 사람이 선장·선원·장비·소모품 따위를 직접 구하고, 운항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는 방식의 용선을 말한다. 선박의 소유주는 일정 기간 동안 선박만 빌려주고 나머지 사항은 책임지지 않는다. 선박은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으로 HD현대삼호에서 건조 중이다. 시도상선은 HD현대삼호에 지난 2022년 4월에 7800TEU급 컨테이너선을 척당 1억2175만 달러(약 1669억원)에 총 4척을 주문했다. 선박의 인도는 다음달부터 시작돼 연말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인도 후 MSC의 정기선 서비스에 투입된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첫 번째 선박인 블루 오션(Blue Ocean)은 MSC의 극동-인도-캘리포니아 서비스에 배치된다. 이어 두 번째 선박 블루 스카이(Blue Sky)는 MSC의 아시아-서아프
[더구루=길소연 기자] 홍콩을 기반으로 전 세계 260여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캐세이퍼시픽항공(Cathay Pacific)이 지역 노선을 위한 신규 항공기 주문을 검토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은 노후 항공기 갱신을 위해 보잉과 에어버스 중에 수익성 있는 항공기를 주문한다. 오는 2024년까지 최소 24대의 항공기가 20년 넘는 노후 기종이라 이를 교체하려는 것이다. 추가 항공기는 지역 내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된다. 아우구스투스 탕(Augustus Tang) 캐세이퍼시픽 최고경영자(CEO)는 "항공기 신규 주문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며 "언제 구입할 지는 미지수지만 항공기 추가는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주문은 2024년 말까지 완공될 홍콩 공항 확장에 맞춰 이뤄진다"며 "추가 항공기의 종류와 함대 증가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정부는 현재 탑승객과 화물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공항의 세 번째 활주로를 추가 건설하고 있다. 국제 항공·무역 중심지로 역할을 제고하기 위해 항공·해운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노후 기종은 에어버스 A330neos, A350 또는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
[더구루=홍성환 기자] 홍콩에 기반을 둔 가상자산(암호화폐, 가상화폐) 투자 플랫폼 심포니디지털(Symphony Digital)이 약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유료기사코드] 심포니디지털은 400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로 회사 설립 이후 첫 펀드인 '심포니디지털 오퍼튜니티스 펀드(Symphony Digital Opportunities Fund)'를 마감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설립한 심포니디지털은 기관 등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투자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홍콩 메타버스기업 애니모카브랜즈(Animoca Brands)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게임과 금융상품이 결합한 게임파이(GameFi)와 차세대 웹 생태계로 떠오르는 웹3.0을 확장하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 애니모카는 블록체인 게임 더 샌드박스의 모회사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심포니디지털은 "가상자산과 NFT 기술이 가져온 혁신과 파괴로 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가 주류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애니모카는 "우리의 목표는 더 많은 사람들을 디파이와 개방형 메타버
[더구루=정예린 기자] CATL이 미국 상용 전기자동차 제조사 '피닉스 모터카스(Phoenix Motorcars)'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북미 상용차 업체와 잇따라 손잡으며 현지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최근 피닉스 모터카스와 2년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1분기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납품한다. 피닉스 모터카스는 나스닥 상장사인 홍콩 태양광 업체 'SPI 에너지'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로 지난 2003년 설립됐다. 캘리포니아 온타리오에 본사를 두고 있다. 클래스 4 순수 전기 버스와 트럭을 제조해 운송 기업은 물론 정부에도 공급한다. CATL은 전기차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잇단 수주 낭보를 전하며 글로벌 배터리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 상반기 CATL의 해외 매출은 102억 위안(약 1조9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5% 증가, 지난해 전체 해외 매출 규모를 넘어섰다. 최근 미국 상용 전기차 회사 '라이트닝 E모터스(Lightning eMotors)'와도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30·35kWh 배터리팩을 납품한다. 라이트닝 E모터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홍콩 금융시장에서 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였다.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은 9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삼성 글로벌 반도체 ETF(Samsung Global Semiconductor ETF)'를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ETF는 블룸버그 글로벌 반도체 톱 20 지수(Bloomberg Global Semiconductor Top 20 Index)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엔비디아, TSMC, ASML, 인텔 등 한국·대만·일본·미국·프랑스·네덜란드·독일 등 주요 7개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 가운데 매출이 가장 높은 종목을 직접 담는다. 지난달 29일 기준 시가총액 35조5190억 달러(약 4경1870조원) 규모 총 2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3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반도체 매출은 1448억 달러(약 170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전분기보다 7.4%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이다. 다만 4분기 전망은 다소 어둡다. 메모리 시장을 중심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터치스크린을 공급하는 비엘크리스탈(보언광학)이 홍콩 증시 상장을 공식화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확산 가속화로 5G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엘크리스탈은 최근 홍콩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IPO를 통해 20억~25억 달러(약 2조3000억~2조88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5G 기술 도입으로 4G 스마트폰을 5G 스마트폰으로 대체하는 추세가 촉진되면서 글로벌 출하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업 IDC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320만대로 전년 같은 때보다 13.2% 증가했다. 비엘크리스탈은 홍콩 출신 양킨만 회장이 1987년 설립한 강화유리 전문 생산업체다. 2004년 휴대전화 유리 스크린 시장에 진출해 세계 최대 생산업체로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 공급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2021 회계연도 순이익은 31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CATL이 홍콩 최대 가스 회사와 청정에너지 분야에 손을 잡는다. 녹색 사업을 적극 추진해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 맞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지난 6일(현지시간) 홍콩중국가스(香港中华煤气·Townga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배터리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까지 전방위로 협력하고 합작사도 설립한다. 양사는 전반적인 차세대 녹색에너지 사업을 함께 한다. 배터리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첨단 ESS 운영 및 데이터 분석 기술 최적화 등 사업 모델 혁신 등을 추진, 탄소중립 전환을 촉진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각 사의 장점을 살려 관련 연구개발(R&D) 및 대규모 응용 프로그램 구현에 공동 투자한다. 청정에너지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실시해 에너지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기여한다는 포부다. CATL와 홍콩중국가스는 합작사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합작사는 첨단 에너지 저장 기술부터 통합 스마트 에너지 서비스부터 관련 솔루션 및 프로젝트까지 종합 에너지 기술 혁신 기업을 목표로 한다. 쩡 위친 CATL 회장은 자료를 통해 "CATL와 홍콩중국가스는 산업 및 상업용
[더구루=김도담 기자] 전기차 부문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관심을 끌고 있는 중국 헝다그룹(恒大集团)이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에 이어 자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中国石化)과도 손잡았다. 전기차 시장의 잠재적 '큰손' 헝다그룹의 전기차 사업 본격화 시점에 한층 가까워진 모습이다. 최근 처윈(車云)을 비롯한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지난 11일 시노펙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두 회사는 전기차 충전소, 배터리 교체소 등 인프라를 공동 건설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 경량화 소재 등 전기차 개발 부문에서도 협력기로 했다. 중국 부동산 3대 기업으로 꼽히는 헝다그룹은 아직 단 한 대의 전기차도 양산하지 않은 현 시점에 이미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는 전기차 산업의 잠재적 '큰손'이다. 2019년 전기차 부문 진출을 발표한 이후 474억 위안(약 8조2000억원)을 투입했다고 자체 발표했다. 또 지난해(2020년) 헝다건강산업그룹을 헝다신에너지자동차그룹(恒大新能源汽车集团)으로 바꾸고 헝츠(恒驰)란 이름의 신차 6종을 동시에 선보였다. 올 4분기에 시험생산을 시작해 내년 이후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헝다에 따르면 이미 14종의 신차를 동시에 개발 중이며 2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가 기아의 친환경 콘셉트카 'EV3 스터디카'에 지속가능한 고성능 소재를 대거 공급했다.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기술 혁신 역량을 입증하며 미래차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유료기사코드] 9일 바스프에 따르면 기아가 작년 공개한 EV3 스터디카에 바스프의 지속가능 소재 8종이 적용됐다. 이는 현대차·기아 AVP(첨단 차량 플랫폼) 본부 기초소재연구센터와의 공동 개발 성과라는 게 바스프의 설명이다. EV3 스터디카 곳곳에는 바스프의 첨단 소재가 적용됐다. 플라스틱 부품에는 △재활용 원료 기반의 씨사이클드(Ccycled) △바이오매스 밸런스(BMB) 방식이 적용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울트라미드(Ultramid)·울트라두르(Ultradur)가 쓰였다. △폴리우레탄 폼에는 바이오 기반의 씨사이클드 엘라스토플렉스(Elastoflex)가 적용됐고 △초임계 발포 기술을 활용한 폴리이소시아누레이트 소재 인피너지(Infinergy, E-TPU) △바이오 PU 합성피혁 햅텍스(Haptex) △수성 바인더 아크로두르(Acrodur) 등도 함께 적용돼 차량 경량화와 탄소 저감 효과를 높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HII)가 자회사간 기술 융합을 총괄할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조선소와 기술 연구 조직의 전문성을 통합하고, 차세대 무기 개발의 성과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9일 미 군사매체 브레이킹디펜스에 따르면 에릭 츄닝 HII 전략개발 담당 부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여러 사업 부문에서 개발한 기술을 통합하는 데 초점을 둔 조직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다크 시 랩스(Dark Sea Labs, 이하 DSL)'로 명명된 신설 조직은 자회사·부서 간 협업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츄닝 부사장은 "잉걸스, 뉴포트 뉴스, 미션 테크놀로지스 등 각 사업 부문에서 보유한 역량을 결합하고, 단일 부서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잉걸스 조선소는 미시시피주 패스카굴라에 위치한 미국 최대 수상함 건조 조선소다. 해군이 최근 발주한 이지스 구축함 물량의 3분의 2를 비롯해 대형 상륙함과 대형 경비함 전량을 건조하고 있다. 반면 버즈니니아주 뉴포트 소재의 뉴포트 뉴스 조선소는 핵추진 항공모함 건조에 특화됐다. 미션 테크놀로지스는 무인해저잠수정(UVV)을 비롯해 감시정찰, 지휘통제 등 첨단